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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요약하면 라니가 고드윈을 죽인건 라니입장에서는 전혀 잘 못한게 없는 행동이었다.
뇌피셜을 상당히 섞어서 설명하기는 하지만 나름 말은 되는 소리를 지껄일꺼임.
우선 고드윈이 죽은 시기가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아서 알 수 없고, 라다곤이 레날라를 떠나는 시기도 정확하게 묘사되어있지는 않음.
근데 정황상 라다곤이 레날라를 떠나고 난 뒤 고드윈이 죽지 않았을까 싶음.
이유는 라니가 고드윈 암살에 참여하는 당위성을 위해서임.
일단 대전제를 깔고 가자.
틈새의 땅에 사는 존재들은 라다곤과 마리카가 동일인물이라는 걸 모름.
게임밖의 우리야 이런저런 증거들을 취합해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데미갓들이라고 해봐야 존나쌘 생물에 불과한 엘든링 세계관에서 얘들이 이런 숨겨진 진실을 알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음.
황금률 연구가인 금가면경이 진실을 알고 부들부들 떨다 뒤져버린거 보면 꽤나 충격적인 진실이었을 것임.
그런걸 알게 된 놈들이 데미갓이랍시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는 않았겠지.
그나마 호라루정도는 멜리나의 전언에 의하면 마리카의 계획에 동참한 공범가능성이 있으니 알고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것도 아직은 프롬뇌 수준에 불과하니까 제외함.
그러니 마리카=라다곤 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른다고 가정하자.
그걸 전제로 생각하면 라니가 고드윈이랑 친분관계가 있을 이유가 딱히 없음.
라씨 가문 전체가 마리카의 자식들과 어떤 인연이 있다는 묘사자체가 없으니까.
물론 로데일 왕좌에 자리가 다 마련되어 있는걸 보면 어느정도 교류는 있었겠지만 후술할 이유로 친분관계는 없었을 가능성이 있음.
그럼 이제 라씨 가문을 살펴보자.
명확한 근거가 없어서 추론에 불과하지만 아마 라씨 가문은 생각보다 화목한 가정이었을 가능성이 높음.
레날라와 라다곤은 따지자면 정략결혼에 가까운 관계였으나 라단이 라다곤을 대하는 것이나, 라니가 레날라를 대하는 것을 보면 자식들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을 거라는 묘사가 꽤 있음.
그러나 라다곤이 레날라에게 태어나지않는 데미갓을 안겨주면서 떠나고 레날라가 정신붕괴를 일으키면서 라씨가문은 무너져버림.
라다곤=마리카니까 뭔가 계획이 있거나 계획이 틀어졌거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건 마리카 입장이고
라씨 가문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리카가 라다곤인걸 모르니 라다곤이 여우같은 마리카에게 홀려서 or 마리카가 틈새의 땅 여신의 이름으로 라다곤을 강제로 데려갔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음.
집떠난 아버지에 대해 버림받은 자식들이 하는 생각이 뭐겠음?
자신들을 떠나간 라다곤을 원망하거나 라다곤을 홀린 마리카를 원망하거나 둘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해도 이상할게 없음.
근데 라다곤이 집구석에 있을때 꽤나 잘했는지 애들이 라다곤에 대해 생각하는 건 굉장히 긍정적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레날라는 정신이 나갔으니 할말이 없고.
라단은 자신의 붉은 머리를 영웅인 아버지의 후예라는 증거로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여길만큼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임.
심지어 라다곤은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을 거인의 저주라 생각하고 수치로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라단은 그렇게 생각한거임.
뇌피셜이지만 아이템 설명에서의 말투로 보면 어느정도 알려진 얘기라고 생각되고 아버지가 붉은 머리를 수치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아들이 모르기는 힘들테니 그걸 공공연하게 선보였다는 것은 그 정도로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거나 아버지의 수치심을 아들이라는 자랑으로 바꾸려고 했다거나 하는 망상을 덧붙여봄. 현실이나 드라마같은데서는 자주있는 일이잖음?
물론 라단은 고드프리와 세로시의 모습을 보고 존경심을 품을만큼 강한 전사의 모습 그 자체에 호감을 보이는 묘사가 있기는 하지만
장군으로서 전사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것과 가족을 떠난 아버지에게 전사라는 사실만으로 여전히 존경심을 보이는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함.
또 라단이 틈새의 땅 장군으로서 별의 움직임을 막고 있는게 마리카의 명령인지 라다곤의 명령인지 아니면 라단 혼자 시작한 독단적인 일인지 알 수가 없음.
독자적인 판단이라면 할 말이 없어지니까 일단 제외하고
둘 중 누구의 명령이던지 간에 라단이 아버지에게 보여주는 존경심을 생각하면 말은 됨.
마리카는 틈새의 땅의 여신이고 라단은 장군이기에 어머니가 정신이 나간 원인이라 생각하고 거부감이 있더라도 장군으로서 명령을 들어야하는 입장이고 부패에 중독돼 정신이 나가서도 장군자리의 후계나 라단성 병사들을 생각하는 상남자스러운 라단의 성격으로 보아 존경하는 아버지의 새 부인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명령을 듣지 않을 수가 없음.
마리카의 말을 반박하는 건 장군으로도 수치스러운 부분이고 아버지의 새 부인을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는 행동이니 라단입장에서는 곤란할테니까.
라다곤이 여신의 반려, 엘데의 왕으로서 내린 명령이라고 생각하면 이야기는 더 쉬워짐.
존경하는 아버지가 틈새의 땅의 왕으로서 장군인 자신에게 내린 명령이니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완전 뇌피셜이지만 부패싸개의 부패 방구에 중독된 상태에서도 아버지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거는 장군으로서의 책임감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아버지의 명령을 수행하는 아들로서의 모습을 지키고 싶었을 가능성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이제 라이커드를 볼까?
NPC들의 대사나 여타 묘사를 보면 라이커드는 부하나 병사는 도구로 써먹으면서 유독 가족은 아끼는 듯한 묘사가 있음.
뱀이랑 합체한 자신을 보고 충격 받았을 타니스를 위해서 망각의 약을 준다던가, 화산관에 라단의 초상화가 있다던가, 어떤 도움을 줬는지는 모르지만 라니에게 모독의 손톱을 받았다던가하는 걸 보면 거의 공식이라고 볼 수 있음.
아까도 말했지만 라씨가문은 화목했을 가능성에 라이커드도 큰 지분을 차지함.
일반화에 불과하지만 보통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가족을 아끼는 경향이 있으니까.
더해서 뇌피셜 파트로 삧을 보고 가족이 되자는 둥 가족에 집착하는 듯한 느낌도 주는데.
물론 여기서의 가족은 삧을 잡아먹고 몸에 흡수하려고 하는 말이지만 굳이 몸안에 잡아두는걸 가족이라 표현하는데는 집떠나간 라다곤에 의해 가정이 박살나버린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라이커드는 신을 잡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야망에 가득찬 목적이 있음.
그 목적을 위해서 신을 죽일수 있는 힘인 죽음의 룬을 차지하기 위해서 or 신을 호위하는 말리케스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라니와 협력했고 실제로 말리케스에 대항할 힘을 담은 모독의 손톱을 얻게 됨.
나는 여기서 라이커드의 목적이 생긴 원인에 주목해봤음.
물론 야망에 가득차서 신을 죽이려는 캐릭터는 많으니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계속 말했다시피 일반적으로 틈새의 땅에서 신이라고 하면 '여신'인 마리카임.
외부의 신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사실상 마리카가 다른 신들을 탄압하고 있었으니까 유일신이라고 봐도 무방함.
우리는 게임 밖에서 전체 상황을 보고있으니 여신인 마리카가 아니라 황금나무 그 자체인 엘데의 짐승이 더 신에 가깝고 개념적으로 확실한 신은 '거대한 의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틈새의 땅 주민들이 그걸 알 방법은 없으니 게임안의 인물이 신을 죽인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마리카를 죽인다고 생각하는게 맞다고 봄.
라이커드가 그냥 야심에 가득찬 인물일수도 있지만 라이커드의 부하인 갤미어 기사들의 갑옷에 라다곤을 상징하는 붉은 깃털이 있는 걸 보면 라단과 같이 여전히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잘 지내던 아버지 라다곤을 유혹을 했던, 명령을 했던 데려가서 가정을 파탄내버린 마리카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뇌피셜을 굴려봄.
그럼 마지막으로 라니를 보자.
라니는 굳이 마법학원장인 어머니가 아닌 눈의 마녀를 스승으로 여겼다는 점이나 반신의 운명을 타고난 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묘사로 보아 날때부터 반골의 기질이 있는 싸가지 없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됨.
실제로 인게임에서 하는 대사들을 보면 고압적이고 싸가지 없는 면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런 라니가 레날라가 정신이 나가자 옳타쿠나하고 떠나는 게 아닌 어머니 곁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었음.
그리고 삧이 나타나 괴롭히자 울 엄마 괴롭히지마! 하면서 어머니의 전성기 시절 환영을 보여주며 보호하는 것을 보면 오빠들이 라다곤에게 존경심을 보이듯 라니도 어머니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레날라도 2페이즈 격파시 하는 대사를 보면 라니를 아끼고 있다고 생각되고.
즉, 화목한 가정 설에 한층 더 밑받침이 되는 묘사라 생각됨.
이런 정황들을 보아 라니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어머니 레날라가 미치게 되는 사건인 라다곤의 가출이 달갑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가출의 직접적인 원인인 마리카를 좋아할 이유도 없지.
라이커드의 거대한 룬의 설명에 따르면 라니, 라단, 라이커드는 원래부터 데미갓이 아니라 라다곤이 마리카와 결혼하고 국서의 외척으로 데미갓으로 인정받았다 되어있음.
애초에 반골 기질 때문에 두 손가락의 운명 지배를 싫어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데미갓, 그것도 여신 후보인 반신으로 지정된 상황이 달가울리도 없음.
하지만 개빡쳐서 마리카를 죽이고 싶어도 방법이 없음.
라씨가문 데미갓들 입장에서는 마리카는 틈새의 땅의 유일신이고 존나 짱쌔서 전대 신인 밤빛눈의 여왕과 그 일파를 쓸어버린 데미갓의 공포, 말리케스도 버젓이 마리카를 호위하고 있음. 거기다 말리케스는 죽음의 룬을 가지고있어서 수틀리면 데미갓이고 황금의 축복이고 뭐고 뒤질 가능성도 있지.
빡치지만 빡치면 어쩔껀데. 방법이 없으니 걍 수그리고 있어야 되는 형편인거지.
오빠중 하나인 라단은 장군으로서의 위치와 라다곤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혹은 고지식한 장군으로서의 성격 때문에 손쓸수 없는 상황이고
다른 오빠인 라이커드는 신을 죽이겠다니 뭐니 계획은 있어보이는데 천천히 힘을 키우느라 당장은 방법이 없음.
방법이 없으니 어떡함, 라니도 일단은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육체를 버릴 방법을 찾고 있었을 테고
어머니 문제로 마리카도 싫어하고 있는 와중에 검은 칼날이 마리카의 아들인 고드윈을 죽일 힘을 얻기 위해 죽음의 룬을 얻게 도와달라고
협력을 요구한다면 라니가 거절할 이유가 있나? 거기다 그 힘은 장기적으로 마리카를 죽일 계획인 라이커드 오빠도 필요한 힘임.
라니가 어떻게 죽음의 룬을 훔쳤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검은 칼날들이 마리카와 같은 출신이고 마리카 직속 부대라는 다른 프롬뇌들의 추측을 근거로 하자면 데미갓의 협조만 있다면 룬을 훔치는건 가능했다고 보임.
그게 말리케스의 어그로를 끄는 것이던 죽음의 룬을 칼날에 인챈트 해주는 것이던 이유는 있었겠지.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아마 후자에 더 가까울것 같은데 로지에르 퀘스트에서 라니가 음모의 주범이라는 대사가 있지만 라니가 음모를 주도한것인지, 실행에 참여했기에 주범이라 불리는 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라니가 마법사에 마녀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으니 음모를 주도했다기 보다는 참여해서 칼날에 죽음의 룬을 인챈트 해줬다는게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음.
그래야 온전한 죽음의 주흔으로 세상을 바꾸려던 검은 칼날의 의도와는 다르게 죽음의 주흔이 나눠진 이유도 납득이 가고 모독의 손톱을 만들어 라이커드에게 준 정황도 납득이 가니까.
고드윈과 라니에게 데미갓이 처음 죽을때 생기는 죽음의 주흔이 반반 나눠졌다는걸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의 추측처럼 마리카는 고드윈을 온전히 죽임으로서 완전한 죽음의 주흔을 얻어 뭔가를 하려 했지만 예측 밖의 라니의 자살로 주흔이 반으로 갈라져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라니는 본인의 목적인 두 손가락의 지배에서 벗어났으니 마리카를 엿먹이는데 성공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여기서부터는 뇌피셜 그 자체인데
라다곤이 레날라를 떠나며 라씨 가문자식들에게 원한을 사고 마침 데미갓의 협력이 필요했던 마리카가 그 원한을 이용해 마법에 조예가 깊은 데미갓인 라니에게 검은 칼날을 접촉시켜 고드윈을 죽이는 것까지는 계획대로 진행했지만 라니가 본인의 운명을 싫어해서 자살해버리는 것까지는 계획에 없었던 일이고 때문에 데미갓 최초의 죽음으로 생성될 죽음의 주흔이 반으로 쪼개져 뭔가 차질이 생기고 미켈라는 반쯤죽은 고드윈을 안타깝게 여겨 되살리려 하고 마리카는 계획이 틀어져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라다곤이랑 대립하게 되고 최후의 수단으로 일단 엘든링을 부숴버리고 여차저차해서 문제가 이렇게 틀어져 버린거 아닌가 싶다.
더 자세한건 DLC가 나오거나 다른 프롬뇌들이 정리하겠지.
이렇게 되면 여전히 라니가 트롤링한건 변함없지만 그 트롤링에는 마리카의 책임이 크다는게 다른점임.
태어나지 않은 호박석 데미갓이 라다곤과 마리카가 예상치 못한 변수였는가 아니면 라다곤이 의도하에 레날라를 정신붕괴 시키려고 만든것인가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는데
틀리면 뭐어때 애초에 프롬겜 스토리는 이렇게 뇌피셜 굴리면서 씹고 뜯는게 재민데.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라니가 고드윈을 죽인 건 이기적으로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 이부오빠를 죽이려 한게 아니라
'가정을 파탄내버린 마리카의 아들에게 복수+육체를 버려서 좆같은 운명에서 벗어나는 본인의 목적도 이루는거'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자기 목적을 위해서 사람하나 담그는게 정상이냐? 라고 한다면
아니 가정 파탄낸 주체가 다른 놈도 아니고 '여신'인데, 거기에 공포정치용 억제기도 호위로 두고 있어서 건드릴수가 없으니 복수를 위해서 아들놈이라도 건드려 봐야지 사랑하는 엄마가 정신 나가서 빌빌대는거 보고 가만있을꺼임?
안 그래도 다음 신 후보니 뭐니 하면서 운명으로 얽매이려는거 맘에 안드는데.
그래서 나는 라니가 잘못한 거 없다고 본다.
뭘 연관이 없어 엘데왕좌에 의자 다 모여있는거보면 교류는 있었겠지
맞네 그 부분을 안적었다. ㅈㅅ 근데 그걸 감안하고도 친분관계는 없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봤음
카리아 마술 교수들은 라다곤 정체 알고있었음
비닉의 가면 설명보면 라다곤이 교수들한테 자신에 대한거 비밀로 하라고 했다고함
마리카 잘못도 있긴한데 마리카가 자기의지로 라다곤되서 레날라랑 결혼한게 아닐 가능성이 높아서 억울한면이 있긴하다. 마리카도 라니처럼 두손가락한테 조정당하는거 버서나려다 일 꼬인거니 - dc App
정작 마리카는 라다곤 증오 했고, 존나 개개인마다 사정이랑 관계가 복잡함 - dc App
겜 내에 로데일에 있는 동상에 뭔 비밀이 있다던데 하는 소문이 도는 것만 봐도 데미갓 정도 되는 놈들한테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을 수도 있음
오..되게 좋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