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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퀘나 탐험을 꽤 열심히 했다면 플탐이 최소 100시간 이상은 찍힐건데


그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보스가 엘더의 짐승같은 씹노잼 슬라임 덩어리고


이걸 족쳐도 알게 되는건 결국 짐승도 더 상위존재인 거대한 의지의 수하, 또는 대리인일 뿐이란 사실임


재미가 없다거나 그런게 아니고 최종적으로 밝혀지는 세계관의 스케일이 너무 커서


하나의 세계를 어떤 형태로든 구원했다는 성취감 보다는 오히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세계관에


내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이 어떤 존재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 마냥 굉장히 초라하게 느껴지고


한편으론 엘든링의 막대한 능력을 행사하는 시점에서도 털 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 미지의 상위 존재들 때문에 코즈믹 호러처럼 느껴지더라


세상을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틈새의 땅은 더 상위의 존재들이 군림하고 있는 상위 세계들의 사이에 낀 중립지대 같은 곳이었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일들도 더 상위의 존재들이 주관하는 체스판 위에서 일어난 한번의 게임에 불과했던거지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니 이런 전개도 가능하다곤 생각하고 덕분에 후속작을 더 기대하게 되지만


하나의 독립 된 작품으로 생각했을 때엔 엔딩의 뒷맛이 깔끔하지 못한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