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나...?"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멜리나의 모습에 빛바랜자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축복을 열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사명을 뺏고 미친불의 왕이 될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멜, 멜리나? 그게 대체 무슨..."
빛바랜자의 물음에 멜리나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빛바랜자를 노려보았다.
"나를 살리겠다는 건 손가락의 무녀를 남자의 애완동물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미친불의 왕 빛바랜자는 계승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멜, 멜리나......."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소심 틈남충아."
멜리나는 그렇게 말하며 화상흉터가 새겨진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세 손가락자국 커엽노 이기."
붉은 부패보다도 선명한 붉은 리본이 멜리나와 빛바랜자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끈은 나와 사명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멜리나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사명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빛바랜자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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