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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나 라이커드, 검은 칼날이 그 말리케스한테서 운명의 죽음을 훔쳐 냈다는건 너무 말이 안됨 


말리케스도 마리카의 배신에 대해서 언급하는걸 보면 


운명의 죽음은 아마 말리케스의 주인인 마리카 본인이 훔쳐줬다 or 훔칠 수 있게 해줬다는 해석이 정답인듯


그럼 고드윈 암살의 진짜 배후는 라니가 아닌 마리카인 셈


따지고보면 암살 실행범인 검은 칼날들부터가 마리카랑 같은 희인들이자 마리카의 충복들로 로데일의 여왕의 규방은 대놓고 검은 칼날이 지키고 있음




마리카가 굳이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한 이유를 추론해보자면


황금률의 지배를 증오하던 마리카가 지 아들이 라다곤처럼 황금률의 개가 되어가는 꼴을 견디지 못한게 아닐까 생각됨


게다가 추방당한 고드프리 대신 왕위를 잇게 될 것으로 확정이나 다름없는 인물이 고드윈이었는데 


그 반려가 될 사람은 당연히 현역 여신인 마리카 본인... 질색할만함


그래서 고드윈을 죽임으로써 그를 황금률의 정신지배로부터 해방시켜주기 위한 계획을 세웠던거지


아마 대놓고 지 아들 죽일 사람들 모집하는 고드윈 축제 같은걸 열지는 않았을테고 은밀하게 그럴 동기가 있는 녀석들이 행동하게 유도했을거라 생각함


이 때부터 이미 자기 엄마를 백치로 만든 라다곤과 황금률에게 복수하고 별의 세기를 열 야망에 불타고 있던 라니가 미끼를 물었고


라니는 배후가 있으리란걸 어렴풋이 눈치 챘음에도 이런 완벽한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본인이 드러난 주모자로서 각각 고드윈을 죽일 동기를 가진 라이커드, 검은 칼날들을 모집해 바로 실행에 옮김


여기까지는 계산대로 되는듯 했으나 라니가 고드윈이 죽는 것과 동시에 자살하기라는 참신한 통수를 친 탓에 마리카의 계획은 크게 어긋나게 됨


마리카는 고드윈이 영혼만 없는 반송장이 된 채 흉한 몰골로 전세계를 방랑하며 지 분신인 사근들을 싸지르는 처지가 되자 그만 멘탈이 나가버렸고


세상이 더 좆될지도 모르고 자기는 확실하게 좆되는 도박이나 다름 없는 방법이지만 


일단 급한대로 엘든링을 파괴함으로써 누군가 고드윈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새 규율을 세울 수 있게 판을 깔아준 채 엘데의 짐승에게 구속당함




수상하게도 검은 칼날들과 무브셋을 공유하는 멜리나는 마지막 순간에 틈새의 땅에는 수복과 차별없는 죽음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실상 피아 엔딩을 지지하는데


이렇게 되면 온전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고드윈은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하는 세계 틈새의 땅에서 황금률의 개가 아닌 최초의 죽은 자이자 죽음의 왕자로서 


산 자들의 왕이자 엘데의 왕인 삧과 세계를 반으로 갈라 통치하게 될테고 


이것이 마리카가 원했던 베스트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됨


검은 칼날들이 바라던 어두운 자들의 시대 = 자기들 주인인 마리카가 원하던 시대라면 그럴듯함




사실 죽음이 세계의 규율에 편입되는건 라니 엔딩도 마찬가지기는 한데 


차이점은 피아 엔딩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여 틈새의 땅이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되는 것이고


라니 엔딩은 삶과 죽음이 멀리 떨어져서 산 자의 세계와 차가운 밤, 아득한 저편, 달 등으로 묘사되는 죽은 자의 세계로 나뉘게 된다는 점인듯


가족사만 봐도 사이가 좋을리가 없는 라니와 마리카지만 죽음을 세계의 규칙에 편입시켜 고드윈에게 끝내 안식을 주게 되었다는 점에선 통하는 부분이 있으니


라니 엔딩에서 마리카의 머리를 상냥히 들어올려 자기가 열 별의 세기를 맹세하는 장면은 마리카에 대한 라니 나름대로의 사과이자 작별인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