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나는 너무나 가슴이 쓰라렸다. 믿음이 큰 만큼 배신감도 큰 걸까. 눈앞의 이 사람이라면 반드시 엘데의 왕이 되리라, 그래서 자신의 사명을 이루어주리라 굳게 믿었다. 거절의 가시에 막혔어도 포기하지 않은 그의 모습에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째서 스스로 미친 불이 되겠다는 것일까?
그녀는 크게 한숨을 쉬곤, 부드러운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어”
눈앞의 빛바랜자가 잠깐 동요했다.
“미친 불로 향하지 말아줘. 대신...그 대신...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들어줄게...”
빛바랜자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굳세게 벼리어진 그녀의 진심이 전해진 걸까?
멜리나, 난 너의 진심을 알고 싶어.
아니, 최소한 네가 나에게 토렌트만큼의 진심이라도 있는지 알고 싶어
멜리나는 머리를 갸우뚱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솔직히 말해서 난 널 믿을 수 없어. 너는 너가 필요할 때만 나타나잖아. 토렌트를 봐... 절벽에서 불러도 위험한 곳으로 가도 군말 없이 날 따른다고
“...아아”
멜리나는 그제서야 빛바랜자의 행동이 이해가 갔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언젠가 빛바랜자는 그녀에게 밤기병보다도 보기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믿을 구석이 없는 건 당연했다.
“...미안해, 당신. 이제 이해가 되네. 그럼 당신은 내가 무엇을 해주었으면 해?”
정말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어? 내가 그것을 어떻게 믿지?
“그래... 미친 불만 아니라면...그게 무엇이든.
나, 멜리나. 나의 사명을 걸고 그 약속을 지킬 것을 당신에게 맹세할게...”
빛바랜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내 영마가 되어줘
“...?”
멜리나는 얼어붙었다. 대체 무슨 말을 들은거지?.
내 영마가 되라고
“어...어떻게 하면 되는건데...? 이게 진심하고 무슨 상관...”
영마가 말도 하나?
“히...히힝...?”
멜리나의 얼굴이 케일리드의 태양처럼 새빨개졌다. 이 무슨 황당한 꼴인가...
그러나 그녀가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사명을 걸고 맹세했기 때문이다.
옷 벗어. 토렌트는 옷 안 입어
“히이이잉....힝...”
멜리나는 머뭇거리며 옷을 벗었다.
그녀가 울먹이며 로브와 면갑을 벗자, 그 안에 숨어있던 탐스러운 화신의 물방울이 가장 먼저 빛바랜자를 맞이했다. 두꺼운 로브로도 가릴 수 없었던 풍만한 크기의 화신의 물방울이 탱글탱글하게 완숙해 일렁이는 축복의 불빛 속에서 춤추며 보는 이를 매료하고 있었다. 축복의 불빛은 그사이 매끄럽고 윤기나는 알터 고원을 지나 두 개의 거대한 물방울 유생으로 시선을 유도하고 있었다. 그 틈새로 은은하게 환혼 동굴이 비췄다.
엎드려. 토렌트는 네 발로 걸어다녀
그녀의 아름다운 몸이 치욕과 부끄러움으로 빨개진 채 부들부들 떨었다. 단 한 번도 남에게 알몸을 보인 적이 없었던 그녀는 가녀린 팔로 자신의 화신의 물방울과 환혼 동굴을 겨우 가리며 땅바닥에 엎드렸다.
이리 와
그녀는 가녀린 두 팔과 은은하게 빛나는 검은 스타킹을 신은 매끈한 다리로 엉금엉금 기었다. 그러자 그녀 얼굴에 무언가 뜨끈하고 불끈한 것이 닿았다. 거대한 그레이트 클럽이었다. 아니 그레이트 그레이트 그레이트 클럽이었다.
빨아
“이..이건 너무하잖아!”
멜리나가 참지 못하고 외쳤다. 이미 그녀의 눈에는 부끄러움과 치욕으로 점철된 눈물이 글렁글렁 맺혀 있었다. 그녀는 너무나 이 상황이 원망스러웠고 분했다. 사명만 아니었어도 이런 치욕은 안 당했을텐데...
“도대체 당신은 날 뭘로 보는...읍!”
하지만 그녀의 말은 바로 끊어졌다. 빛바랜자가 그녀의 머리를 단단히 잡고 그레이트 클럽을 그녀의 은신 동굴 속으로 쑤셔넣었기 때문이었다.
“으브..흐...우움...흐읏...”
그녀는 원망서린 매서운 눈으로 빛바랜자를 노려보며 그레이트 클럽을 음미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커서 은신 동굴을 지나 알터 갱도까지 들어갔고, 그녀의 턱이 비명을 질러댔다.
“후웁...하아...웁...읍....읍...으브...”
빛바랜자는 말없이 앞뒤로 움직이는 그녀의 머리에 맞추어 흔들리고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화산의 물방울들을 보았다. 돌연 삧은 황급히 은신 동굴에서 그레이트 클럽을 빼냈다.
“브..읍...으읍..?.으으읍!!”
바로 그 순간, 그레이트 클럽이 토해낸 하얗고 끈적한 엘데의 유성이 그녀를 뒤덮었다. 구별된 설원의 눈보라처럼 엘데의 유성은 두 아름다운 화신의 물방울을 하얗게 물들이곤 그 사이에서 끈적하게 흘러내리며 그녀의 온몸을 촉촉하게 훑었다.
뒤로 돌아
“빛바랜자...미안해...내가 잘못했어...”
그녀는 터져나올 것 같은 울음을 삼킨 채 뒤로 돌았다. 끈적한 엘데 유성에 젖은 두 거대한 물방울 유생이 축복의 빛에 번들거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멜리나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이상야릇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환혼 동굴은 축축히 젖어있었는데 엘데의 유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제발...이런 치욕은 그만...빛바랜자...흐읍!”
빛바랜자가 그레이트 클럽을 그녀의 환혼 동굴에 꽂아넣었다. 축축한 환혼 동굴 안을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들어오는 그레이트 클럽의 움직임에 그녀는 야릇한 교성을 질렀다. 분명 그것은 부끄러움과 치욕이 아니었다. 야릇한 쾌감이었다.
영마면 영마답게 행동해
못된 영마는 버릇을 고쳐야지!
빛바랜자가 어디선가 거인의 적발을 꺼내 그녀의 풍만한 물방울 유생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찰싹!
“히힝!”
그녀의 물방울 유생에 빨간 자국이 남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녀는 아픔보단 야릇한 쾌감을 받았다.
못된 영마! 못된 영마! 잘못 했어!? 안 했어!?
빛바랜자는 손바닥과 거인의 적발로 사정없이 내리쳤다. 불량배가 요리한 삶은 새우의 탱글탱글함이 그의 손에서 느껴졌다. 과연 멜리나의 물방울 유생은 물건이었다.
찰싹! 찰싹!
“히히힝! 히힝! 히이잉!”
그녀는 추하게 울부짖으면서 야릇한 쾌감에 몸부림쳤다. 치욕감, 부끄러움 따위는 서서히 지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숨겨진 그녀의 본성을 느끼고 있었다. 채찍과 손바닥이 거칠게 그녀를 벌할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달려, 멜리나! 이랴!
“힝! 히힝!”
이젠 도저히 사람이라곤 봐줄 수 없는 추잡한 교성을 질러대며 멜리나는 앞뒤로 허리를 흔들었다. 채찍과 손바닥, 그리고 자신의 환혼 동굴 안에서 날뛰는 그레이트 클럽의 환상적인 조화에 그녀는 거의 정신을 잃고 있었다.
찰싹! 퍽퍽! 찰싹! 히힝!! 찰싹! 퍽퍽퍽!!
추잡하면서도 음탕한 소리와 신음소리가 뒤섞여 마구 울렸다. 축복은 음탕한 소리를 내는 두 남녀를 은은하게 비추면서 일렁이고 있었다.
이랴! 이랴! 이랴!!!
“히힝! 히이힝! 힝!!!!!”
마침내 그레이트 클럽이 두 번째 엘데의 유성을 환혼 동굴 안에 쏟아냈다. 검은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허벅지와 종아리가 마구 움찔거렸다. 그녀의 커다란 물방울 유생은 한 방울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레이트 클럽을 단단히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사명 따윈 더 이상 기억나지도 않았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았다. 멜리나는 그렇게 그녀 몸속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따듯함 속에서 절정을 맞았다.
수차례 라단 축제가 밤 내내 이어졌고 어느새 해가 떠올랐다.
엘데의 영마 멜리나는 엉금엉금 기어 주인의 그레이트 클럽으로 향했다.
거대한 그레이트 클럽을 그녀의 풍만한 화신의 물방울 사이에 끼우곤 그녀는 이 노크론의 비보에 입을 맞췄다.
좋아?
“히힝 ♡~”
사실 멜리나가 아니라 토렌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