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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역대급


후속작들에 비해 자본, 경험, 기술 모두 부족한 물건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마감이나 때깔이 구리다보니 가상공간 특유의 기이한 분위기가 살아났음


몇몇 구간에서는 대놓고 영미권에서 말하는 liminal space가 떠올랐을 정도





2. 기대는 안했지만 액션은 그닥 인상깊지 않았음


전투만 따지면 닼소보다 5,6년은 일찍 나온 다크메시아 쪽이 압살한다고 생각함


후속작들은 액션게임으로서 정체성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다크소울1은 아님


메트로베니아를 기반으로 틀딱 RPG의 일부 요소들을 끼얹은 느낌





3, 근데 이게 나쁘지 않음


후속작들은 대개 보스 언제 나오나 달리는 기분이었다면


닼1은 적어도 아노르 론도까지는 순수하게 돌아다니는 재미가 컸음


서양 팬덤 말마따나 액션에만 치중한 나머지 다크소울의 진짜 보석 같은 요소들이 가려지는게 안타까울 정도





4. 반쪽짜리 게임이니, 아노르론도가 엔딩이니, 생각날 때마다 온슈타인-스모우까지만 돌리고 지운다느니


갤 보면 여러 소리들이 나오던데 진짜 엔딩 보고나니 이해가 가더라



북방의 수용소 ~ 아노르 론도: 5점 만점에 5점이 아깝지 않은 걸작


그위네비어 알현 이후: 이딴게 '5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





4. 개인적으로는 고딕1이랑 흡사하다고 느꼈음


지옥 같은 초반 난이도

플탐 절반은 뚜벅이 생활

절묘하게 이어지는 맵 구성

지역이동 풀리는 순간 추락하는 퀄리티

비선형적인 보스사냥(일명 드래곤볼 모으기)

플레이어를 애새끼로 여기지 않음


보통 틀딱 서양 RPG들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인데 바다 건너 일본의 개발사가 이를 이어받은게 아이러니한듯





5. 칭찬과 욕이 섞였지만 결론만 놓고보면 갓겜


개인적으로 적당히 마감 잘된 애매한 육각형보다는


나사 한두개 빠졌어도 대체재가 없는 물건을 훨씬 선호해서 굉장히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