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헌이 10년 넘게 아주 약간의 변화만 주고 배짱 장사 했던 이유가 콘크리트 지지층 덕이었는데 결국 고이고 고여서 내수 판매량은 점점 내려갔고 해외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만 했음


그러다 월드에서 기존 유저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신규 유저에게는 부조리하게 느껴지던 부분은 버리고 신규 유저를 위해 멀티, 맵, 그래픽, 플랫폼 등등을 개선하니까 캡콤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설 수 있었고


엘든링도 프롬이 앞으로 오픈월드를 밀고 나갈거라면 기존 유저들의 니즈는 버려야한다고 생각함 특히 전투, 멀티, 진행 편의성(퀘스트 같은거) 이 3가지


갤에서 인상 깊게 본 댓글 중 하나가 엘든링은 넓은 미로같아서 갑갑하다는 글이었는데 실제로 오픈월드고 어디든 갈 수는 있음


문제는 프롬이 유저의 스펙이 높아질게 무서워서 적정렙+강화가 아니면 가봤자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었다는 거임, 사실상 몹, 보스와의 전투가 전부인 게임에서 스펙 딸리면 맵 구경 말고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음? 1렙 구평으로 다 잡는 고인물 기준이 아니라 뉴비기준으로


더군다나 퀘스트도 모르고 지나치면 두 번 다시 못 하는 경우가 있어서 게임을 100% 즐기려면 최적의 루트로 가야하고 빌드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인 자유롭지 않은 오픈월드 게임이 되버림


앞으로도 오픈월드로 갈 거라면 전투외에 다른 컨텐츠에도 힘을 쏟는게 맞다고 생각함


아마 알터고원 로데일 진입 직전까지는 재미있게 했다가 로데일 후반~산령부터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거임 이게 단순히 산령을 대충 만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게임이 전투의 연속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함


실제로 미야자키가 엘든링은 새로운 시도 보다는 자기들의 장점에 집중할 거라고 인터뷰했는데 이게 소울식 전투를 말한 거 같음 


문제는 오픈월드 자체가 피로감이 큰 장르인데 여기에 소울식 전투가 더해지니까 피로도가 급속도로 쌓여갈 수 밖에 없다는 거임


결국 오픈월드의 피로감 + 다크소울식 전투의 피로감 + 오픈월드라고 미친듯이 올려버린 몬스터의 스펙과 패턴이 나쁜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키게 됨


그나마 유저의 캐릭터가 시원시원한 액션이라도 할 수 있다면 전투에서 오는 피로도가 덜 할텐데 캐릭터는 아직도 다크소울인데 몹들은 데메크, 파판을 향해 달려가니 여기서 부조리함을 느끼는 유저가 상당수 나오게 된 거라고 생각함


전투를 주력 컨텐츠로 미는 것과 엘든링의 전투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님, 다만 요리도 메인 요리를 꾸며줄 가벼운 사이드 요리가 있고 액션 영화가 전투씬만 있으면 지루하고 피곤해지듯이 전투 외에도 즐길만한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거임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은 유저가 스토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줘서 전투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집중시켜서 유저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을 거 같음


전투할 때는 집중해야 하고 스토리 볼 때는 쉬어가는 느낌으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시네마틱 영상을 넣어준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