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릭은 레거시 던전의 보스이고 데미갓이면서도 고드플로어라는 완전히 똑같은 보스가 나옵니다.
물론 그냥 재탕일 확률도 있지만 고드릭의 능력의 특성과 관련시켜보면 뭔가 뒷이야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엘든링은 여러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고드릭의 경우 어쩌면 총몽이라는 옛날 만화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만화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배틀엔젤 알리타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던 총몽이라는 작품에 주인공 갈리는 처음부터 머리만 살아있고 나머지는 사이보그입니다.
왜 머리만 남았느냐 하니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는데 갈리는 화성에서 유행하던 병인 인면종 이라는 중병의 산물이었습니다.
인면종에 걸리게 되면 온 몸에 본인같은 얼굴이 생겨나게 되는데 한 과학자는 이 얼굴에도 지능이 있음을 깨닫고 키우게 되는데...이게 바로 주인공인 갈리입니다.
어쩌면 고드릭도 이런 케이스 아닐까요?
총몽에서도 갈리와 완전히 똑같이 생긴 개체들도 등장합니다. 고드릭은 고드플로어 말고 접목의 귀공자라는 개체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개체들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릅니다. 고드릭과 같은 능력이 있어야 접목을 할 수 있는데 만약 고드릭이 이들을 만들었다면 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요? 살을 주물러서 떼어내기라도 한 걸까요?
접목이라는 단어가 나무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 누군가는 증식을 시켜야 하는데 고드릭 본인으로부터 떨어진 살점에도 접목을 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접목이라는 자신의 능력을 물려준 자식들을 낳은 것일까요?
하지만 살점이라기엔 죽은 후에는 접목의 능력이 사라졌고 자식이라기엔 아무리 고드릭이라도 자신의 씨를 그렇게 추하게 소모할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들은 고드릭의 어린시절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정확히는 고드릭이나 고드플로어나 접목의 귀공자들이나 결국 같은 개체에서 분열되어 나온게 아닐까 합니다. 그게 고드릭이든 다른 누구든지요.
만약 그렇다면 고드릭의 룬이 희미한 것은 그 자신이 약하기도 하지만 분열되며 자신의 룬도 흐릿하게 희석(?)되서 그렇지 않았을까 합니다. 작중 등장하는 거대한 룬들은 기억하기론 상태가 다른 적은 있어도(침식, 불타오름 등) 원 주인이 얼마나 약화되든지 흐릿하게 되지는 않았는데 고드릭의 능력에 따라 자신이 분열되어 나갔다면 룬이 희석되는 것도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 뇌피셜을 더 굴려보자면, 어쩌면 고드릭이 황금의 일족의 먼 후손인 것은 그 원본으로부터 몇 번 분열된 존재여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거기서 가장 성공적인 실험체가 고드릭과 고드플로어등의 존재였고 딱히 일반적인 의미에서 후손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더해 이것도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작중 등장하는 왕족의 망령이란 몬스터도 팔이 여러 개 달려있습니다. 작중 왕족이라고 불리는 것은 고드릭이 속해 있는 황금의 일족이나 카리아 왕가의 왕족들인데 위치를 보면 카리아 쪽에 더 가까워 보이지만 생김새는 뭔가 비슷하긴 합니다. 어쩌면 이것들이 황금의 일족을 인위적으로 불리려는 실패작들이라면 어떨까요?
결론적으로 고드릭과 고드릭의 룬을 보자면 세 가지 생각이 듭니다.
1. 고드윈의 룬을 고드릭이 차지했다
자신을 황금(golden)이라고 칭함을 보면 이쪽도 상당히 그럴듯 합니다. 많은 분들도 이렇게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2. 고드릭 자신의 룬이지만 분열로 인해 희석되었다.
어쩌면 접목이라는 특성과 어울리지 않을까요? 고드릭이 실험체든 아니면 원본이든 거대한 룬을 품기 적합한 개체였음은 사실이긴 합니다.
3. 고드릭은 황금 일족을 접목하여 거대한 룬을 형성했다.
이건 새로 생각해본 설 입니다만 어쩌면 고드릭은 의도적으로 다른 황금의 일족들이나 약한 신족(마리카의 후손들)을 접목했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상한게 고드릭의 아들들인 모그와 모르고트마저 룬의 고리는 중심일망정 단 하나입니다. 고드윈 정도 되는 위상의 존재라면 '핵심'이라고 불릴만한 이런 룬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만 무려 신 후보인 말레니아와 미켈라마저 이런 화려한 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생각해본 것은 어쩌면 고드릭은 약한 황금의 일족들조차 사냥하여 자신의 일부로 삼았고 그 결과 이런 넓게 퍼진 화려한 룬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예전에는 황금의 일족과 거대한 룬들이 더 많았다면 고드릭이 빛바랜자를 사냥하듯 동족마저 사냥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건 1,2번과 양립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어쩌면 고드릭이 라단을 피한 것도 파쇄전쟁을 빌미삼아 동족을 사냥해서 일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접목의 귀공자들은 본래 황금의 일족인데 고드릭에게 룬을 빼앗기고 꼭두각시 비슷한 존재로 전락했을 수도....뇌피셜을 굴리자면 끝이 없군요.
여하튼 그냥 재탕몹일 수도 있지만 고드릭은 다른 데미갓들처럼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고 그 이야기도 꽤 흥미로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고드릭의 숨겨진 파편, 이라고 해서 접목의 귀공자와 같은 얼굴을 가졌지만 정상적인 인간 형태의 npc가 추가되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손꼽히는 미형인만큼 어딘가에서 다시 쓰면 좋을 것 같네요.
그냥 흥미로울 것 같은 생각을 적어본 것이니 재미로 읽어주시길...
귀공자 생각해보니 그럴듯하노
왠지 머리에 밴드 한 것부터 좀 비슷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