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과 관련해서 프롬뇌를 굴리다 갤에서 이런 글들을 보고 어느정도 말이 되는 거 같아서 프롬뇌 싸봄


이건 참고한 글들이고 재밌는 프롬뇌 글들이니 한 번 읽어보면 좋을듯

번역) 엘든 링의 세계와 이야기는 연금술적인 상징에 기초한다 - 프롬 소프트웨어 갤러리 (dcinside.com)

프롬뇌) 엘든 링과 생명 - 프롬 소프트웨어 갤러리 (dcinside.com)


물론 억측이나 뇌절도 많으니 이해 좀


먼저 연금술을 왜 굳이 엘든링 프롬뇌를 굴리는데 엮냐면 유독 엘든링에서는 금속 관련 얘기, 그 중에서도 연금술의 목표중 하나인 황금의 얘기가 많기 때문임. 연금술은 유럽 철학, 화학, 서브컬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엘든링도 유럽 문화 기반의 게임이기에 연결할만한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음. 연금술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원소의 철학적, 비유적 의미 전부는 필요없고 엘든링 게임 내에서 다뤄지는 중요한 금속과 그와 연관되는 상징과 의미 또는 연금술에서의 중요 상징 일부만 다룰 예정이고 일단 이번 글에서는 연금술의 목표 중 하나인 황금 얘기부터 다룰까 함.



엘든링에서 황금은 많은 것을 포함함. 황금 나무, 황금률, 황금의 일족, 게다가 자칭 타칭 포함해서 이명에 황금 들어가는 새끼들만 엄청 많음. 그렇지만 먼저 연금술에서의 황금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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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은 그 성질과 아름다움으로 인해 완전한 금속으로도 생각되었고 이로인해 연금술에서도 영혼, 육체의 완전성을 의미함. 그렇기에 연금술의 목표 중 하나가 잡금속을 써서 황금을 만들어내는 것임. 이를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연금술을 불완전한 인간의 영혼, 육체(잡금속)을 영혼, 육체의 완전(황금)에 도달, 초월하는 과정으로 보기도 하였음.

또한 연금술에서 황금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으로 기호화되어 상징되었고 태양이 가진 남성적, 왕, 불변, 생명력의 이미지도 갖고 있음.


이제 황금이라 이름붙은 것들 중 먼저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황금나무, 황금률을 볼 건데 이것들은 황금의 상징성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결정적으로 결여된 것들이 있다. 어떤 점이 부합하고 어떤 것이 빠졌는지는 다음 로어들을 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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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해바라기인 금륜초는 틈새의 땅에선 황금 나무를 향해 피며, 황금 나무는 틈새의 땅 생명력의 원천임. 황금률은 틈새의 땅에 풍요로움을 갖고온 규율로 생명들이 번창하게 만들었고 현재 틈새의 땅을 지배하는 규율임. 황금 나무, 황금률은 황금의 상징 일부, 그 중에서도 태양의 성질을 갖고 있지만 완전성을 갖지는 못하였기에 역으로 완전성을 추구하게 된다. 황금 나무는 틈새의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완전히 포용하지는 않으며 역시나 생명이기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완전치 못하고 황금률은 이 황금 나무의 유한성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죽음을 배제하였지만 그럼에도 완전해지지는 못하였음. 죽음을 결국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그건 애초에 황금률이 틈새의 땅 생명과 풍요로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이는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결론적으로는 황금 나무, 황금률 둘 다 태양과 같은 생명력은 갖고 있으나 황금이 뜻하는 완전성은 갖지 못했고 그렇기에 더욱 완전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황금나무, 황금률은 대충 봤으니 이제 인물들로 넘어가자. 황금이 붙은 인물들도 역시나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자기 나름의 완전성, 초월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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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칭 황금의 고드릭, 접목의 고붕이. 접목은 다른 생명체의 일부분이였던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거기에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인 것을 보면 황금 나무의 생명력과 분명 밀접한 능력이긴 하다. 접목의 권능을 가졌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약했던 고드릭은 다양한 생물과 하나가 되어 강해지려 한다는 것 또한 연금술적으로는 자신이 가진 황금의 정수와 불완전한 잡금속들을 합쳐 완전한 황금이 되려고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녀석이 여러 생명을 자기한테 접목시키려한 행적을 보면 고드릭은 모든 생명이 뒤섞여있던 원초의 황금 나무, 생명의 도가니가 가진 완전성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생명들의 힘을 끌어모아도 너무나 약했던 고드릭은 결국 실패하게 된다. 결국 본체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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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볼 건 황금률 라다곤이다. 라다곤은 마리카의 또 다른 인격으로 남녀가 한 몸에 있는 생명적인 완전성은 이미 가지고 있었고, 본인도 영웅으로서 완전함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라다곤도 진정 완전한 것이 아니였다. 마리카와 라다곤은 사실상 육체만 공유하는 다른 사람이였고 라다곤이 추구한 완전함은 어디까지나 황금률 안에서의 완전함이였다. 즉, 라다곤은 황금률이 추구하는 완전성과 동시에 내포하는 모순을 대표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불완전성이 라다곤의 발목을 잡아 마리카 때문에 몸도 박살나고 빛 바랜자한테도 박살나서 어떤 엔딩을 보든 그가 지키고자 했던 황금률은 결국 무너지게 된다. 또 나중 글에서 다룰 내용을 살짝 얘기하자면 앞에서 말했듯, 태양의 성질을 띈 황금 나무 세력의 왕이면서 이명이 황금률인 라다곤은 엘든 링의 태양의 왕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태양의 왕 라다곤과 만월의 여왕 레날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연금술적 측면에서 꽤 흥미로운데 이 얘기는 주제에서 벗어나니까 다른 글에서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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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물은 빛바랜 자 금가면 경인데, 이 캐릭터는 황금률 원리주의 학자로 몸은 비쩍 말라서 육체적 완전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정신적,기계적 완전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탐구 도중 완전하다고 말해지던 황금률이 실제로는 완전한 것이 아니고 모순을 내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그가 내린 결론은 그가 만들어낸 수복 룬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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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면 경은 완전성을 위해서라면 감정따위 불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버린다. 이 수복 룬을 사용한 완전률 엔딩에서 황금 나무가 더 밝게 빛나는 모습을 통해 유추해보면 틈새의 땅 생명들이 황금 나무를 위한 감정없는 기계, 비료가 되어서 황금 나무와 거대한 의지 입장에서만 기쁜 엔딩이라 생각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금가면 경이 추구하는 완전성은 황금 나무의 번영만을 바라는 거대한 의지 입장에서 황금률을 완성하는 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거대한 의지, 나아가서는 외부신이 생각하는 완전성에 정반대되는 완전성을 추구한 등장인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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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항상 어려 유약하지만 남자같으면서도 여자같은 생명적 완전성을 일부 갖고 있는 무구한 황금, 미켈라이다. 여기서 무구한이란 티없는, 순수한 이란 뜻으로 달리 말하면 순금의 미켈라라고도 볼 수 있다. 영판에서는 Unalloyed gold로 이는 합금이 아닌 황금, 즉 순금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무구한 황금이란 무엇이고 미켈라가 추구하는 완전성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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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는 말레니아를 위해 황금률 원리주의를 공부하였지만, 말레니아의 붉은 부패를 막는데는 도움이 안되었기에 무구한 황금을 추구하는데, 무구한 금의 침이 외부의 신의 간섭을 피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무구한 황금이란 바로 틈새의 땅 생명들이 외부신의 간섭을 받지 않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는 건 많은 프붕이들의 프롬뇌에서도 많이 나온 내용이다. 역으로 말하면 기존의 황금률은 무구한 황금,즉 순수한 금이 아니였단 것이고 이는 기존 황금률이 외부 신의 간섭을 허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거대한 의지 자신이 외부의 신이다보니 틈새의 땅에 거대한 의지가 개입하려하다가 다른 외부신의 개입도 허용하게 되버렸다는게 내 추측인데, 아무튼 결국 이는 기존 황금률이 가진 모순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이런 추론을 바탕으로 생각해보자면 기존 황금률은 틈새의 땅의 황금 나무를 중심으로 생명들을 풍요롭게 하면서 거대한 의지의 영향력을 퍼트리기 위한 규율이였다. 그러나 외부신의 개입이 있으면 틈새의 땅의 모든 생명들이 풍요로워지는데 한계가 있고, 틈새의 땅 생명들도 자의식이 있어서 거대한 의지가 아닌 다른 외부 신을 믿기도 한다. 여기서 황금 나무를 중심으로 거대한 의지의 영향력을 퍼트리는 것에 중점을 둬 이것을 완전하게 한 것이 금가면 경의 완전성이고, 틈새의 땅에 생명들을 풍요롭게 하는데에 중점을 둔 것이 무구한 금, 미켈라가 추구한 완전성인 것이다.


미켈라는 현재 틈새의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포용하고 황금나무, 황금률을 자신이 직접 대체하여 외부 신의 개입 없이 틈새의 땅 생명들끼리 알아서 사는 완전한 세계를 꿈꿨다. 그러나 이 계획은 근친페도게이 모그 난입으로 완전히 어그러져버린다. 만약 미켈라가 라다곤처럼 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한 영웅이였다면 직접 모그를 물리쳤겠지만, 결국 미켈라는 어린 몸이라는 기존의 한계 때문에 모그한테 꼼짝없이 잡혀가 실패해버린 것이다.


결론적으로 황금이라 이름 붙은 것들은 연금술에서의 황금이 가지는 완전성을 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엘든링의 황금이라 이름 붙은 것들은 대체로 태양과 생명력을 뜻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황금이라는 이름답게 그들 나름대로의 다양한 완전성을 추구하였으나 마지막에 세계의 질서를 대체하게 된 것은 결국 신도 데미갓도 반신도 아닌 빛바랜 자 금가면 경 뿐이였다. 결국 제일 잡금속에 가까운 빛 바랜자가 완전한 황금에 도달했다고 연금술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님말고.


일단 이번 프롬뇌 글은 여기서 마무리를 지음. 막 쓰다보니 연금술 관련 내용은 생각보다 별루 없었는데 아마 다음 글들에서 더 제대로 다루게 될 듯. 그리고 황금의 고드윈은 일부러 뺐는데 고드윈은 하도 엮이는게 많은 놈이라 황금만으로는 부족하여 나중에 다른 상징으로 쓰는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 거기서 설명할 거임. 다음 편을 쓴다면 은과 백금편으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