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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스포,프롬뇌)연금술과 등장인물들- 황금편 - 프롬 소프트웨어 갤러리 (dcinside.com)
지난 번 글에서는 황금을 다뤘으니 이번엔 그 다음으로 엘든 링에서 자주 나오는 금속인 은과 백금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스포,프롬뇌)완전한 다시 태어나기란 무엇일까? - 프롬 소프트웨어 갤러리 (dcinside.com)
그리고 이건 그 전에 예전에 내가 싼 프롬뇌 글 중 하나인데, 도중에 대충 넘어가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음.
읽기 귀찮은 놈들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만 말하자면 다시 태어나기는 영원한 도읍에서 만든 기술인 화신의 물방울과 꼭두각시 술법의 응용이라는 것이다.
이제 두 금속들의 상징부터 한 번 보도록 하자. 백금은 플레이하다보면 백금의 사람들이 존나 특이한 새끼들이였어가지고 기억에 남았을테지만, 은이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언급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게 얼마나 중요한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상징을 보면 은이 왜 중요한 금속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은은 금만큼은 아니여도 특유의 낮은 반응성, 아름다움으로 꽤나 중요한 금속으로 다뤄졌는데 연금술에서 초승달로 기호화되어 표현된다. 비록 황금과 같은 완전성은 지니지 못하지만 지혜, 통찰력,총명성과도 같은 정신적인 면을 상징하며 동시에 달이 가진 이미지인 여성성, 밤을 상징한다.
백금은 연금술에서 초승달과 태양을 이어붙인 기호로 상징된다. 즉, 은과 금이 합쳐진 것인데 실제로 백금이 발견된 초기에 백금은 은과 금의 합금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기호적 측면에서는 은과 금이 물리적으로 섞여있는 것을 의미할뿐 큰 의미를 가지진 않지만, 백금의 성질 때문에 인내, 뛰어난 성취등을 의미한다.
은의 상징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너무나 명확하니 조금 있다 보고 먼저 백금과 은이 직접 엮이는 것부터 보자
언제나 밤인 영원한 도읍에서 보이는 슬라임들은 은 물방울이라 불리는 생물로, 다른 생명체를 모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녀석들을 응용해서 만든 것이 바로 화신의 물방울과 다시 태어나기이고, 은 물방울이 자의식을 가지면 백금의 사람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화신의 물방울과 다시 태어나기는 백금이 의미하는 바인 뛰어난 성취에 알맞다고 할 수 있고, 백금의 사람들은 더러운 목숨이라 핍박받는 것을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재밌는 건 이 은의 물방울들을 응용한 것들엔 공통적으로 다 생명으로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태어난 인물들은 몸이고 정신이고 온전치 않으며 백금의 사람들은 1세대는 나이를 먹으면 다리를 못 쓰게 되고 2세대는 생긴거부터가 정상이 아니다. 화신의 물방울은 생긴 것과 행동은 모방하지만 자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는 그냥 그런갑다 한 설정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연금술 상징을 통해 해석해보자면 은을 통해 황금의 영역인 완전성과 생명을 침범하려했으나 결국 은이라는 한계가 있기에 신체가 불완전하거나 정신이 불완전한 백금에 그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이를 통해 보자면 백금의 사람들이 핍박받는 이유도 조금 더 그럴듯해진다. 백금의 사람들은 단순히 황금 나무의 은혜 없이 태어난 더러운 생명, 괴상하게 생긴 인공생명체의 수준이 아니고 황금 나무와 황금률에 위배되는 신성모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은이 정신적인 면을 상징하는 금속이고, 동시에 거울의 재료로도 쓰인다는 점, 그리고 엘든 링에서 거울 투구는 정신 지배를 막기 위해 사용된다는 것을 비추어 볼때 어떤 프롬뇌 글에서도 얘기했던 것처럼 백금의 사람들이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의 정신 지배에 면역이 있다는 것도 맞는 추론이라고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백금의 사람들은 틈새의 땅 주민들에겐 못 생긴 황금률 모독의 결과, 신들에겐 황금 나무의 비료조차도 못되는 생명체, 그나마도 정신 지배가 안 통해 단순 군대로서도 못 써먹는 종족이였기에 황금 나무 세력 측에서 완벽하게 나가리 되버린 것이다. 이렇게 온갖 곳에서 배척당하는 걸 보면 이 녀석들이 굳이 모그윈 왕조까지 가거나 로레타가 굳이 그 먼 길을 떠나서 미켈라의 성수에 정착하려 한 것도 이해가 된다.
백금과 그에 연관된 은 얘기는 이정도로만 하고 이제 은이 상징하는 인물들로 넘어가볼건데 은이 상징하는 바는 달과 지력, 정신, 여성, 밤으로 너무나 쉽게 두 인물로 이어진다.
만월의 여왕 레날라와 달의 왕녀 라니이다. 둘 다 이명에 달이 들어가며 강력한 마녀, 게다가 항상 밤인 영원한 도읍의 후예 카리아의 왕가이다. 딱히 설명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행적이 명확한 편인 인물들인데, 사실 중요한 건 이들이 바로 황금 나무 세력의 왕, 황금률 라다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단 점이다. 레날라는 라다곤과 전쟁을 치루지만 라다곤은 무슨 이유에선지 속죄를 하고 레날라와 결혼하여 그 사이에서 라니를 포함한 데미갓 자식들을 낳게된다. 지난 번 글에서도 말했듯 라다곤은 태양의 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인물이며 달의 여왕과 결혼하여 낳은 자식들은 금과 은의 결합물, 태양과 달의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모두가 엘든 링 내에서 존재감과 영향력이 대단한 만큼 모두를 연금술적 측면에서 봐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라단부터 보자. 라단은 육체적 능력이 압도적인 것이나, 아버지로부터 적발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아버지가 가진 황금의 상징성을 짙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황금률 수호에 가장 도움되게 별의 운행을 멈추고 있었던 것을 보면 사상적으로는 황금 나무 세력측에 가까웠던 듯하다. 그렇지만 동시에 지력이 필요한 중력 마법의 달인이였고 어머니를 걱정해 제렌한테 셀렌을 처리해달라고 한 것을 보면 레날라의 피도 분명 물려받은 효자이시다. 연금술적 측면으로는 황금의 생명력을 짙게 물려받았지만, 은의 지성도 분명히 존재하는 인물이라 볼 수 있을 거 같다.
라이커드는 어찌보면 고붕이와 굉장히 비슷하다. 모든 생명들을 구분없이 삼켜서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사상인데 스케일이 엄청 커져서 신까지 집어삼킬 생각을 하고있다. 능력적인 면에선 라단만큼은 아니여도 육체적으로도 강력하고 실전된 용암 마술을 복구해낼 정도로 뛰어난 지력을 가지고 있어 라다곤과 레날라의 피를 고루고루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남들이 보기엔 모독이고 역겨워보이는 야망을 갖고 그 길을 걸어나가면서도 어머니 레날라처럼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강한 것을 보면 라이커드는 연금술적 측면에선 라이커든 개인은 금과 은의 합금이지만, 더 나아가서 모든 금속이 구분 없이 마구 뒤섞이는 도가니를 꿈꾸는 인물로 해석할 수 있다.
라니는 라다곤의 피를 물려받은게 맞나 싶은 수준으로 레날라의 피를 짙게 물려받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레날라의 특징을 너무나 많이 물려받아서 과연 라다곤의 피가 어떤 점에 영향을 미쳤나 나도 의문이였는데 지난 글에 누가 라니도 완전성을 추구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지 않냐 한 것을 보고 감이 왔다. 레날라와 라니의 결정적 차이, 라다곤의 피가 끼친 영향은 바로 완전성의 추구에 있다. 레날라는 결국 완전성을 추구하지 못하고 라다곤에게 반해, 즉 감정에 휘둘려 황금률에 복속되었지만, 라니는 그런 마음의 흔들림이 없이 냉혈해 보일정도로 자기 목표를 추구하는 점에서 굉장히 라다곤과 비슷한 면모를 보여준다. 라다곤이 레날라를 사랑했다 치더라도 결국엔 자기 목표를 위해서 레날라를 버려버리는 모습이나, 라니가 자기 목표를 위해 자기 형제까지 죽이는 계획도 마다하지 않는 걸 보면 그 아버지에 그 딸이 맞는 듯 싶다. 연금술적으로 라니는 라단과는 반대되게 은의 비율이 굉장히 높지만, 황금이 가진 그 특유의 완전성이 섞여있는 인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별의 세기 엔딩도 큰 틀에서는 어머니가 물려준 달의 규율을 따르지만 틈새의 땅 생명들을 생각해 틈새의 땅을 떠나는 것을 보면 아버지처럼 생명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렇게 라다곤과 레날라의 아이들을 연금술 측면에서 해석해 보았는데, 엘든 링에서의 황금과 태양은 단순히 생명력과 완전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죽이고 자기 야심을 추구하는 냉철함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달과 은은 단순히 지력과 정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거 같고 말이다.
이번 글은 뭔가 흐지부지하지만 여기서 일단 끝을 맺도록 하겠다. 큰 결론은 없지만 어째서 백금의 사람이나 그와 관련된 것들이 왜 항상 결점을 가지는지, 백금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고통받는지, 라다곤과 레날라의 아이들이 어째서 그렇게 중요한지 같은 의문은 조금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님말고.
지금까지는 그냥 단순히 게임 내에서 언급되거나 연관성이 강한 금속들을 기반으로 기존의 캐릭터나 로어들을 해석하는 수준이였지만 다음 글부터는 프롬뇌 풀가동 억지 뇌절을 할 예정이다. 거기서 다루게 될 녀석들이 지난 번 글에서 일부러 언급 안한 고드윈과 라다곤과 레날라의 아이임이 유력해보이지만 언급하지 않은 태어나지 않는 자이다. 그리고 이 녀석들을 하나로 묶는 연금술의 상징이 바로 이것이다.
태양과 달의 완전한 합일로 상징되며 어떤 것이든 황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해지는 연금술의 궁극적인 목표 바로 현자의 돌이다.
다음 시간엔 현자의 돌 편으로 돌아오겠다.
오
ㅊㅊ
노무현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