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 소리를 내며 열리는 문 안쪽으로 건장한 청년 하나가 걸어나온다. 그는 빛 바랜자. 한때 축복을 받고 마리카의 측근, 고드프리의 전사로써 전장을 누비던 전사들. 하지만 이제는 축복의 힘을 잃어 눈빛이 바래버린자. 틈새의 땅에서 버림받은 존재. 그러나 어떠한 연유인지 그가 다시 축복의 힘을 받아 틈새의 땅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전사다운 모습으로 중갑을 입고 칼과 방패를 찬 체 문 밖으로 나섰다.


    “
오랜만이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빛바랜자 앞으로 흰색 가면을 쓴 사람이 서있다. 얼굴을 수상쩍은 가면 아래 숨긴 체 자신을 백면 바레 라고 소개 한 이 작자는 제법 가녀리고 어여쁜 몸에 성별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목소리를 들어보니 남자인 듯 하다.


    “
남자인가...”

    “호오.. 당신은 빛바랜자군요? 엘든링을 찾아 틈새의 땅으로 기어들어왔다... 하지만 당신은 무녀없는 자이지요. 아아 불쌍한 것... 당신은 인도를 모르고, 룬의 힘을 모 르고, 원탁에 대해 알지도 못한체 이름없이 죽어버리겠지요..”


  빛바랜자의 심기를 건들이는 말투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런 빛바랜자의 열받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레는 열심히 떠들뿐이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십쇼. , 바레를 만난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것일테...”

    “바레라... 꽤 이쁜 이름이군.”


  바레의 조롱을 끊고 빛바랜자가 입을 열었다. 빛바랜자의 투구 사이로 수상한 눈빛이 느껴졌다. 바레는 순간 싸함을 느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무슨 의미입니까...? 빛바랜자, 당신은..., ...!!..”


  빛바랜자의 눈빛이 돌연 광기에 빠진 듯 바뀌더니 바레의 목을 움켜쥐었다. 바레의 간절한 손짓에도 빛바랜자는 요동 하나 없었다. 이내 빛바랜자의 반댓쪽 손이 움직였다.


    ‘안돼... 이젠... 죽어...!’


  바레는 자신이 죽을것이라 생각했다. 두눈을 질끈 감으며 겁먹은 바레의 예상과 달리 빛바랜자의 반댓손은 목을 향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허리춤으로 다가섰을 뿐이었다. 이내 천천히 바레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 커다란 손가락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옷가락을 내렸다. 하지만 그 거대한 손가락으로 작은 바레의 옷을 벗기기란 쉽지 않았다. 빛바랜자는 바레를 바닥에 내던졌다.


    “벗어라.”


  바레는 수치심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바레는 빛바랜자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체 바닥에 주저앉아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본 빛바랜자는 주먹을 들고 바레의 안면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


  머리가 뒤흔들릴만큼 강력한 타격에 바레의 정신이 아찔해졌다. 휘몰아치는 고통에 숨한번 제대로 쉬어보지 못하고 곧바로 후속타가 날라왔다.


    "으악..!! ...

  

  빛바랜자의 커다란 장갑이 바레의 옆구리를 타격했다. 갈비뼈가 부러진건지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바레는 결국 몸을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바레는 떨리는 손으로 옷을 벗었다. 옷을 벗어갈수록 백옥같은 속살이 조금씩 들어났다. 여리면서도 탄탄한 팔, 여성스럽게 잘록한 허리, 남자라곤 믿겨지지 않을만큼 풍만한 된장통과 그 아래 탄탄하고 매끈한 허벅지, 그 사이로 보이는 작지만 매서운 레두비아까지. 그 모습은 마치 남자이지만 남자이길 거부하고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발정난 암컷과도 같았다.


  덜컹-


    “어이쿠... 빠져나온건가...”


  빛바랜자의 바지 사이로 거대하고 둔탁한 무언가가 갑주를 관통하고 튀어나왔다. 단단한 금속마저 뚫을만큼 크고 단단한 그것은 빛바랜자의 +25강 거대 곤봉이였다. 바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거대한 그것이 자신의 몸에 들어온다고 상상을 해보니 오금이 저릴정도였다. 포궁이 떨려 바닥에 주저앉은 바레의 앞으로 거대한 곤봉에 얼굴을 찔렀다. 상상만해도 아찔해지는 크기이다. 빛바랜자가 말했다.


    “빨아라.”


  그 크고 거대한 무언가는 바레의 얼굴을 가득 덮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런걸 입에 넣는다고 생각하니 순간 두려움이 앞섰다.


    “..이건 너무... 큰데...”


  빛 바랜자는 바레의 입 안으로 그 커다란 곤봉을 가감없이 찔러넣었다. 앙증맞은 입을 가득 채운 곤봉에 입이 찢어진건지 바레의 입 주변으로 피가 새어나왔다. 빛바랜자는 깜짝 놀라 곤봉을 입안에서 꺼냈다. 더 강압적으로 진행하면 혼절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빛바랜자는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기절하지 않고 빨게 만들 수 있을까...

  빛바랜자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주머니 속에서 붉은 성배병을 꺼냈다. 그러곤 성배병을 뚜껑을 열고 곤봉에 들이 붓기 시작했다.


    “이건 붉은 성배병의 액체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네 체력을 채워주고 다친 상처를 치유해 줄거다. 살고 싶으면 핥아라.”


  빛바랜자의 곤봉이 액체에 젖어 빛을 반짝반짝 반사했다. 바레는 돌연 무언가에 홀린 듯 곤봉에 입을 가져다 댔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