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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레이가 걱정된다는 듯 물었다.


"아...아무것도 아니다..걱정말아라."


말레니아는 식은땀으로 범벅이된
얼굴을 닦으며 계속 진군했다.

오늘은 오라버니 미켈라의 뜻을
이루기 위해 라단과 결판을 지어야
하는 중요한 날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너무 서두른 나머지
아침에 배변을 하는것을 잊고 와버린
것이다.


"끄응.."


도중 리에니에의 마법학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했건만 학원은
이전쟁에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문을 단단히 걸어둔 상태였다.


그렇다고 길에서 배변을 하자니
미켈라의 칼날이란 이명에 먹칠..
아니 똥칠을 하게 될 것이다.


굉장한 정신력으로 리에니에를 넘어
림글레이브에 도착하였다.

이곳만 건너면 곧바로 케일리드.

라단이 있는 곳이니라.




그러나 림글레이브를 건너려는
말레니아를 한 남자가 막아선다.

"불손하구나.. 붉은 전쟁처녀여..
예의없이 흙묻은 발로 남의 땅을
밟다니."


그는 바로 또다른 데미갓.
접목의 고드릭이였다.


허락도 없이 림글레이브의 땅을
밟은것에 분노한채 스톰빌성에서
걸어나온 것이였다.


"비켜라.. 이 잡놈아... 난 케일리드에
있는 라단에게 볼일이 있지 네놈에겐
볼일없다. 윽.."


말레니아는 고드릭을 노려보며
살벌하게 말했다.


"어디서 큰소리지? 함부로 내땅을
밟은 주제에. 그것도 군대를 이끌고.
불손하기 짝이없구나."


고드릭은 화가난듯 그의 황금도끼를
말레니아에게 겨누며 으름장을 놓았다.


꾸르륵..


'안된다.. 이놈을 상대하면.. 나올거같아..
뭔가 방법이..'


살벌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말레니아의
배는 더욱 거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상태로 고드릭과 싸우면 필연적으로
변을 공중에 흩뿌릴게 분명했다.


"...나온...다."


말레니아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온다니? 뭐가?"


모두가 말레니아의 말에 어리둥절
해하고 있을때 고드릭은 겁에 질렸다.


' 붉은 전쟁처녀들은 붉은부패
라는 생명을 파괴하는 권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들었다. 설마 그걸.. 여기
림글레이브에서 터뜨릴 생각인건가..!?'



"으윽.. 나온다...나와..."


말레니아가 식은땀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그러자 이내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쿠우우웅!!!!!!!!!




마치 지축을 뒤흔드는 이 소리는
고드릭이 말레니아 앞에서 머리를
숙인 소리였다.


그는 엎드린 상태로 말했다.


"아...알겠다! 지나가게 해주겠다!
고...곧장 케일리드로...가...가라..!"


말레니아는 어리둥절했지만
적이 알아서 항복한다고 하니 오히려
기뻣다.

케일리드로 도착하는 즉시 막사를
만들어 그곳에서 변을 처리하면
될 것이다.


"조..좋아. 네놈의 항복을 받아주마.."


말레니아는 곧바로 케일리드로
달리려는 찰나...

핀레이가 외쳤다.


"말레니아님의 길을 막아놓고 고작
머리를 조아린 걸로 넘어가겠다는거냐?
말레니아님의 발을 핥아라! 그럼
넘어가주마!"


핀레이 이 눈치없는년!


하지만 귀부기사들이 모두 환호하며
핀레이의 말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그냥 갈 순 없었다.


"으읏...그..그렇다면..."


말레니아는 이내 치마를 거둔채
고드릭의 얼굴에 그 뽀얀 발을
들이밀었다.


"하...핥아라..가능한 빨리...."


고드릭은 굴욕스러웠지만
림글레이브가 죽음의 땅으로 변모
할것이 두려운 나머지 이내 말레니아의
발을 핥으며 목숨을 구걸했다.


그모습을 지켜보는 땅잃은 기사들은
왜인지 고드릭에게 더욱 충성을
맹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