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라와 고드윈, 그리고 모그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 보고자 했습니다. 억측이 많으니 재미로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미켈라는 성수에 깃들어 새로운 법칙을 새우려고 했던 듯 합니다. 적어도 황금률 원론주의는 떠났던 것 같은데(엘든링/마술 설명 참조) 무구한 황금이라 불리운 만큼 저는 어쩌면 미켈라가 추구했던 것은 완전률에 가깝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말레니아의 부패마저 법칙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지는 세상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벌레들과 기사들이 공존하는 성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뭐가 어찌 되었든 현 틈새의 땅의 법칙인 황금률과 반려와 신 시스템을 미켈라 또한 계승하려 했을 것입니다. 엘데의 짐승을 모시든 완전히 리셋을 해버리든지 현 상황을 타계하고자 했겠지요.
그런데 미켈라는 처음부터 성수에 깃든 것이 아니라 원래는 몇 가지 다른 목표도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수면위로 드러나 보이는 것이 고드윈에 대한 것입니다.
미켈라는 고드윈과 친했다고 합니다. 소르 성채에서는 고드윈을 위한 모종의 의식마저 행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고드윈을 살리려고 그랬던 것일까요?
고드윈은 영혼만이 죽은 데미갓입니다. 그런데 저 황금묘비라는 검을 보면 미켈라로 추정되는 소년의 '올바르게 죽어주세요'라는 기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올바르게 죽는다라...사실 소르 성채에서도 고드윈이 황금, 즉 태양을 상징한다면 태양을 좀먹는 일식은 그 힘을 이러지게 하는 의식입니다.
라니는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육체가 죽었기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죽일 수 없다면, 고드윈 또한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기에 다시 살려낼 수 없는 걸까요?
여하튼 고드윈에 대해 언급하는 손가락 노파의 말에서도 나타나듯이 고드윈은 그냥 죽은게 아니라 영혼만 죽은게 문제로 보입니다. 어쩌면 그의 존재는 그 때문에 죽음에 묶여있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미켈라는 고드윈을 왜 올바르게 죽이려 했을까요?
황금으로 묶어진 두 형제는 둘 다 황금률을 이어나가기에 최적으로 보입니다. 마침 미켈라는 반신 후보이기도 하니 본래 미켈라의 짝은 고드윈이 아니었을까요?
보통이라면 역겨운 상상입니다만 법칙에 묶인 신적 존재들인만큼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황금의 두 존재가 이어진다면 황금률은 더 강해지겠지만 별의 세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때문에 라니는 고드윈을 암살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드윈은 죽었지만 육체는 죽지 않았기 때문에 재탄할 수 없었습니다. 그 육체로 추정되는 것은 나무에 동화되고 있었고 어류를 닮은 기괴한 모양으로 뒤틀려졌습니다.
이건 어쩌면 미켈라와 닮았기도 합니다. 미켈라 또한 성수에 동화되려 했으나 실패했고 고드윈은 영혼이 없기에 기형이 되었습니다.
고드윈의 육체는 죽어서 황금나무와 동화되고 있는데 말했듯이 대단히 뒤틀려 있습니다. 죽음의 왕자가 되버린 영혼없는 데미갓이 황금나무의 일부가 되어 섭리가 바뀌어 버린다면 황금률은 뒤틀려버리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어둠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어둠의 시대' 엔딩에서는 마리카의 석상에서 자궁에 해당하는 부위에서 죽음의 주흔이 나타납니다. 이는 마리카의 자식이자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의 뿌리가 위치하는 부위를 나타내는 듯 합니다.
여하튼 이를 막기 위해서 고드윈은 죽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의식은 제대로 되지 못했고 미켈라는 성수에 깃들려 함과 동시에 말레니아는 라단을 치러 나갑니다.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고드윈을 살리는 것 보다 성수에 완전히 깃드는 것이 먼저였을까요?
이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은, 어쩌면 미켈라는 말레니아의 최후를 예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급히 성수에 깃들려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무구한 황금은 어떤 것에도 침식, 변형 되지 않는 완전함을 상징합니다. 자신이 나무에 깃들어 신이 된다면 그 권능으로 말레니아의 부패 또한 치유(또는 봉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죠. 반신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신으로서는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무구한 금이 붉은 부패는 물론 미켈라의 금침이 미친 불마저 억누르는 것을 볼 때 신의 자리에 오른다면 가능할 터입니다.
어쩌면 라단을 막으려면 말레니아가 어쩔 수 없이 부패를 사용하리라는 것을 예측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참고로 무구한 금의 침에 긍지를 돌려주고 싶다 운운하는 것은 아마도 밀리센트의 대사로 보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고드윈을 완전히 죽이려면 라단을 쓰러뜨려야 했고 이를 위해서 말레니아가 부패를 개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 미켈라가 하루라도 빨리 신이 되어 누이를 치료하기 위해 성수에 깃들었다....하지만 하필 둘이 떨어져서 가장 취약할 그 틈에 미켈라는 납치되었다, 입니다.
그리고 무구한 황금으로서 완전률을 적용한 미켈라의 시대는 부패를 비롯하여 외부의 신들을 완전히 봉인하는 시대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미켈라의 의도가 완전히 관철되었더라면 고드윈은 그저 완전히 죽은 채 끝나는 것일까요?
데미갓과 거대한 룬은 그 자체로 세상의 어떤 법칙을 의미합니다. 라단이 하늘의 흐름을 멈춘 것도 그저 본인의 힘이 아닌 세상의 이치에 닿아 있다는 위치 때문이리라 예상됩니다.
무구한 황금의 시대에 황금의 왕자는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완전히 죽은 후에야 질서는 바로잡힐 것이고 더욱 완전해져서 태어나는 것이지요. 어쩌면 미켈라의 의도는 그 새 시대에 정화된 말레니아와 다시 태어난 고드윈을 맺어주는 것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고드윈과 맺어질 수 없었던 자신 대신 사랑하는 누이를 새로운 신으로 앞세우고 자신은 성수에 완전히 동화되려 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피의 군주 모그는 미켈라를 납치하여 모그윈 왕조묘에 가둡니다. 그리고 미켈라를 신으로 삼고 자신이 반려가 되어 새로운 왕조를 열고자 하지요.
그리고 한 유튜버의 영상에 따르면 피골이 상접하고 추례한 몰골의 거인이 그 안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미켈라일까요?
지금까지 많은 억측을 했습니다만 그냥 흥미를 위해 또 하나의 억측을 해보자면, 혹시 피의 고치에는 세 명이 있던 게 아닐까요? 어쩌면 고드윈의 또 다른 육체라든가...
제가 이런 추측을 하게 된 것은 첫번째는 모그윈 왕조묘이 존재입니다. 어째서 모그는 왕조'묘'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모그윈 왕조묘를 영어로 하자면 moghwyn dynasty mausoleum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Mausoleum이란 영묘를 뜻하는데, 엘든링에는 이 단어가 들어가는 위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걸어다니는 영묘, Walking Mausoleum 입니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영혼이 없는 데미갓'을 위한 묘지입니다. 바로 고드윈이지요.
그 안에는 이렇게 얼굴이 없는 말라비틀어진 시체가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추억'을 복제할 수 있는데 어떤 분들은 이 추억이 영혼 비슷한 것이 아니냐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영혼 없는 데미갓이 고드윈이라면 대체 이 시체들은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더군다나 목이 없을 뿐이지 제가 보기엔 고치 안에 있는 거인과 모델링이 꽤 비슷해 보입니다. 어쩌면 이 시체들은 고드윈에게 바쳐진 것들일까요?
추측만 하자면 끝이 없지만 과격한 추측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그는 성수를 절개해 미켈라를 데려왔듯이 황금나무를 절개해 고드윈의 시체를 빼돌렸고 고드윈의 육체로는 나무를 만들고 미켈라는 신으로 삼아 자신의 왕조를 열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거창한 억측이지만 모종의 관계가 있어보임은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모그가 사용하는 삼지창인데, 이는 작중 미친 세 손가락 처럼 세 갈래의 창이기도 하지만 현실의 신화에서는 그 유명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무기이기도 합니다.
엘든링에서 바다는 죽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근을 품은 티비아의 배는 뱃사람이고 사근은 고드윈을 통해 퍼진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죽음으로서 축복을 잃은 빛바랜 자들은 틈새에 땅에서 추방당하여 바다 너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왕자가 된 고드윈은 다음과 같은 어류의 모습을 띕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자주 하반신이 어류로 표현되는 포세이돈과도 비슷합니다.
죽음은 피와 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죽음 상태이상은 가시, 혹은 뿌리가 몸에서 솟아나와 죽는 것인데 죄의 가시 또한 '불'을 숭배하는 이들이 '피'를 매개로 삼아 불러냅니다. 진실의 어머니란 핏빛 별이며 이는 불타고 있고 그 끝에는 운명의 죽음이 있을까요? 지금으로서는 모를 일입니다.
또한 고드윈의 시체는 분명 황금 나무 뿌리에 묻혔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그의 뒤틀린 모습은 깊은 뿌리만이 아니라 스톰빌 성에도 나타납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그 모습은 고드윈의 육체라기보다는 뒤틀린 저주의 구현(?)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시체가 원본이더라도 모종의 방법으로 복제(?)된 뒤틀리기 전에 욱체들은 예식으로 사용되거나(걷는 영묘) 어쩌면 정말 원본이 되는 육체는 성수에서 미켈라 또한 의미하게 나무에 모습이 남은 것처럼 빼돌려 지고 나서도 나무가 그 묻힌 자의 모습을 따라 변형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입니다만....
여하튼 그래서 모그와 고드윈이 합쳐진 왕조라 하여 Moghwyn, 즉 Mogh(god)wyn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단히 억측이 많기에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억측이 많으나 몇 가지는 흥미롭기를 바랍니다.
사실 너무 길어서 다 안읽음 ㅈㅅ
역시 댓글이 너무 빠르다 했습니다ㅠㅠ
[성혈의 나무 싹]선혈을 머금은 자라지 않았던 새싹.아이템 제작에 사용하는 소재의 일종.과거에 어린 성혈로 키워진 새싹이원종이라고 한다.[성수 문양 서코트]성수를 섬기는 병사들의 흉갑.서코트에는 성수의 문장이 그려졌다.성스러운 새싹의 묘목은 미켈라의 피를받았으나 끝내 황금 나무가 되지는 않는다.
미켈라는 아마도 순수한 황금 나무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음. 아마도 지금의 황금 나무는 고드릭에게 접목의 힘을 준 거대한 룬이 중심인만큼 다른 것들과 섞여 순수한 황금이 아니기에 말레니아를 고칠 수 없는 듯
문제는 미켈라의 피에서 황금 나무가 생겨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 지금의 작은 황금 나무들은 엘든링이 파괴될 때 황금 나무가 종자를 틈새의 땅 각지에 뿌리면서 생겨난 것. 기드온이 미켈라에 대해 미켈라의 신상명세를 다 알고 현재 상태를 추측하면서도 그것의 정체는 모르겠다는 점 등으로도 수상한 것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저 또한 무구한(unalloyed) 황금이란 무엇보다 순수한 황금 그 자체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문으로는 왜 하필 자신이 가장 취약한, 말레니아가 떠난 그 때에 나무에 깃들었느냐 인데 이에 대해서는 말레니아가 라단을 상대하며 부패를 개방하리라 예측해서 서두르지 않았을까 하네요. 기드온의 독백도 의문스러운 점입니다. 꿍꿍이를 모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존재 자체가 그렇다는 것인지...
고드윈이 태양을상징하는해서 일식을통해 올바른죽음을 선사한다고하는건 좀 억지스러운듯? 애초에 황금묘비하고 쇼텔위치차이가 중반-후반지역인데 고드윈사후 지하뿌리의 노파처럼 자신과 가장친했던 형이 죽음에살지않고 올바른죽음을 바래서 황금묘비를 만들었고 이후 소생의식을 알게되어 일식을 준비했다는게 맞는순서인거같은데. 황금묘비를 만든기준(소생을 몰랐을때) 쇼텔기준(소생을 알았을때) 로 나뉘는거아닐까? 일식을 진행하기위해선 라단을 저지해 별을 운행해야했고 모그의 존재를 눈치채기 힘들었을거임 애초에 모그와 모르고트는 흉조로태어나서 비밀리에 지하로 버려졌을터인데 이걸 세대차이가있는 미켈라가 알수있는방법이없음 모그는 미켈라를 알수있는게 지하수로에서 한번빠져나와 외부신만날때든 의회참석하는 군주들소식을 못듣기는 힘들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