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희인"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혼란해 하는 거 같은데
먼저 이 단어는 프롬이 억지로 만들어낸
엘든링 세계관에만 존재하는 고유명사 같은 게 아님
단순히 일본어 원문에서 한국어로 로컬라이징하는 과정에
소소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혼란임
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이 지경이 됐는지 설명해주겠음
"희인"이 한자로는 稀人인데
이거 한자사전 열어봐도 뭔 뜻인지 모를 거다
아주 당연한 현상임 왜냐면 "희인"은
일본에서 일본 내수용으로 만들어진 신조어이기 때문임
稀人(희인)은 일본어로 "まれびと(마레비토)"라고 읽는데...
한자로 써놓고선 갑자기 왜 히라가나를 통해 다르게 읽냐고?
일본어 체계가 원래 그럼
이 "마레비토"란 1929년에 민속학자 오리구치 노부오가
민속학적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임
신이 어쩌구~ 영혼이 어쩌구~ 이러니까
마치 무슨 유사역사가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음
"지까짓 게 뭔데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가며 개념을 설명하냐"
이런 생각이 들지? 근데 학계에선 드문 일도 아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에 관한 연구에서
"호킹 복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 유명함
아무튼 "마레비토"라는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바깥(이계, 신계, 천계, 다른 나라 등)에서 찾아오는 귀인임
근데 이렇게 말해도 딱!! 감이 잡히진 않지?
그래서 알기 쉬운 예제를 가져왔다
바깥(천상)으로부터 강림한 존재들
→ 마레비토
바깥(하늘)으로부터 태백산에 내려온 존재
→ 마레비토
이렇듯, 신화나 민속학에선 바깥에서 온 존재에 대해
신성성이나 신격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음
이를 연구, 설명하기 위해 민속학자 오리구치 노부오는
1929년에 신조어 "稀人(희인=마레비토)"를 만들어낸 것
그러니까 한결 더 나은 번역을 하자면
희인은 이방인이다
이쯤오면 슬슬 프붕이쉑들 의심병 발동해서
"게이야...뭔 잘 쓰지도 않는 용어로 논리비약하는 거 아니노?"
이 지랄병할 거 뻔히보이는데 응 아니야
"마레비토"는 꽤나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 단어임
그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잠시 다른 얘기를 하겠음
엘든링과 좆타스코어 4점차인 페르소나5를 만든 아틀라스는
신화적 설정이나 묵시록적 설정에 광적으로 집착하는데
과거작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아바돈 왕"도 그랬음
근데 이거 낼 무렵 페르소나3,4로 꽃길이 시작된 아틀라스는
헐레벌떡 이 시리즈의 개발을 접어버림ㅋ
그래서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시리즈는
현재 코믹스만 나오고 있고 그 제목은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고독의 마레비토"
이렇듯 대중 컨텐츠인 만화의 제목으로도 쓰일 정도로
꽤나 공신력이 있는 단어인데 사실 이렇게 멀리 갈 것도 없이
"본 작에서는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며, 호스트 이외의 다른 플레이어를 「마레비토」라고 부름"
프롬과 비슷한 게임인 인왕2에서도 볼 수 있다
자, 이제 일본에서 내수용으로 만들어진 신조어
"마레비토"가 일상, 혹은 적어도 관련이 있는 컨텐츠들에서는
꽤나 대중 속에 스며들은 단어임을 알았을 것이다
여기서 맨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왜 "희인"은 적절한 로컬라이징이 되지 못한 걸까?
아니 애초에 다크소울 때부터 왜이리 오역이 판을 치는 걸까?
......
아
왜긴 왜야 조센이라 그렇지ㅋㅋ
우리나라로 치면 백마탄 초인 같은 거구만
결국 노동환경과 직접 플레이를 해보지 못해서 생기는 인식문제네 번역가 입장에선 촉박한 기일내 이미 끝냈는데 뭘 또 수정이냐면서 곱게 안해줄 수도 있는거니 소비자만 답답해하는거고
걍 수정하는데 또 돈 들어서 피드백된 내용들 반영 안 하는 회사 탓 같은데
오 똑똑한 게이 추
의미전달 안되는 한자 직역하는것도 좆같긴한데 희인 말고 따로 번역할 단어도 없긴함
도래인 어떰?
재의 귀인처럼 그냥 이계의 귀인이라고 하면 안되나
'이세계인'
외계인
두글자로 라임맞췄는데 너무 긴것도 좀 그럼
도래인 ㄹㅇ 괜찮네
마기트가 멀기트로 변신~
번역 구린건 일하는 애들 욕하기도 좀 뭐한게 업계가 원래 그 모양이라 절대 개선될 일이 없겠더라
영화 자막같은거랑 비슷함. 번역 애지간히 씹창난거 아니면 그거때문에 겜 안사진 않음. 거꾸로 초월번역 했다고 안할 겜 사지도 않고
ㄹㅇ 대부분은 신경 끄고 하고 아쉬운 놈은 알아서 해결한다는 부분도 한 몫 하는듯
영문판에선 좀 더 원어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게 번역되었나?
영판은 numen's rune이라고 하는데 numen은 신령이나 수호신이라는 뜻임. 영판이 번역 더 못함
희인보다는 영문이 더 낫네
어쨋든 개미설이 아직 신빙성이 있다는거네 개미 자체를 외계인이라 치면?
외계에서 온 여왕개미농 ㅋㅋㅋㅋ
요약) 마리카는 단군 할아버지다
외부 세계에서 온 자이며 동시에 신격 비스무리한 걸 갖고있다는 함축적인 의미네
아주 정확함
희인 뭔 떡밥인줄 알았는디 트레일러인가 오프닝에서도 이미 마리카는 외부에서 왔다고 말해서 실망스럽네
그냥 위대한자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 댓글은 게시물 작성자가 삭제하였습니다.
이방인인데 신이란 소리네 단군신화뿐 아니라 대부분 신화나 민담, 설화, 전설에 나오는 유형을 설명하는 단어였노
게임 내에서 말하는 외부의 신보다는 낮은 신격을 지닌 이방의 존재들이었노
코이츠www트럭에 치인 이세계인 이었wwww
씹덕이라 마레비토는 알고 있었는데 희인이 마레비토인줄은 몰랐다 ㅋㅋㅋ 잘읽었음 이전 글도 그렇고
희인이 마레비토 말하는거였노 ㅋㅋㅋ
조선 번역은 언제나 병신이었다
이거 종나유익했다 개추
외인 정도로 번역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아쉽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고드프리가 갓프레이로 번역된 거 아님? 처음엔 갓프레이였는데 고드 돌림 맞추는 게 맞다고 고드프리로 변경된 거자너
뭐냐 이새끼 ㅋ
진여신 하다가 들어본 건데 이게 희인이었네
키메라엔트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