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멜리나는 비중이 너무 없음 주요캐릭터처럼 등장한거치
인게임 내에서는 아주 가끔 보다가 갑자기 불타서사라짐
더미데이터상으로 본래 기획단계에선 말레니아나
모그 엔딩도 있었지만 분량이나 여건때문에 자른거보면
멜리나도 본래는 히로인에 가깝게 시작했다가 라니엔딩을
정설로 밀어붙이면서 멜리나 분량을 쳐낸게 아닐까 함
근데 난 개인적으로 멜리나의 서사도 잘 살릴수 있었으면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듬
그래서 만약 멜리나를 이렇게 설계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음
멜리나와의 첫만남은 똑같이 시작하고 이후 현재 인게임에서 일부 특정장소에서만
불러낼 수 있는 것과 다르게 멜리나를 항상 불러낼 수 있는 거임
레벨업 역시 처음 멜리나가 도와주듯이 레벨업 할때마다 멜리나를 불러서
레벨업을 할수있게 만들고, 실제로 다크소울 3에서 화방녀의 대사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레벨업을 할때마다 화방녀에게 가야하기에 게임 플레이상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되어서 사람들이 화방녀에게 호감을 갖는 것을 보면
멜리나가 특별히 액션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게임 내내 레벨업을 도와주고
대화가 가능했으면 그런 식으로 조금씩 익숙해져서 호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음
뭐 아인 보크같은 캐릭터가 있긴 한데 소소하게 재봉바늘을 얻었을때
멜리나가 '내가 저런 재봉도구를 다루는 법을 안다' 라는 식으로 말해서
축복에 앉아서 의복을 고치는 것도 멜리나가 재봉도구로 주인공의 옷을 수선해주는거다
라는 식으로 추가했으면 소소한 유대감이 쌓였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인게임에선 멜리나가 가끔씩 마리카의 언령을 들려주는데 어쩌다 가끔
멜리나와 대화 할 수 있는 기회지만 이건 멜리나가 자기 할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마리카가 오래전에 남긴 말을 읊어주는거라 뭐 아무 느낌이 안듬,
그래서 필드가 바뀔 때마다 그 곳에 있는 축복에서 대화를 하면
그 장소에 맞게 멜리나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약간의 힌트를 주는 식으로 예를 들어
케일리드에서는 '오래 전 말레니아와 라단이 전쟁을 벌여 부패로 오염된 땅'
카리아 성관 같은 곳에선 '여왕 레날라가 세운 왕조' 라는 식으로
이 장소가 뭘 의미하는지 애매한 부분이 많은 프롬겜에서 아주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멜리나도 주인공과 함께 모험하며 새로 도착한 장소에 대한
자기 나름의 짧은 소감 같은 것들을 말해줬다면 인게임상으로도 도움이 되는 팁이고
플레이어가 멜리나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확실히 좋았을 것 같음
그리고 몇십시간의 플레이타임동안 레벨업을 하고 새 필드에 도착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쌓여온 플레이어와 멜리나의 유대감을
불의거인 직전 축복에서 등장해 '이제 우리의 여정도 얼마 남지 않았다'
라는 식으로 말해줬다면 훨씬 감동적이었을거라고 생각함
만약 그렇게 설계했다면 플레이어들은 멜리나가 황금나무를 불태우기 위해
스스로 불타는 장면에서 더 큰 감정적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멜리나를 살리기 위해 미친불을 받는 엔딩과 멜리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멜리나가 죽게 내버려두는 것 사이에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을 것 같음
사실 이런 생각도 게임 내에서 뭔가 특별히 퀘스트를 만들 필요는 없고
그냥 성우 녹음 몇번 더 하면 되는 정도인데
미야자키가 이런 부분을 생각을 못한건지 아니면 알지만
라니엔딩을 밀어주기 위해 멜리나를 쳐낸건지는 잘 모르겠음
그냥 아쉬워서 적어봄
대화 더 없어도 걍 축복에 앉아서 발이라도 말리고 있었으면 호감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