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초반에 97점이었던것도 당연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일단 메타크리틱 97 라인들이 그냥 잘 만든 명작 수준을 넘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로 


게임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침으로써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작품들인데, 


라스트 오브 어스나 젤다 무쥬라의 가면이 95점, 스카이림도 96점인걸 생각해보면


진짜 어지간히 명작 소리 듣는 게임도 97점의 벽을 뚫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음. 


단순히 그냥 명작에서 그칠게 아니라 게임계에 영향을 줄 정도의 명작이 되어야 하니까.


그렇다면 과연 엘든링은 96~97점의 가치를 할까? 내 생각은 절대 아니다임. 일단 엘든링도 잘 만든 게임인건 맞음.


다만 잘 쳐줘야 명작 선일거고, 결정적으로 다른 게임들에 어떤 영향을 줄 만한 새로운 요소들이 없음. 다 어디서 본 것들이니까.


다크소울4 아니라고 입에 게거품 물고 지랄해봐야 ui부터 전투 방식, 대부분의 전회들도 다 이전작에서 본 것들 투성인데


다크소울 시리즈로부터 영향을 안받았다면 거짓말인거고 당연히 영향을 엄청 많이 받았음. 그래놓고 닼4 아닙니다 해봐야 그런가? 싶은거지.


아무튼 엘든링은 결국 이전작들의 요소들을 잘 버무려서 오픈월드에 녹여낸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프롬 오픈월드만의 차별성이 있냐 한다면 그것도 딱히 없음. 필드에서 보스 튀어나오는거야 다른 게임들도 수두룩 하고


필드 곳곳에 있는 영기류나 던전같은건 당연하지만 다른 게임들에서도 자주 보이는 레파토리임.


npc간, 필드간 다양한 상호작용같은게 있지도 않고, 그래픽이 엄청 뛰어나지도 못함.


결국 엘든링에서조차 처음 선보이는 '프롬식 오픈월드' 로써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프롬의 전통적인 강점인 '전투'에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임.


근데 여기서 미리 말하자면, 나는 엘든링의 전투가 오히려 이전작들의 전투보다 퇴보했다고 느껴짐


뼛가루, 전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스를 공략해라 라는 취지는 좋지만


오히려 전투에 이것저것 다른 요소를 때려박다보니 그걸 감안한 전투의 기본적인 난이도가 '쓸데없이' 너무 높게 책정되었음.


여기서 쓸데없다고 표현한건 기존 작들처럼 '합리적인' 어려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좆같이 어렵게 만들어놨기 때문임


엇박도 닼3에서 무명왕 떠올릴만한 그런 엇박이 아니라 개나소나 어어어어어어어엇박 이지랄은 기본탑재 수준이고,


심지어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실시간으로 패턴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피로감을 유발함.


심지어 보스의 패턴을 파훼하고 나면, 확실한 딜타임이라는 보상이 주어지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너무 어거지로 지 좆대로 공격하고 지 좆대로 도망가고 이게 반복임. 사실상 유저가 딜타임 잡기가 매우 어려워졌음.


그러다보니 결국 보스를 잡아도 패턴이 운 좋게 떴거나, 뼛가루를 썼거나, 좆사기 전회나 좆사기 무기를 사용했거나 하는 식으로 잡게 되는데


이런걸 사용하면 오히려 게임이 너무 쉬워져버리는 문제가 존재함. 난이도에 중간이 없다는 소리인데


보스를 잡긴 잡았는데 뭐 실력으로 깬 것 같은 기분도 안들고 찝찝하기만 한거임.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다크소울 시리즈로 대표되는 프롬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합리적으로' 어려운 난이도와 그걸 실력으로 극복해냈을때의 '성취감' 이라고 생각함.


근데 엘든링은? 보스를 잡아도 상기한 이유들때문에 사실상 성취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좆같기만하고 그냥 빨리 넘기고 싶어지기만 함.


한창 초반에 밤불검 핫할때 영체 뽑아놓고 전기약공 레이져 갈겨서 녹여버리면 그게 성취감이 있었음?


서리밟기, 월은 전기강공만 주구장창 써서 보스들 패턴도 제대로 안보고 죽여버리는데 그게 성취감이 있었음?


시산 버그 고쳐졌을때도 시산혈하 들고 전기스팸만 갈겨서 보스 녹여버리면 그게 성취감이 있었음?


있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아마 기존 프롬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은 대부분 실망했을거라고 봄.


'아 이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한 번이라도 들지 않았을까?


솔직히 개스텝이 핫한 이유가 구평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 전작들의 회피-공격으로 귀결되는 전투법을 


그나마 엘든링에서 써먹기 좋은 전회라서라고 생각함. 개스텝으로 공격 이리저리 피해다니면서 잡으면 그래도 그나마 성취감은 좀 느껴질만 하다고 보거든.


하지만 대부분의 좆사기 무기, 뼛가루, 전회들은 게임의 난이도를 너무 극단적으로 낮춰버리게 만든다고 생각함.


결국 프롬은 엘든링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롬식 오픈월드' 로써 뭔가를 보여주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것처럼 합리적인 난이도의 전투와 그걸 극복하는 성취감을 메인으로 잡아야 했는데


그 전투에 이것 저것 살을 붙히다보니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되버린 느낌이 크다고 봄. 


이번 엘든링이 프롬게임 역대 최고의 매출을 뽑아내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엘든링이 '불후의 명작' 취급 받을 수준은 당연히 아니고, 


그냥 '명작' 으로 남기에도 전투 후 성취감 이라는 유일하다시피한 강점이 희석되면서 애매해진 마당에


잘 만든 게임이야 맞지만 96~97은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고 94점 이상의 메타점수가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듬.


결국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엘든링의 평가는 딱 90~93점 수준 선이라고 생각됨.


새벽에 걍 겜하다가 개인적으로 느낀점들 토대로 주저리 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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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엘든링 존나 재밌게 잘하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