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뇌는 아님. 근데 이런 배경 듣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올림
1. 샤브리리의 포도
샤브리리라는 이름은 본래 유대교의 전승에서 나오는 눈 먼 악마의 것인데,
순수하고 깨끗한 그릇에 이끌린다고 한다.
그 이름의 의미 또한 히브리어로 '황홀한 눈빛' , '발광하는 눈빛' , '(너무 밝게 빛나) 눈을 멀게 하는 것'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니
본작에 등장하는 미친 불과 발광이라는 소재와 잘 맞는다 할 수 있다.
또한 샤브리리와 관련된 소재 중 하나인 '샤브리리의 포도'
실눈뜨고 보면 사과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전혀 포도처럼 생기진 않았다.
왜 포도냐 하면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포도는 성서와 매우 인연이 깊은 과일인데,
①. 우선 포도주는 신(예수)의 피와 동일시 되는 것이며,
나아가 성경에서는 예수 스스로가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는 대목이 있다.
②. 예로부터 포도는 선악과의 비유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는 여러 경전 속에 공통으로 언급되는 사항이며,
포도는 또한 '금지' , '벌거벗음' , '죄' , '쾌락' 등의 기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선악과를 권유해 아담과 이브를 타락시킨 붉은 뱀으로 그려지는 악마 역시, 일부 전승에서는 '포도나무의 천사'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②의, 선악과에 대한 내용이다.
성경 속 선악과는 신이 금지한 열매이며, 따라서 금단의 열매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뱀(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이브는 이를 무시하고 낼름 먹어버렸고, 이후 낙원에서 추방당하여 고통의 삶을 살게 됐다고 한다.
선악과는 '지혜의 열매' ,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 , 나아가 '세상의 모든 지식을 깨닫는 열매' 등의 의미가 있었고,
뱀(악마)은 아예 이걸 먹으면 신과 같아진다고까지 말한다.
뭐가 됐든 선악과는 악마적인 깨달음과, 그에 따른 강렬한 유혹과 타락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본작의 하이타는 포도를 통해 나아갈 계시를 얻는 듯하며, 먹어도 먹어도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고 더한 걸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불탄 사람의 눈알이라는 역한 진실과는 다르게 포도는 몹시 맛이 좋고 달콤하며,
하이타 역시 최후에는 미친 불의 깨달음을 얻고 재가 되어 사망한다.
2. 엘데의 짐승
황금률이 들어선 틈새의 땅은 그 균형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부담되고 있는데,
거대한 의지 - 두 손가락 - 황금나무(엘데의 짐승)이다.
두 손가락은 거대한 의지의 전령이며, 또한 황금나무의 추종자로서 황금나무와 엘든 링, 숙주인 마리카를 신으로 모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독특하게도 '달변가'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왜 하필 달변가라는 표현이 사용된걸까?
기독교에는 삼위일체라는 것이 있는데,
신의 위격은 성부, 성령, 성자로 구별되지만 모두 본질은 같다는 법칙이다.
여기서 성부는 하늘에 계신 신이며, 성령은 신의 영향력 자체, 성자는 땅에 강림한 신의 화신을 말한다.
본래는 각각 야훼와 신의 권능, 그리고 예수를 이르는 표현이지만..
일부 전승에 따르면, 이를 거의 완전히 모방한 악마의 삼위일체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용과 짐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 여러 머리를 지닌 용(성부),
- 용의 모습을 닮고 용에게서 지상을 지배할 신이 될 권리를 받은 짐승(성자),
-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현혹하고 짐승을 숭배하게 선동하는 적그리스도(성령)
두 손가락은 매력적인 달변으로 원탁의 사람들을 사로잡았으며,
황금나무와 마리카를 신으로 받드는 현행 체제를 종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엘데의 짐승이 용을 닮은 형태(코드네임이 nebular dragon)이며, '짐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을 빌어 생각했을 때,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두 손가락은 가짜 신의 앞잡이인 적그리스도(성령)의 역할, 엘데의 짐승은 거대한 의지의 화신체인 짐승(성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거대한 의지는 여러 머리를 가진 용(성부)의 입장에 있는 셈인데,
이 부분은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과거 거대한 의지가 황금 유성(=짐승)을 이 땅에 보냈다"는 언급이 실린 엘데의 유성의 이미지나 시전 이펙트가
실제로도 여러 갈래의 유성이 갈라져 쏟아지는 모습임을 생각하면, 용이 가진 여러 머리를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겹쳐있는 세 개의 원은 삼위일체의 상징 중 하나이다.)
그밖에도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그 능력 또한 인간의 이해를 벗어난 초월적인 강력함을 지녔기에
달변가에게 선동당한 백성들은 이를 신으로 굳게 믿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악마라는 특징 또한
모든 것이 완벽한 황금률이라는 듣기좋은 구실을 내걸고 그 형태 또한 몹시 아름다우나
어딘가 2%씩 나사가 빠진 탓에 작품 속 모든 부조리의 근원이 된 엘든 링이라는 소재와 중첩된다고 할 수 있겠다.
끝
오
개추
이거보고 엑소시즘 보러감 - dc App
짐승이 그 짐승인가 싶었다
마리카 배에 창 꿰뚫린 채로 매달린 것부터 기독교 참고 많이 한 거 같음. 근데 엘든링 문양은 원 4개라서 삼위일체의 상징이라 볼 순 없지 않을까?
네개여도 큰 상관없음 원세개의 교집합 타원 위로 네번째 원 그리면 트리퀘트라라고 삼위일체 심볼임
트리퀘트라 검색해보니까 엘든링 문양이랑 느낌 좀 비슷하네. 그럼 모티브 따온 거 맞나보다
생각해보니 십자가에 옆구리 창이구나
보통 선악과로 추정되는건 사과인데 글 보니 샤브리리의 포도가 사과같이 생기기도 했네 이름부터 그쪽 따온거니 비슷하게 그린듯
ㄴㄴ사과라 한적없음
선악과도 익숙한 사과로 많이 묘사되는 것이지 실제로는 무화과와 비슷하다는 전승이 있는 거 생각하면 샤브리리의 포도도 무화과 닮긴 한 듯 - dc App
머리 여럿달린 괴물은 플라키두삭스와 연관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매력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고룡신앙을 전파한 사제도 란삭스와 연결되고(미녀인지는 확인불가) 사탄의 꼬임에 넘어간 건 바이크하고도 일맥하고
거봉 껍질벗겨놓으면 딱 샤브리리 포도처럼 생김
결론은 라니가 옳았다는거지?
원이 네개가 겹쳐있는데
네개 겹쳐도 상관없다잖아
여러마리 용=플라키두삭스인데? 관련있을듯
샤브리리 포도 껍질 깐 포도알이랑 많이 닮았음
그러네 elden beast 구나
엘든링 문양 자체는 트리퀘트라?였던가? 삼위일체 나타내는 거긴 함
포도는 과육이랑 똑같이생기긴 했는디 - dc App
삼위일체 특) 개억지임ㅋㅋ
포도는 생각 못했네 이런 글 좋아
오오
양질의 글 추
지금글로벌게임중에.기독교요소안들어간게없는데.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