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999승이 아니라 손가락약 999개


남들한테는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목표했던 지점이라 글 하나 싸봄.



레벨은 202, 장소는 학원앞

아무 놈이나 손에 잡히는대로 소환하는 방식으로 진행




1~100개


그저 이기는 게 장땡이라고 생각.

필요하다면 짐돌 뇌격 글리치(글리치 개념을 잘 모르긴 했음)도 적극 이용


파일럿이 좀 잘하거나 쌍십문, 쌍곡, 쌍특대 등 성능 좋다 싶은 빌드 만나면 여지없이 발림

내가 주문과 무기를 쓰는 게 아니라 주문과 무기가 날 써서 이기는 느낌


코옵중에 암령을 만나면 여전히 당황

실력이 아니라 숫적 우위로 누르는 느낌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느라 손가락약 쌓이는 속도 매우 느림 




100~300개


코옵 암령의 전반적인 수준이 학원앞보다 떨어진다는 걸 느끼기 시작 


갤을 눈팅하며 내가 상대하기 좆같은 건 남에게도 좆같다는 걸 깨달음

이때부터 짐돌 뇌격 콤보를 봉인


쌍창, 산양셋, 개스탭, 마법스팸 등 온갖 좆같은 놈들을 글리치, 개스탭 없이 꾸역꾸역 상대함 


손가락약 쌓이는 속도는 여전히 느림




700개 언저리 


이 즈음부터 상대하기 까다롭게 여겨졌던 빌드들의 파훼법이 보이기 시작 


300개까지 걸린 시간보다 300개에서 700개 모으기까지 걸린 시간이 훨씬 빨랐던듯


실력이 늘자 승패에는 무감각해지는 묘한 현상


이기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대검을 들거나 컨셉용 의상을 입기도 함




900개 언저리 


나만의 심리, 나만의 빌드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음


웬만해서는 안 진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실제로도 그러한듯


이때부터는 승패에 완전히 무감각해짐


상대가 좆같은 놈이면 나도 좆같이 대응하고 상대가 낭만충이면 나도 뇌 빼고 낭만으로 접대해줌 



그러나 회복금지/한정된 장소라는 룰 안에서만 싸우다보니 


장비나 소모템을 하드스왑해가며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센스는 부족한듯 


내 생각에 그런 센스는 학원앞 투기장이 아니라 암령 침입을 해야 기를 수 있을 거 같은데 


굳이 남 귀찮게 해가면서까지 겜을 배워야하나 싶긴 함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 : 양잡 그소


인상깊었던 상대 : 


인사할 때 다짜고짜 뇌창 던지는 놈, 전기 스팸하다가 질 거 같으니 손가락 끊어버리는 놈, 계속 쳐발리다가 한 번 이겼다고 대뜸 포다박는 놈, 성배병 있는대로 드링킹하다가 물약 안 마신 내가 말라죽으니까 신나서 세레모니 하는 놈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