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발매 이후부터 갤에서 '암흑의 부산물' 아스테르를 오역 취급하는 글이 종종 보였음
"Naturalborn of the Void가 왜 암흑의 부산물이 됨?" 혹은 "落とし子면 떨어진 아이나 떨어진 새끼지 왜 쌩뚱맞게 부산물임?"하는 식으로.
그래서 落とし子의 사전적 정의부터, 게임 내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대충 적어보려고 함.
글 제목에는 '부산물(오토시고落とし子)'라고 적긴 했지만 한국어 '부산물' 보다는 일본어 '오토시고落とし子'에 관한 글임.
그리고 한국어판에는 제각기 다르게 번역되었지만 게임 내에서 아스테르와 아예 관련이 없는 설정에서도 오토시고落とし子라는 표현이 사용된 사례가 몇몇 있으니 그것들도 소개 해보려고 함.
제목에 프롬뇌를 단 건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람.
먼저 오토시고의 사전적 정의부터 살펴보자.
네이버 한일 사전에는 하나의 의미밖에 안 나와 있어서 부득이하게 일일 사전을 가져왔음.
의미1. 정실이 아닌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서자. 사생아.
의미2. 큰 사건이나 사업으로 부수적으로 발생한 부산물.
사전적으로 정의되는 건 위의 두 가지 의미임. 즉, '물리적으로 떨어진 아이'라는 의미는 사전에 없다는 것을 먼저 알 수 있음.
그리고 나는 하나 더 의미를 더해보고자 함.
위와 같이 일본 내 크툴루 신화 번역 사례에서는 크툴루의 자손인 크툴루 스타 스폰을 '크툴루의 별의 오토시고'라고 표현한다던지
슈브 니구라스의 새끼인 다크 영들을 '슈브 니구라스의 오토시고'라고 하는 식으로,
신적 존재에 의해 탄생하여 그 신에게 종속되어있는 종족을 '오토시고'라고 표현하는 경향성이 있음.
다시 말해, 만약 엘든링에서 약간이나마 크툴루 신화적 문법을 차용하였다면 '오토시고'라는 일본어판의 표현에는 '특정 신에게 종속된 자손들'이라는 뉘앙스를 줄 수 있을 거란 말이지. 즉,
의미3. 신적 존재에게 종속된 피조물, 자손들.
그런데 왜 갑자기 크툴루 신화를 들먹이냐 하면.
인게임에 등장은 조또 안하면서 존재감은 계속 어필하는 '외부의 신'들이라는 명칭이
일본판에서는 크툴루 신화 속 '아우터갓'의 일본어 번역으로 통용되는 '소토나루 카미外なる神'이고, 영어판에서는 문자 그대로 'Outer God'이거든.
프롬 입장에서는 자국민이 텍스트를 읽었을 때 그러한 인상을 받을 것을 고려하였을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럼 이제부터 게임 내에서 언급된 오토시고落とし子의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1.
가장 인지도 있는 사례지. 여기서의 落とし子를 한국어판은 사전적 2번 의미에 따라 '부산물'이라고 번역했어.
'부산물'이라는 번역이 과연 맞을까? 해석의 실마리는 없을까?
답은 이미 많이들 아는대로 영원한 암흑과 아스테르 메테오 텍스트에 나와 있지.
영원한 암흑에 의하여 아스테르가 출현하였고, 아스테르로 인하여 영원한 도읍의 멸망했다고 함.
영원한 암흑 마술에 의해 아스테르가 창조된 것인지, 원래 존재하던 아스테르가 영원한 암흑 마술에 의해 영원한 도읍에 이끌려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여러 인게임 텍스트를 참조하였을 때 영원한 도읍에 직관적으로 연상되는 건 '마술로 흥하고 마술로 망한 고대 문명'이고,
아스테르는 영원한 암흑에 의해 의도치 않게 초래된 존재일 뿐이야.
그렇게 보았을 때 공식 번역인 '암흑의 부산물'이라는 번역은 아귀가 딱 들어맞아. 틀린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거지.
물론 휘석계 마술이 밤하늘을 모델로 했을 뿐 밤하늘 그 자체는 아닌 것처럼 '영원한 암흑 마술'과 별개로 밤하늘에 '영원한 암흑'이 존재하며 그것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외부의 신일 가능성도 따져볼 순 있겠지만,
거기까지 가기엔 근거가 너무 부족하지.
사례2.
그리고 우리, 떨어진 아이들은 언젠가 빛나는 별의 아이가 되겠지
そして、我ら落とし子は、いつか輝ける、星の子になるだろう
So, that we, fallen children of the stars, shall beam with brilliance once again
셀렌 퀘스트에서 셀렌편을 든 이후 셀렌이 언급하는 사례.
여기서의 落とし子를 한국어판에서는 단어를 파자해서 '떨어진 아이들'이라고 번역했어.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게 아스테르를 지칭하지는 않더라도 다소나마 연관된 개념이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아스테르는 落とし子와 星이라는 수식어를 둘 다 가지고 있으니까.
여기서의 落とし子는 공식 번역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들'일 수도 있겠지. 사전적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아니면 아스테르가 암흑에 의한 부산물인 것처럼, 틈새의 땅의 주민들(좁게는 영원한 도읍의 후예나 휘석 마술사들)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르지.
크툴루 신화 속 피조물 종족처럼 틈새의 땅의 주민들(좁게는 영원한 도읍의 후예나 휘석 마술사들)이 어떠한 신에게 종속된 자손이라는 뉘앙스로도 볼 수 있을 거야. 암흑이라던지 암월이라던지.
혹은 영문 스크립트가 문장 구조를 바꿔서 fallen children of the stars라고 표현한 것처럼, 사실 落とし子라는 건 별다른 깊은 의미 없이 휘석 마술사들의 시적 표현에 불과하고, 빛나는 별의 아이輝ける星の子라는 건 심플하게 마법사의 구에 대한 비유일 수도 있겠지.
더이상 나가면 뇌피셜이 되니까 여기까지만 하겠음.
아래부터는 아스테르나 영원한 도읍과는 상관 없는 사용 사례임.
사례3.
조라야스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뱀의 양막.
원문은 儀式の落とし子라고 표현하고 있고, 한국어판에서는 이를 '의식의 부산물'이라고 번역했어.
'의식'은 어디까지나 행동과 사건일 뿐 자아를 가진 개체가 아니니까, 여기서의 落とし子는 사전의 2번 의미대로 '부산물'이라고 번역해야겠지.
이건 공식 번역이 맞아.
사례4.
크툴루 신화적 의미를 적용하는 게 적절해보이는 사례.
흰 벌레들의 기술
生白い蟲たちの技
벌레들은 여신의 부산물이다
蟲たちは、女神の落とし子である
한국어판은 이것도 '부산물'이라고 번역했어.
부패의 신도들의 탄생 과정은 게임에서 알려주질 않으니 모르겠지만, 최소한 붉은 부패 존재하는 곳에 부패의 신도와 그 유생들이 있는 것은 명확하고,
부패의 신을 추종하는 그들의 행동양식이 크툴루 신화 속 신의 종속 종족들이 연상되는 부분은 있어, 그런 면에서 '자손'이나 '추종자' 번역할 수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추측을 완전 배제하고 사전적 의미의 한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번역해야만 한다면 공식 번역처럼 여기서도 '부산물'이 최선이겠지.
사례5.
순례 교회 앞 영체가 언급하는 사례.
영묘에 의해 옮겨지는 '영혼없는 데미갓'이 고드윈인지 또다른 데미갓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체는 이를 '당신(마리카)의 추한 아이'라고 하는데,
일본어 원문에서는 '당신의 추한 오토시고あなたの醜い落とし子'라고 표현하고 있어.
영어판에서는 Unwanted Child라는 전혀 다른 표현이 되어있긴 한데, 나는 이게 일본어판의 추한醜い의 뉘앙스를 오역한 것이라고 생각함.
대표적인 영혼 없는 데미갓 고드윈이 '추한' 이유는 선천적 태생부터 그러한 것이 아니라, 깊은 뿌리 밑바닥에서 손가락 읽는 할매가 한탄하는 말처럼 죽음의 룬에 영혼만 사망하여 '죽음에 산다는 점'이니까.
그러므로 영어판의 원치 않은 아이Unwanted Child는 정확한 수식어가 아니라고 생각함.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기서의 落とし子는 사전적 1번 의미를 대입하는 게 적절하겠지. 서자, 사생아.
사전적 의미의 정실에 해당하는 자는 세계관상 대외적으로 여왕 마리카의 국서였던 고드프리 혹은 라다곤일 텐데 그렇게 보았을 때,
1. 영묘의 영혼없는 데미갓은 고드프리-마리카, 라다곤-마리카가 아닌 다른 조합에 의해 태어난 자식이다.
2. 고드프리, 라다곤 중 어느 한쪽은 마리카의 첫째로 꼽히는 반려(정실)이 아니었다.
등으로 여러가지 프롬뇌를 굴릴 수 있는 떡밥성 문장이라고 나는 생각함.
내가 여기서 이렇다 저렇다 답을 내는 것도 결국 뇌피셜이 될 거고,
한국어판에서는 알 수 없는 이런 표현이 일본판에서 존재했다는 건 알아줬음 좋겠음.
아무튼 일본 웹을 계속 뒤져봐도 위 5가지 사례 이외에는 落とし子에 대한 게임 내 사례를 찾을 수 없는데, 각각의 사례에 대해 어느정도 적어봤음.
결론: 오토시고落とし子는 경우에 따라 의미가 확연히 갈리는 경우가 많고, 엘든링은 어느 하나라고 단정짓기 곤란한 사례가 많으니까, 무작정 공식이 오역이라고 까지는 말자.
블본 권속이랑 비슷한 표현이구먼
나도 읽으면서 딱 그생각 했다
참피가 아니었다말인가
글 뽄새가 배우신 분이네 개추 박겠읍니다
최대한 번역할 수 있는 말을 쥐어짜내서 한 거네
아스테르 나 별관련된 괴수들은 중앙에눈달려있노 아스테르는 해골구멍에 눈들어가있고
내리는 별의 짐승 성체 뚝베기의 눈깔 보면 아스테르랑 똑같이 생김
내리는짐승이 껍데기벗고 아스테르로 우화하나봄 별짐승이 개미귀신모티브고 아스테르가 잠자리같이생긴게 개미귀신 우화한 명주잠자리니깐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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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짐승신전 앞에 가고일도 뭔 권속으로 번역되어있지 않음? 원본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걔는 일본어 원문부터 권속眷属인 애.
영묘에 있는건 마리카가 유산한 태아같은 느낌 아닐까? 그러니까 다른 데미갓 추억 복사나 해주지
낙태나 유산 관련인가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딱히 게임 내에 별다른 암시가 없어서...
글이 이렇게 긴데 노무현이 한번도 안나오는걸 보니 근첩이네ㅋㅋ
찐근첩 등장 ㄷㄷ
라다곤은 레날라에게 태어나지 않은 데미갓을 보냄 말레니아가 원해서 곤충권속들을 만들어낸게 아닌것처럼 마리카에게서 멋대로 생긴 부산물이 영묘 영혼없는 송장들 아닐까 레날라의 아이가 태어나지 않은것처럼 마리카(라다곤)은 혼자 온전한 데미갓을 만드는게 불가능해서 외부의신(부패의 신, 진실의 어머니)의 힘을 빌어 말레니아와 미켈라를 만들어 애들이 그꼴일지도
병사들이 지 목까지 베어가며 지키는거 보면 고드윈처럼 멀쩡히 태어나서 군대 거느리다 죽은거라 보는게 맞음
그렇게 가정하면 왜 마리카 친자식인 말레니아가 부패를 타고났는지가 설명되겠네.
개추
그러니까 성욕의 부산물이라는 거지?
크툴루 스타 스폰하니까 딱 권속 생각남
사생아랑은 느낌이 다른 거?
부산물이다옹
마리카 몸만 살아있는 고드윈이랑 야스한거 아니냐 ㄷㄷ
분석추
흠 인터레스팅
성욕부산물
번역어렵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