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1. 화산관은 황금률과 거대한 의지에 대해 저항하는 세력이다. 배율(규율을 배반하고), 모독(신을 더럽힌다)이 키워드다.

2. 모독의 길을 걷기 전 라이커드의 행적은 크게 모난 부분은 없다. 오히려 인간적인 부분과 부하들에게 총애를 받았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그는 파쇄전쟁의 데미갓들의 묘사처럼 힘을 탐해서 모독의 길을 걷는 인물이 아니다.

3. 그가 모독을 행한 동기는 베르나르의 대사에서 엿볼 수 있다. 그 대사에는 신적 존재 거대한 의지와 "우리는 너의 장기말이 아니다"라는 동기가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4. 라이커드는 마리카가 남긴 언령처럼 거대한 의지의 본질과 진짜 의도를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정은 작은 황금 나무의 언령을 전해듣고 사색을 시작하고 진정한 본질에 닿은 금가면경의 일대기와도 닮아있는 서사다.

5. 화산관의 배율과 모독은 한마디로 신적 존재의 뜻대로 이용당하며 죽지 않겠다는 자유의지를 나타낸다.

6. 라이커드가 이러한 뜻을 품은 시기는 고드윈의 암살 음모에 얽혀있는 그의 행적처럼, 파쇄전쟁과 엘든링의 파괴보다도 이전으로 보인다. 라이커드는 상당히 오랜 과거부터 모독의 길을 다짐했다.

7. 고드윈의 암살 음모에 참여한 이유는 말리케스에 대적할 모독의 손톱이라는 유물을 얻기 위함이었다. 불사의 뱀도 운명의 죽음이라는 신의 권능은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

8. 신을 먹는 뱀은 영원한 포식의 과정을 통해 점점 강해진다. 그리고 언젠가 먼 훗날 거대한 의지조차도 집어삼킬 강력한 존재가 될 것이다. 그것이 라이커드가 생각한 반역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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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관의 핵심 키워드는 배율, 모독이다. 그들은 황금률의 통치를 본격적으로 적대하고 있는 특별한 세력이다>


화산관 세력은 배율자(背律者, Recusant), 모독(冒涜, Blasphemy)이라는 키워드로 이어진 겔미어 화산에 위치한 독자 세력이다.

배율자란 말은 한자어 그대로 법칙, 규율을 배반하고 저항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이며, 모독은 신을 욕되게 하고 거스른다는 뜻이다.

그리고 배율과 모독에서 지칭하는 규율과 신은 화산관의 인물들의 행적을 보았을 때 명백히 황금률과 그 뒤에 군림하고 있는 신, 특히 거대한 의지를 지칭하고 있다. 화산관 세력은 황금률의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


화산관 세력이 특별한 이유는 그들의 키워드처럼 황금률을 반대하고 그 통치에 저항하는 뜻을 매우 직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동족인 빛 바랜자를 찾아 죽이는 특별한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로데일에서는 황금률에 적대를 드러내는 화산관을 굴복시키기 위해 겔미어 화산으로 병력을 파견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화산관 전투 전적비나 게임 상에 묘사되는 바와 같이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화산관과 그 지도자 라이커드는 어떤 이유로 황금률을 적대할 동기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 단서를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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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는 라다곤이 엘데의 왕이 되면서 의붓자식의 자격으로 데미갓이 되었다. 그의 행적에서 모독의 길을 걷기 전에는 인간적인 면도 있으면서 부하들에게 총애받는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화산관의 지도자는 황금률의 시대에 태어난 데미갓, 당시는 갤미어 화산을 법무관이라는 직책을 맡았던 라이커드다. 그는 라다곤(마리카)과 레날라의 사이에서 낳은 세남매 중 한명이다.

라이커드는 비록 고드프리-마리카의 자손인 황금의 일족은 아니지만 라다곤이 엘데의 왕이 될 때 라단, 라니와 함께 의붓자식의 자격으로 데미갓이 되었다.


라이커드의 과거 행적은 의외로 깨끗하다. 물론 별게 남아있지 않아서 깨끗한 부분도 있지만, 그나마 남아있는 이야기도 그가 모독의 이전에는 인간적인면도 있고 부하에게도 총애받았던 모습이 보인다.


라이커드의 인간적인 면모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건 타니스에게 건넨 망각의 비약이다. 라이커드는 자신이 걸어갈 모독의 길이 끔찍한걸 알았으므로 타니스를 위해 괴로운 기억을 잊는 비약을 준비했다. 타니스는 라이커드가 준비해준 비약을 받기는 했지만, 오히려 뱀의 모습이 된 라이커드에게 끌려 결국 그 약을 마시지 않았다.


으.. 그대, 빛 바랜자로군. 데미갓에 도전하는 자로군. 부탁한다, 큰 뱀을 죽여줘. 라이커드 님을 먹은 큰 뱀을.

뱀 죽이는 창은 왕의 방에 두고 왔다. 빛바랜 자여, 그 창을 휘두르고 찔러서 꿰뚫어라. 큰 뱀을.. 그 끔찍한 괴물을..

과거에 라이커드 님의 모독적인 야심은 패왕의 웅심이셨다. 하지만 그 몸이 큰 뱀에 먹힌 후, 그 천한 탐욕에 떨어지셨지

그건 더 이상 라이커드 님이 아니다. 죽여야만 한다.. 그분의 이름을, 야심을, 이 이상 모욕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 화산관에서 만날 수 있는 갤미어 기사의 영체의 대사 -


보스방에서 획득할 수 있는 큰 뱀 사냥꾼이라는 창은 과거 그의 기사들이 주군을 위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화산관의 한켠에는 그 특별한 창에 대해 알려주는 영체 NPC가 있다. 해당 NPC는 갤미어 기사의 복장과 빛나는 모습으로 보아 영혼으로 남아있는 라이커드의 기사로 보인다. 이 기사는 죽어가면서까지 주군을 위해 옛 무구를 찾아 남겨놓은 것이다.

또한 이 대사로부터 라이커드가 모독 전과 그 이후의 상태가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라이커드는 모독 이후의 상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앞서 타니스에게 건넨 망각의 비약과 그의 추억에 써져있는 설명이 모독 이후의 광경을 알고 있었다는 가장 큰 증거다. 모독의 길에서는 범인으로써는 감당할 수 없는 끔찍한 약탈과 포식의 광경이 펼쳐질 것임을.

이러한 광경은 게임 내의 화산관 전투가 있던 장소와 많은 시체로 뒤덮인 라이커드 보스방과 같은 위치에서 직간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


라이커드는 모독의 길의 과정과 결말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그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 이것은 파쇄 전쟁에서 묘사된 마냥 힘을 탐하는 데미갓의 모습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 분명 라이커드에게는 그러한 길을 걷게된 의도가 있었다.

그리고 라이커드가 모독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친우이자 동료 베르나르의 대사에서 직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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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율자 베르나르의 대사에서 그가 라이커드의 친우이며, 라이커드와 베르나르가 적대하는 배율과 모독의 대상을 명확히 언급하고 있다. 거대한 의지(Greater Will). 이들은 황금률의 뒤편에 위치한 가장 강력한 신을 적대한다.>


귀공, 라이커드를 죽인 모양이군. 책망하지는 않는다, 강한 자가 뺏는 것이 우리의 규정. 모독에 몸을 맡겼을 때부터 그도 비참한 죽음은 각오했을테지

하지만 이걸로 화산관도 끝이겠군. 옛 약속을 이루도록 하지. 지독하게 동포를 사냥하고 빼앗아왔으니, 그 전부를 사용해 황금 나무에 저항할 때다.

위대한 뜻(Greater Will, =거대한 의지)이여, 들어라. 나의 이름은 베르나르, 친구의 유지를 이어 너를 짓밟겠다.

우리는 너의 장기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겠다.

- 라이커드를 처치한 후 배율자 베르나르의 대사 전문 -


화산관에서 만날 수 있는 베르나르는 본인이 라이커드의 친우임을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그의 유지를 이어 나갈 것을 결정했음을 선포한다. 이 둘의 관계는 라이커드의 형제인 라단과 그의 기사 제렌에서도 볼 수 있는 끈끈한 의리로 묶인 서사다.

그리고 라이커드를 처치한 이후 화산관에서 베르나르에게 들을 수 있는 마지막 대사에서 그리고 그들이 적대하는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한다.


배율과 모독의 대상, 그것은 거대한 의지다.

그리고 왜 그를 적대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유도 언뜻 드러낸다. "우리는 너의 장기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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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갓,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는 이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왕이든, 신이든

그리고 무엇도 되지 못할 때, 너희는 버려지리라... 그리고 제물이 되리라...

- 알터 고원, 전장터 축복에서의 마리카의 언령 전문 -


장기말을 뜻하는 바. 즉, 틈새의 땅의 존재들이 황금률의 뒤편에 군림하는 거대한 의지라는 신의 뜻에 놀아나고 있음을 설명하는 이야기는 작중 몇몇 단서로 직간접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단서 중 가장 특별한 이야기는 무려 멜리나가 전하는 마리카의 언령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야기에서는 위대한 데미갓들 또한 그저 신의 장기말에 불과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리카가 고드프리의 추방 이후 황금률을 적대하는 움직임을 취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신들의 장기말 취급에 본인도 포함되어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었다. 이 언령을 포함하여 작은 황금 나무, 여왕의 규방 언령에서도 드러나듯이 마리카는 이러한 동기로 황금률을 의심하고 적대하는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라이커드가 어떠한 경로로 거대한 의지의 진짜 의도와 본질을 알아차렸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는 없다.

그러나 금가면 경이라는 빛 바랜자 또한 작은 황금나무의 마리카의 언령에서 시작하여 사색을 통해 거대한 의지와 황금률의 뜻과 그 본질을 알아차리고 완전률의 수복 룬을 남겼으니, 금가면 경보다도 훨씬 더 마리카라는 존재와 가까웠던 라이커드라는 데미갓이 거대한 의지와 그 뜻을 알아차리는 과정은 분명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라이커드는 본래의 직책인 법무관과 화산관의 고문 도구들의 설명에 나왔듯이 금가면 경의 사색보다도 더욱 직접적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행위를 충분히 행할 수 있는 권력을 지녔다.


자, 귀공에게는 슬슬 말해둬야 하겠지. 화산관의 진짜 주인, 우리 임금 라이커드에 대해서

황금 나무는 빛바랜 자에게 축복을 줬지. 허나 그것은, 인도의 사명에 비해 너무나 작다. 그렇기에 빛바랜 자는 힘을 찾으며 다툰다. 그러기를 요구받지

과거에 엘든 링이 부서졌을 때, 거대한 룬의 군주들이 요구받았듯이. 우리 임금은 이에 분노하셨다. 나눠 받은 것을 서로 빼앗는 천박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셨지.

황금 나무가, 신이 우리를 우롱한다면 배율의 모독을 범해서라도 존엄의 반기를 들겠노라. 그것이 우리 임금 라이커드의 결의의자 화산관의 뜻이다.

귀공이 이대로 영웅의 길을 간다면 언젠가 우리 임금과 만나겠지. 싸우는 자들의 해후는, 늘 아름다운 법이다. 그때가 기대되는구나, 후후후

- 화산관의 처치 목표를 2번째 완료한 후의 타니스의 대사 전문 -


화산관의 배율과 모독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거대한 의지라는 신적 존재가 원하는 뜻대로 이용당하며 죽어나가지 않겠다는 자유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게임상에 신에 대한 장기말이 되지 않기를 원하는 또 다른 세력은 라니가 있다. 이 둘은 고드윈의 암살 음모로 직접적으로 닿아있는 인물들이다. 또한 육체를 버리고, 육체를 뱀에게 먹히는 반역의 과정 또한 닮아있다.


그리고 이러한 반역의 의지는 마리카의 의지와도 닿아있다. 게임 상에 존재하는 서사에서 마리카와 어떠한 공통분모도 가지지 않았던 라이커드가 그녀의 뜻을 명확히 캐치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라이커드가 진실을 어디까지 알았을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의지의 뜻을 알아챈 것을 보면 라다곤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도 알았을 수 있다. 이는 금가면 경 또한 사색을 통해 닿은 진실이다.


물론 저항의 과정은 신을 먹는 뱀을 통한 불멸과 포식과 모독의 길, 다른 빛 바랜자를 죽여 힘을 얻는 배율의 길을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겉에서 보기에는 그저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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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의 암살 그 배후에는 라니, 검은 칼날 뿐만 아니라 라이커드도 존재했다. 따라서 라이커드가 거대한 의지에 대적하고자 마음을 먹은 것은 파쇄전쟁, 엘든링의 파괴보다도 훨씬 이전의 과거로 보인다>


그가 황금률을 적대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큰 사건은 고드윈의 암살 음모다. 고드윈의 암살 음모에는 라니, 검은 칼날 뿐만 아니라 라이커드도 참여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라이커드가 모독의 길을 향한 동기 또는 그 과정을 인지하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래전 일로 판단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고드윈의 암살은 시간순으로 봤을 때 파쇄전쟁, 그리고 엘든링의 파괴 이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암살 음모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보상으로 주어진 모독의 손톱이 그가 음모에 참여한 이유가 모독의 길을 걷기 위함이었음을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모독의 손톱은 세계관 내 최강의 무력으로 취급되는 흑검 말리케스에 대적하기 위한 중요한 무구다.

또한 이것은 라이커드가 걷는 모독의 과정에 흑검 말리케스의 존재가 굉장히 껄끄러움을 알려주고 있다. 그 이유는 라이커드와 한 몸이 된 신을 먹는 뱀의 능력인 불멸의 능력과 관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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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커드와 하나가 된 뱀, 신을 먹는 큰 뱀은 불멸의 힘을 지녔다. 이것은 황금률의 영생과는 관련없는 이 뱀만이 가진 별도의 권능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명의 죽음이라는 신의 권능은 불멸의 뱀도 어찌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다.>


그 누구도, 날 다룰 수 없다. 뱀은 불멸이니라

- 라이커드가 처치 후 보스방에 울려퍼지는 그의 목소리 -


귀공... 그렇군, 우리 임금께서 패배하셨나. 아니, 귀공에게 감사하네. 우리 임금께서 아직 약했다는 것을 알았으니.

패배는 끝이 아니야. 우리 임금은 불사이시니, 언젠가 더 강하게 소생하실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도, 할 일을 하도록 하지.

- 라이커드 처치 후 타니스와의 대화 -


아, 귀공인가... 아직, 기다려 주게. 우리 임금의 몸이 크시니, 좀처럼 다 먹을 수가 없구나. 라이커드여, 부디 저의 안에 깃드세요.

저는 그대의 뱀, 그대의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 라이커드를 먹고 있는 타니스와의 대화 -


신을 먹는 큰 뱀이 불멸이라는 점은 라이커드와 타니스의 대사에서 언급된다. 그리고 타니스가 라이커드의 패배 이후 보스 룸에서 시체를 파먹는 모습에서 이것이 허튼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타니스의 행동과 엘든링 오프닝에서 본 라이커드의 포식 장면과 같이 이러한 먹고 먹히는 과정을 통해서 뱀은 새로운 존재에게 이식되고 전달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타니스의 행동으로 뱀이 부활한다면 언젠가 또 다른 모독의 군주를 분명 만나게 될 것이다.

새롭게 부활한 모독의 군주가 라이커드의 의지를 가질지 타니스의 의지를 가질지는 알 수 없지만, 타니스의 대사처럼 그녀는 라이커드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므로 라이커드의 뜻은 분명 이어질 것이다.


뱀이 가진 불멸의 힘은 황금률의 영생의 힘과는 관계 없는 특별한 힘으로 볼 수 있다. 고드프리와 빛 바랜자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황금률에서는 황금의 축복이라는 영생의 힘을 주거나 뺏을 수 있다. 그리고 황금률에 적대심을 드러내는 신을 삼키는 뱀에게 영생의 힘을 줄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이것은 뱀이 가진 독자적인 힘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멸의 힘도 저항할 수 없는 신의 권능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밤빛 눈의 여왕이라는 신이 가졌던 운명의 죽음이라는 신의 권능이며, 현재 그것은 흑검 말리케스에게 봉인되어 있다.

그리고 말리케스는 흑검을 통해 그 힘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불멸의 뱀조차도 죽일 수 있는 말리케스에 대적하기 위해 라이커드는 모독의 손톱을 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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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먹는 큰 뱀은 단지 영원히 사는 불멸의 존재라서 위험한 것이 아니다. 뱀은 포식한 대상의 힘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능력이 결합되면 언젠가 뱀은 신을 압도하여 잡아먹을 수 있을만큼 강해진다>


신을 먹는 큰 뱀의 능력은 불멸 뿐만이 아니다. 게임 상에서도 보이듯이 이 뱀이 반복하고 있는 단 하나의 서사가 그 능력과 연관이 있다. 바로 포식한 대상의 힘을 흡수하는 능력이다. 게임 상에는 이러한 힘이 HP를 회복하는 효과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뱀 신의 곡도에서 보이듯이 과거에 뱀이 존재했을 때부터 계속해 온 것으로 보이고, 모독의 성검의 설명에도 그 내용이 일치하고 있다.


타니스가 화산관의 영웅을 기꺼이 왕좌로 보내주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다른 빛 바랜자를 처치할 만큼 강력한 인물이 왕과 한몸이 되었을 때 그 뱀은 더욱 더 강력해진다.

이 포식의 능력이 영원을 사는 뱀의 불멸의 능력과 결합되면 꽤 의미가 있어진다. 만약 지금은 데미갓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뱀이 약하다 하더라도 억겁의 세월동안 포식을 계속하면 언젠가 그 이름에 걸맞게 신조차도 포식할만큼 강해질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세계관에서 예언은 사실상 이뤄지는 일이라 보면 되는데, 전설의 무기 세계 먹는 자의 왕홀에서는 언젠가 뱀이 세계를 집어삼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마치 불의 대죄와 같은 기도에서 언급된 황금 나무가 불타는 예언이 이뤄진 것 처럼, 이 이야기도 뱀의 능력을 보았을 때 언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예언이다.


영원한 모독의 과정을 통해 성장한 뱀은 라이커드의 의도대로 언젠가 거대한 의지를 압도하여 신을 삼켜버리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라이커드가 꿈꾼 모독의 과정이다.


내용이 길어져 하편에 이어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