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2-
·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3-
·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4-
·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5-
·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6-
· 완결,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7-
· 후기+추가분, 강스포, 프롬뇌)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
· 스포, 프롬뇌) 별 부수는 라단, 최강의 데미갓이자 영웅의 이야기
· 스포, 프롬뇌) 원초의 생명 도가니, 그리고 원초의 황금 나무
· 스포, 프롬뇌) 검은 칼날, 죽음의 시대로 돌아가고자 했던 그녀들
· 스포, 프롬뇌) 화산관, 배율과 모독의 과정과 그 목적 -상편-
선요약
1. 화산관은 불멸의 뱀을 키워나가는 모독 뿐만 아니라 동족인 빛 바랜자를 사냥하는 배율자의 길을 걷고 있다.
2. 배율의 방법은 뱀에게 먹이를 줄 목적이 아니라 진짜 빛 바랜자를 죽일 목적으로 보인다.
3. 빛 바랜자에게 주어진 황금률의 규율은 엘데의 왕이 되는 사명이다. 화산관의 배율(규율을 따르지 않는다)은 사명을 무작정 따르는 장기말인 빛 바랜자를 처단하는 행위다.
4. 황금률이 파쇄전쟁 이후 빛 바랜자를 부른 이유는 왕좌를 차지한 것이 흉조 모르고트이기 때문이다. 황금률은 흉조를 배척한다.
5. 빛 바랜자에게 주어진 사명은 모르고트를 처치하고 엘든링을 마주하는 일, 그리고 추가로 두 손가락은 거대한 룬 2개를 확보하라는 또 다른 사명을 준다.
6. 만약 빛 바랜자가 사명을 완수하면 모르고트를 처치하고 거대한 룬을 들고 엘든링을 마주할 것이고, 엘든링의 정체인 신을 만나게 된다.
7. 인간은 신을 죽일 수 없다. 빛 바랜자는 신에게 이용당하는 장기말로 이용당할 뿐이다. 모르고트 처치+엘든링의 수복이 이루어져 황금률은 파쇄전쟁과 엘든링의 파괴 이전의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8. 화산관에서는 그러한 황금률의 뜻을 인지하고 배율이라는 방법으로 저항한 것이다.
9. 물론 거절의 가시가 플레이어 빛 바랜자마저 막은 이야기, 플레이어가 신을 죽일 무기를 가지게 된 이야기 등등이 있지만 그것은 화산관과는 별개의 또 다른 이야기..
10. 동족 살해의 마지막 과정은 베르나르가 플레이어 빛 바랜자를 죽이러 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말리케스도 죽이고자 했다.
11. 그 시도는 실패했고, 화산관의 배율은 과정은 거기서 끝났다. 하지만 불멸의 뱀과 모독의 과정은 라이커드에서 타니스로 이어진다. 그리고 타니스의 의지는 양녀 조라야스에게도 이어질 여지가 분명히 있다.
-----------------------------------------------------------------------------------------------------------------------------------------
<화산관은 라이커드의 모독의 과정 뿐만 아니라 동족인 빛 바랜자를 사냥하는 배율자의 길을 걷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동족 살해다>
라이커드의 반역의 과정은 모독이다. 모독이란 전편에 서술되었듯이 불멸의 뱀이 포식하여 힘을 키워나가 달성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화산관은 다른 빛 바랜자를 사냥하는 배율도 행하고 있다.
빛 바랜자는 호라 루와 같은 전사들의 일족으로 불리며, 영웅이 될 자질이 높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뱀의 포식에서 영웅은 훌륭한 양분이 된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진행하는 화산관의 의뢰에서 죽인 빛 바랜자의 시체나 수급을 전달하는 행위 같은건 묘사되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히 게임적 허용일까?
<플레이어가 라이커드가 모독의 뱀의 존재라는 것을 처음 인지하는 건 모든 퀘스트를 완료한 후에 왕좌에 먹이로 바쳐진 시점이다. 뚜게다~~>
화산관의 퀘스트 과정 중에는 라이커드가 뱀과 한몸이 된 존재고 영웅을 먹으려 한다는 의도를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한 진실은 플레이어가 뱀의 왕좌에 제물로 바쳐져 식탁에 오른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이 상황이라면 플레이어의 퀘스트 과정은 뱀에게 바치기 위해 다른 빛 바랜자를 사냥한 것이 아니라 진짜 살해를 할 목적으로 화산관의 의뢰를 한 것이 된다. 이것은 모독과는 연결되지 않는 행동이다.
그리고 화산관에서는 이러한 빛 바랜자를 사냥하는 행위를 황금률을 따르지 않는 행위, 배율이라고 명칭하고 있다.
배율은 황금률의 규율을 따르지 않는 행위라는 뜻이다. 황금률이 빛 바랜자에게 요구하는 규율은 하나다. 황금의 축복과 함께 부여된 사명, 엘데의 왕이 되는 것이다. 황금률에서 주어진 축복을 그대로 따르는 빛 바랜자는 화산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유의지에 반하는 존재. 그저 순순히 따르는 장기말에 불과한 존재들이다.
화산관은 자신들은 사명을 따르지 않음은 물론, 사명을 따르는 빛 바랜자를 살해함으로써 황금률과 거대한 의지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항한다. 그것이 배율이다.
그렇다면 화산관에게 장기말들 취급을 받는 빛 바랜자들의 사명, 엘데의 왕으로 향하는 길이 황금률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다시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황금률은 파쇄전쟁 이후 빛 바랜자들을 다시금 틈새의 땅으로 불렀다. 거대한 룬을 지닌 데미갓들을 해치우고 엘든링의 파편을 모아 엘데의 왕좌에 도달하여 왕이 되어라. 그것이 빛 바랜자들에게 표면적으로 부여된 사명이다>
엘든링의 파괴 이후 룬의 파편을 얻은 데미갓들은 파워게임을 시작한다. 그 시작이 정말로 데미갓 본인들의 탐욕인지, 거대한 의지의 사주였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는 없다. 하지만 파쇄 전쟁은 벌어졌다. 그러나 파쇄 전쟁의 결과는 황금률에게는 썩 좋지 않았다. 파쇄 전쟁의 승리자는 도읍 로데일을 차지한 축복왕 모르고트다. 그는 흉조였다.
모르고트의 룬에 나타난대로 그는 왕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흉조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황금률에서는 용납하지 않는 존재다. 그렇기에 그는 왕으로 인정받고 엘든링을 마주하지 못했다. 엘든링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거절의 가시가 처음 생겨난 것은 이때가 아닐까 추정해본다.
따라서 황금률은 왕좌를 되찾을 또 다른 세력을 찾았다. 그것이 바로 과거에 추방당한 전사들인 빛 바랜자들이다.
빛 바랜자들에게 최초로 주어진 사명의 말은 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명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첫번째 거대한 룬을 획득하게 되면 원탁 안쪽방의 문이 열리며 두 손가락을 알현하게 된다.
너, 새로운 빛바랜 자인가? 잘 왔다. 나는 손가락 읽는 엔야. 위대한 뜻의 심부름꾼, 손가락 님의 말씀을 전하는 할멈이지.
보려무나, 손가락 님께서 떨고 계신다. 거대한 룬의 주인인 너를 환영하시는 게야. 자, 손가락 님의 말씀을 듣게나.
위대한 엘든 링은 황금률. 그것은 세계를 다스리고, 생명은 축복과 행복을 구가한다. 허나 그것은 부서지고 말았다.
규율의 파괴는 용서받지 못할 대죄. 그 당연한 응보로.. 지금 세계는, 생명은 어찌할 수 없이 무너졌다. 저주와 불행이 만연한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뜻은 세계와 생명을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그대들 빛바랜 자에게 축복의 인도를 주고, 사명을 내리셨다.
빛바랜 자여, 그대가 지닌 거대한 룬은 엘든 링의 큰 파편. 그것을 또 하나 손에 넣으라. 그리고 엘데의 왕이 되어 황금률을 수복하는 것이다.
손가락 님의 말씀, 잊지 말아라.
- 첫번째 거대한 룬을 획득한 이후 손가락 읽는 엔야의 대사 -
원탁에서 두 손가락에게서 주어지는 또 다른 사명의 말은 거대한 룬 2개를 얻어 엘데의 왕이 될 자격을 얻으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게임 상에는 거대한 룬 2개 이상을 확보하지 않으면 도읍 로데일로 나아갈 수 없도록 조치가 되어있다. 그 가림막에는 두 손가락의 마크가 그려져 있으므로, 이는 두 손가락이 준 사명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다.
그러나 파쇄 전쟁 보다도 이전 시대 엘데의 왕이었거나 그에 준하는 인물들의 서사에서는 룬이라는 개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엘데의 왕의 자격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언급되는 서사는 플라키두삭스-고룡, 고드프리-세로시, 라다곤-붉은 늑대, 고드윈-포르삭스와 같은 '짐승'의 선택을 받은 존재라는 것이다.
이는 파쇄 전쟁 이후 등장하는 엘데의 왕의 재목들인 플레이어-토렌트, 바이크-란삭스, 베르나르-짐승갑옷 등등에도 나오는 공통 서사다.
따라서 거대한 룬을 확보하여 엘데의 왕이 되라는 두 손가락의 사명은 다소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
물론 거대한 룬을 2개를 확보하는 행위를 큰 고민없이 해석하면 흉조의 왕 모르고트를 해치우고 왕좌를 되찾을만한 무력을 가졌는지 시험하는 의미일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어짜피 빛 바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에서 넘어야할 마지막 관문은 흉조의 왕 모르고트를 무찌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딱 그정도의 무력이 필요하다.
<사명에 따라 모르고트가 지키고 있는 왕좌를 넘어 엘든링에 도달한 빛 바랜자는 신적 존재 엘데의 짐승을 만나게 된다. 인간은 신을 죽일 수 없다. 단, 신을 죽일 무기가 있다면..>
그러나 우리는 모르고트 너머의 황금 왕좌 그 안에 있는 엘든링의 진짜 정체, 엘데의 짐승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다.
엘데의 짐승은 거대한 의지가 황금의 유성을 보내 탄생시킨 존재이며, 게임 상에 등장하는 유일한 신적 존재이다.
플레이어가 엘데의 짐승을 처치했을때 유일하게 어떤 보스에서도 보지 못한 GOD SLAIN이라는 문구가 뜬다.
...나는 알고 있다.
빛 바랜자는, 왕이 되지 못한다 설령 너라도
...사람은, 신을 죽일 수 없는 거다
-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 처치 후 대사 -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의 말처럼 인간의 자격으로는 엘데의 짐승이라는 신적 존재를 해치우는건 불가능한 것은 맞다.
이 말은 사명을 완수한 빛 바랜자. 인간이 엘든링의 앞에 도달하는 위대한 업적을 세우더라도 결국 엘데의 짐승의 뜻대로, 신의 뜻대로 그 이후의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말을 의미한다.
만약 엘데의 짐승이 판단하기를 이 빛바랜자가 황금률에 적합한 인재라면 왕으로 포섭하고, 아니면 그냥 해치워버린 후 그가 가져온 엘든링의 파편인 거대한 룬만 수습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빛 바랜자는 황금률에 적합한 인재로 포섭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빛 바랜자는 고드프리와 같은 전사에 불과하며, 인간에 불과하다. 금가면 경이 밝혀낸 이야기처럼 거대한 의지는 궁극적으로 인격따윈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렇게 거대한 룬을 되찾은 엘든링은 수복되어 황금률은 엘든링의 파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어짜피 인간은 신적 존재를 죽일 수 없으므로 무력하게 그 처분을 기다릴 뿐이다.
이렇게 되면 황금률의 입장에서는 흉조 모르고트의 처치+엘든링의 수복이라는 과업을 한번에 끝내버리면서, 파쇄 전쟁과 엘든링의 파괴 이전의 규율로 돌아갈 수 있다.
빛 바랜자가 엘데의 왕이 될 사명은 잘 포장되어 있지만 그저 황금률의 손바닥 위에 놀아난 것이다. 말그대로 신적 존재에 의해 장기말이 되어 끝나버리는 일이다. 그리고 라이커드는 분명히 이러한 황금률의 뜻을 인지하여 빛 바랜자 살해라는 배율의 행동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화산관은 자유의지를 중시하므로, 그저 황금률의 사명을 맹신하고 장기말처럼 끌려다니는 빛 바랜자는 어짜피 자신들과는 적이나 마찬가지다. 더불어 이러한 빛 바랜자를 살해할 수록 황금률이 원하는 사명의 달성 시기는 한없이 늦춰진다.
실제로 플레이어 빛 바랜자가 화산관 퀘스트 중 쓰러뜨린 인물들은 어찌보자면 굵직굵직한 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 또한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면 최소한 모르고트를 처치하는 빛 바랜자의 사명을 달성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짜피 사명의 끝은 모르고트 처치가 가장 큰 과제이니..
그리고 이 사명의 과정을 가장 먼저 달성한 인물이 플레이어 빛 바랜자다. 그러나 모르고트를 처치하고 왕좌로 향하는 길, 그곳은 거절의 가시가 여전히 길을 막고 있었다.
<모르고트를 처치했음에도 거절의 가시는 남았다. 거절의 가시는 빛 바랜자의 사명의 길도 막아버렸다. 이것은 두 손가락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다>
빛바랜 자여, 너는 어리석다. 황금 나무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있다. 우린 버려진 것이다.
이제는 누구도 엘데의 왕이 될 수 없다. 나와, 마찬가지로
- 모르고트 처치 후 그가 쓰러진 채 내뱉는 대사 -
...너, 잘 돌아왔군. 안다, 황금 나무가 자네를 거절했겠지. 손가락 님께서 멈추셨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당황하시어 위대한 뜻과 교신하고 계신다네. 교신을 마치시면 손가락 님은 다시 그대들에게 말씀을, 손가락의 인도를 주실 게다.
허나 그 인도는 수천, 수만 날이 지난 후가 되겠지. 나는 상관없네, 하지만 너희는 도저히 못 기다리겠지. 자아, 이를 어찌할꼬...
- 거절의 가시 목격 후 손가락 읽는 엔야의 대사 -
위에서 추론한 사명의 과정처럼 진행하려면 플레이어가 모르고트를 처치한 후 왕좌에 다가갔을 때, 막고 있던 거절의 가시가 사라졌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거절의 가시는 거둬지지 않았다. 두 손가락은 이러한 거대한 의지의 행동에 당황하여 교신에 들어간다.
거절의 가시가 거둬지지 않은 이유는 다른 연재 7화에서 추론해두었지만 해당 글의 내용과는 관련 없고 너무 길어지니 적지 않겠다.
아무튼 여기서 두 손가락이 당황했다는 사실은, 본래 사명의 과정에서는 거절의 가시가 없어졌어야 정상이었다는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다.
여담으로, 인간은 신을 죽일 수 없다는 설정이 있음에도 플레이어 빛 바랜자가 엘데의 짐승을 죽일 수 있는 이유는 고룡암의 단석이라는 아이템의 존재 때문이다. 용왕의 비늘에 담긴 시간을 왜곡하는 특별한 힘이 외부신의 간섭을 끊어버리는 힘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미친 불의 힘을 꺼뜨릴 수 있는 미켈라의 침도 용왕의 거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단석을 다뤄 신을 죽일 무기를 만들어준 대장장이는 마리카가 원탁에 묶어놓은 존재인 혼종 대장장이 휴그다. 휴그의 존재는 마리카가 엘데의 짐승을 죽이려했다는 증거 중 하나다.
<화산관이 최종적으로 죽이려 했던 빛 바랜자는 플레이어다. 라이커드의 유지를 이어받은 베르나르는 파름 아즈라에서 플레이어를 죽이고 난 후, 모독의 손톱을 사용해 말리케스를 죽이려했다.>
화산관의 뜻을 마지막으로 이어나가는 인물 베르나르는 파름 아즈라에 도달하여 플레이어의 앞을 막아선다. 마지막 배율의 대상은 바로 플레이어 빛 바랜자였다. 그러나 베르나르는 단지 플레이어 빛 바랜자를 살해하려는 목적만으로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그를 처치하면 모독의 손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라이커드가 고드윈 암살의 보상으로써 획득한 흑검 말리케스에 대적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었던 유물이다.
베르나르는 모독의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인 말리케스와, 플레이어 빛 바랜자를 살해할 두 목적을 가지고 파름 아즈라까지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그 의도는 베르나르가 플레이어 앞에 무릎을 꿇게 되면서 끝난다. 그것이 동족살해로 이어갔던 배율의 과정의 끝이다.
<베르나르가 죽었지만 모독의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뱀과 함께 라이커드의 의지는 그를 추종하는 타니스에게로 이어질 것이고, 타니스를 추종하는 그의 양녀 조라야스 또한 그러한 길을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독의 과정은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불멸의 뱀이 타니스에게로 이어져 언젠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타니스의 양녀 조라야스 역시 그 뜻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라야스 퀘스트를 망각의 비약을 주지 않고 생존으로 마무리한 경우 그녀의 편지를 얻을 수 있다.
그 편지에는 타니스의 의지를 이을 것임을 명확히 써 두었다. 단, 여행이 끝난 후 조라야스가 어떠한 인물이 되었을지는 열린 결말이다.
조라야스가 불량배에게 뺏긴 소중한 목걸이에 그려진 인물 역시 타니스로 보인다. 게임 데이터의 가면 속 타니스의 얼굴, 헤어스타일이나 목걸이에 써져있는 설명 모두 타니스를 의미하고 있다. 양어머니 타니스의 상냥함과 그녀를 따르는 조라야스의 이야기는 다른 빛 바랜자를 살해하고 영웅을 포식하는 피비린내 나는 화산관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따뜻한 서사다.
여기까지가 화산관의 배율과 모독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화산관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기는 조금 아쉽긴 하다. 베르나르를 비롯한 걸출한 빛 바랜자들이 퀘스트 상에 다수 등장하고 해석할 흔적을 많이 남겼기 때문이다. 베르나르의 무녀의 정체 이야기도 있고, 반신의 그림자가 되고 싶어했으며 밤빛 눈의 여왕의 성검인 신 사냥의 검을 휘두르는 늑대 전투광 바르글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또한 화산관의 인물 조라야스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해석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전부 했다가는 너무너무 길어지니 이번 글에서는 화산관과 연결된 아주 짤막한 이야기 하나만 더 남기고 끝내겠다.
<손가락벌레의 조상은 모독의 뱀의 잘려진 손으로 보인다. 반지손가락이라는 둔기를 갤미어 영웅 묘지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연관성이 있다>
게임 상에서 카리아 성관, 겔미어 화산, 도읍 지하 등 수차례 만날 수 있는 손가락벌레의 조상은 모독의 뱀의 잘려진 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불멸의 뱀의 신체 조각이므로 반지손가락 둔기의 손가락은 아직도 살아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손가락벌레가 따로 생식을 통해 퍼져나가는 개체인지, 아니면 매번 모독의 뱀에게서 잘려서만 탄생하는 건지는 알려주는 단서는 없다. 아무튼 징그럽다.
다만 이러한 존재가 있다는 것은 엘든링의 세계에서 아주 오랜 과거부터 불멸의 뱀은 존재해왔고, 모독의 과정이 수차례 이어져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이야기다.
<끝>
왜 재업??
거절의 가시는 거대한 의지보다는 엘데의 짐승이나 엘데의 짐승과 연결된 황금 나무의 독단일 듯.
라다곤의 독단일 가능성도 존재는 함. 라다곤도 사명에 짓눌려 있다는 언급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