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본 게임을 시작하면 직업 정하고 이름짓고 대충 커마한 뒤에 진료소에 뚝딱 깨어난다. 그러고 앞에 수기에
자필로 휘갈겨 씀
"창백한 피"를 구해라. 사냥을 완수하기 위해
라고 적혀있다. 대충 여기서 '창백한 피'를 구하는 과정이 블러드본의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소울 시리즈에서 4개의 거대한 소울 모아오는 거랑 같은 맥락이다.
'창백한 피'가 뭔데?
라는 생각이 들거고 어차피 소울 게임인데 아무생각 없이 진행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게임 진행하는데는 좃도 도움이 안되는 블러드본 설정이지만
애초에 재미로 분석하는 거다. 천천히 살펴보자.
'창백한 피'가 무엇인가?
이 게임 최종보스다. 사실 창백한 거랑은 거리가 먼 붉은색을 띠고 있다.
Q.이 새끼가 왜 창백한 피임?
A.그 이유는 추후에 서술하겠다.
주인공이 왜 자필로 창백한 피를 구하느니 마느니를 적어놨는지는 나도 추측만할뿐 실상은 좃도 모른다.
그 추측 또한 정황적 근거에 바탕한, 설득력이 부족한 것이기에 정말 마지막 연재글에나 간략히 싸볼예정이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자. 블러드본 세계관, 야남시에는 야수 사냥의 밤이라는 관례가 존재한다.
야수 사냥? 야수 사냥의 밤은 말 그대로 야수를 사냥하는 밤이다.
야남시에는 야수 새끼들이 거리에 싸돌아 다니는데 여기서 야수들은
이런 간나새끼라든가
이 늑대새끼 같이 털 달리고 이빨 난 새끼들은 전부 야수다.
이 들짐승들은 사람만 보면 달려들어 해치는 습성이 있는데다가 힘도 조따쌔서 위험하기에 '사냥꾼'이라는 3d 전문직종이 나서서 줘패는 게
바로 '야수 사냥'이고 그런 짓을 하는 밤이 바로 '야수 사냥의 밤'이다.
야수 사냥의 밤에 야남시민들은 밖을 싸돌아다니는게 위험해서 집에서 존버하거나 마음씨 좋은 사냥꾼의 인도로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는데
구해줘도 지랄이니 솔직히 구해줄 필요는 없다.
그런데 대체 야남시에는 왜 들짐승 야수새끼들이 활보하고 다니는 것인가? 여기 딱봐도 도시냄새 팍팍 나는디?
그렇단다. 사실 여기 니가 쳐잡고 다니던 야수들은 전부 사람이고 걔네 '야수병' 걸려서 그렇게 된거란다.
왠지 야수 새끼들 중에 사람 옷입고 돌아다니는 놈들 있더라.
근데 그럼 말로 쳐할 것이지 게틀링건은 왜 쏴? 어?
"야수병은 사람이 야수가 되는 병으로 이성을 잃고 짐슴처럼 털나고 이빨나서 다른 사람 해치는 병이다."
라는 게 블러드본 세계관에서의 통념이다.
그러면 이 야수병은 왜 발병한 것이고? 야남시에 왜 확산된 것일까?
방어구 텍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야수병은 감염되는 병이 아니다.
아니 감염도 안되는 병을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냐? 이거 존나 이상하다.
고대로 거슬러가보니 야수병이라는 것은 야남말고도 로랑이라는 곳에도 발병한 적이 있다. 이 로랑 사람들은 야남 사람들과 비슷한 행위를 했었는데
야남에서 '치유교단'이 행하고 있는 치료 행위인 '피의 치료'를 뜻하고 있는 것이다.
피의 치료에 대해 쉽게 이해하기 위해 수혈액 아이템 설명란을 보자.
많은 야남 시민들은 '치유교단'에서 얻는 특별한 혈액을 수혈 받아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밥먹듯이 피를 쳐빨아대고 있으니 '피의 치료'가 정말 야수병의 발병 원인이라면 야남에 야수병이 창궐한 것도 납득이 간다.
그렇다면 이 치료행위가 왜 야수병의 발병 원인이란 말인가?
요것을 설명하려면 치유교단이 설립된 계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르겐워스로 가자.
(후... 얘는 왜 이렇게 공허가 쌘걸까)
'치유교단' 이 놈들은 비르겐워스를 출입 금지구역으로 지정해놨는데 그럴만도 하다.
이 곳은 만악의 근원이자 야남시를 개판으로 만든 주범들이 좃목질했던 곳이다.
비르겐워스 출신 놈들을 나열하자면
"로렌스", "게르만", "윌럼", "유리에(비르겐워스에서 나오는 적대npc)", "카릴" ,"애나리스"
카릴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좆같은 놈들이다.
알뿌레드한테 비르겐워스에 대해 물어보고
다 들어보면 비르겐워스 학파는 신들의 무덤, 고대 투메르 지하유적에서 위대한 자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위대한 자의 피였다. 비르겐워스 학파는 이 위대한 자의 사혈을 '오래된 피'로 이름지었고 이를 연구했다.
요기서 위대한 자들이란 인간이 닿기만 해도 미쳐버리는 초월적인 지식과 능력을 가고 있는 존재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본게임에 등장하는 위대한 자들은 달의 존재, 메르고의 유모, 아미그달라, 이브리에타스, 천계의 사자, 롬, 코스와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있다.
(살아있는 실패작은 권속 판정을 받지만 실패작이라 노카운트고 다시 태어난 자는 애초에 위대한 자가 아니다.)
앞서 서술했다시피 위대한 자의 지식과 관련된 연구를 한다는 것, 접촉을 노리는 거 자체가 미쳐버리는 지름길이다.
위대한 자의 사혈을 연구하던 학자들은 광증을 일으켰고 자신들의 피를 정제한 진정제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광기를 잠재웠다.
텍스트에도 나오지만 이 피를 정제한 약물이 바로 '피의 치료'의 시초다. 처음에는 약발이 잘 듣는 거 같았지만 대게 이런 류가 부작용이 심한법.
진정제를 활용하던 학자들은 결국은 미쳤고 야수가 되어버렸다.
(실제로 야수가 되었는지 아니면 비르겐워스에 날아다니는 눈깔 괴물이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부작용이 존재했다는 것이고
그 때문에 비르겐워스의 경구는 "오래된 피를 두려워하라", 오래된 피의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또 덧붙여 설명하면 비르겐워스 눈깔 괴물들은 권속이다.
고작 자신들의 피를 정제한 것으로 야수가 아니라 위대한 자와 관련된 존재인 권속이 될 수 있다면 멘시스 학파나 성가대가 그 지랄을 떨지는 않았을 거 같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반시계방향 변태나 시계방향 변태 카릴문자를 보면
비르겐워스는 피를 통한 위대한 자로의 진화도 꿈꾸었기에 정확한 사정은 역시 알 수 없다고 보는게 맞다.)
피가 불러오는 부작용에 대해 비르겐워스 학장 윌럼은 우리는 아직 '오래된 피'를 다룰 준비가 안되었다며
피에 의지하지 않고 '내면의 눈'을 길러 위대한 자의 지식에 도달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내면의 눈'은 눈 카릴 문자나 윌럼의 후계인 성가대 관련 아이템에서 자주 언급되므로 이 부분은 성가대 파트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할 것임.)
언제나 그렇듯 꼭 여기서 으른 말 안듣는 애들이 나온다.
학장 윌럼의 의견에 반대한 자들, 피를 위대한 자로의 매개체로 삼으려한 이들은 바로 '로렌스 일행'이다.
로렌스를 주축으로 게르만 및 다른 이들은 '오래된 피'에 관심을 져버리지 않았고 자신들의 피를 정제한 진정제가 그랬듯
위대한 자의 피를 정제한 것이 병의 치유에 굉장히 탁월한 효과를 지녔다는 것을 알아냈다.
로렌스는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만능의 치유제를 보급하고 싶었고 자신에게 찬성하는 이들과 비르겐워스를 나와 '치유교단'을 설립하게 된다.
요때 로렌스와 아이들이 비르겐워스에서 가지고 나온 게 '이즈의 대성배'다.
이즈에서 치유교단 놈들은 위대한 자 이브리에타스랑 대면하게 된거고 이를 바탕으로 대성당 지하에
이브리에타스를 소환, 이브리에타스로부터 추출한 위대한 자의 피를 수혈액에 집어넣어 피의 치료를 감행하기 시작한 거다.
유적에서 발굴한 위대한 자의 피라고 썩어 넘치는 게 아닐테니까 공급원인 위대한 자의 확보는 치료를 행하려는 교단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알뿌레드 너는 도덕책.. 정체가 뭐냐.
치유교단 설립의 계기까지 알아봤지만 아직도 '피의 치료'가 왜 야수병의 발병 원인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피와 그것을 본질로 삼는 위대한 자, 형태없는 오에돈에 대한 설명이 부가적으로 더 필요하기 때문이고
사진 첨부 제한 및 졸린 것도 있기에 다음편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질문이나 지적은 환영이고 굿밤
앞으로도 잘부탁드림요
역대급으로 개잘쓴거같은데
날려라
너무 늦어서 묻힐 듯
일단 개추
선추천 후감상
냥꾼추
개추개추
멋진 정리추
연재 잘하네
그러니까 돌팔이 몇명이 민간요법으로 도시하나를 조져났다는거네 - dc App
블본 스토리관련 프롬뇌 대체 얼마만이냐 큰절한다
흠 근데 항상 헛갈리는것이 롬이랑 천계의 사자는 위대한 자가 아니라 kin아님? 가이드랑 위키마다 말이 조금씩 달라서 헛갈린다
뭐 플스 트로피에는 위대한자라고 나와있으니까 그냥 넘어가야하나
미콜라쉬 대사 들어보면 롬은 인간이었다가 축복받은거 거의 맞는것 같은데 그럼 설정 충돌아닌감
얼른 다음 편을 내놓지 못하겠느냐!! 현기증 난단 말이다 !! - dc App
개추
훌륭한 요약 그래서 개추의 시간이다
제목에 스포 붙이는게 안좋나? 이번에 무료 풀려서 뉴비도 많을텐데 첨부터 히든막보가 튀어나오네
ㅇㅇ//그거 공식 가이드가 틀린게 있어서 인겜기준 권속뎀 들어가는거로 찾아야할걸. 유일하게 몹으로 등장하는 위대한 자가 아미그달라랑 마지막 보스인데 얘내한테 데미지 들어가는게 권속뎀이면 다 같은 취급이겠지.
설정 연재라는거 부터가 스포가 가득할거같은 제목이긴한데 스포주의붙이는게 좋을듯
네 놈, 스스로를 사냥꾼이라 생각 하나? 그렇다면 인간을 사냥하는 자는 누구지?
이런거 좋다야 게속 연재바람 블본 못하는거 이걸로좀 달래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