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뇌)라니가 고드윈 죽인 이유? - 프롬 소프트웨어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약간 연계됨.

예전에 좀 쓰다가 너무 오버하나 싶어서 던져놨었는데 레딧에 비슷한 해석 있길래 그냥 마저 써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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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엘든 링의 시대에 올바르게 죽은 자들은 황금 나무로 돌아가 다시 태어난다는 일종의 환생 개념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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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으로 신의 혈통인 데미갓들은 불멸을 보장받았지만 검은 칼날의 밤에 첫 희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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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데미갓 최초의 사망자가 된 고드윈은 관례에 따라 황금 나무 뿌리에 매장되었으나

처음부터 불완전하게 영혼만이 죽어버린 상태였기에 육체는 안식을 얻지 못한 채 죽음의 왕자로 전락하였으며 

그것으로도 모자라 시신에 남아있던 죽음의 룬이 퍼져나가면서 죽음에 사는 자들이 생겨난 원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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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죽음 이후 일어난 일련의 상황들은 규율에 용납되지 못할 일이었고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바른 죽음과 재탄을 기원하는 시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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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역시 그 일환이었던 듯하지만 어째선지 본편 시간대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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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에 대해 여기서 가장 정설로 여겨지는 것은 라단이 별을 붙잡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지만 사실 아닐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일식의 원인은 별이 아니라 달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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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으로 별의 정의는 직접 빛을 만들어내는 항성 종류를 의미하고

엘든 링 세계관에서는 태양 궤도를 도는 천체인 혜성과, 그 부산물인 유성과 운석 등의 떨어지는 별들을 주로 칭하기에 

달은 천체이기는 하지만 어느 쪽으로 보든 '(star)'에 속하지는 않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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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도 별의 호박인 휘석을 탐구하는 학원과 달을 상징으로 삼는 왕가의 대립이 드러나 있기도 하고

달을 별과 동등하게 대하는 라줄리 학파는 다른 학파와는 이질적인 무장을 하며 학원에게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는 등 둘에 대해서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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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라단이 별의 운행을 막은 이유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 아스테르와 같은 내리는 별의 짐승들을 위협으로 여겨서라는 가설인데

이들 역시 이름대로 '내리는 별'에서 온 생물이기에 위성인 달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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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저런 것들을 다 떠나서 무엇보다 라단을 격파하더라도 유성우가 내리고 떨어진 운석이 길을 열어줄 뿐 여전히 일식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왜 일어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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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의 부재가 문제라기엔 성채 옥상의 유령은 미켈라가 돌아와서 일식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여기서 일식을 일으키지 못했기에 뵐 면목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그러니 미켈라는 처음부터 조언만 해준 정도였고 성채 주민들이 알아서 해내려고 했다는 쪽이 맞겠지.

 

그럼 그냥 시기가 맞지 않았던 걸까?

현실적으로야 그렇겠지만 이 게임의 장르는 판타지이니 별의 운행을 멈췄던 것처럼 인위적으로 일식을 일으키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라 본다.

그러니 발생하지 않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봐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제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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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가서, 본래 태양은 황금 나무처럼 생명과 치유에 관련된 상징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렇기에 태양이 잠식되는 현상인 일식을 일으켜 완전한 죽음이 일어나도록 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일식이 죽음을 의미한다면 역으로 고드윈의 죽음과 관련해서 일식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신화의 계시와 예언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뤄지듯 그것을 무조건 문자 그대로의 자연 현상으로만 해석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그 답은 피아 이벤트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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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했다시피 데미갓의 첫 죽음은 불완전한 형태로 일어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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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윈의 완전한 죽음과 재탄은 주흔이 하나로 합쳐지고 나서야 이뤄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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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는 죽음의 새와 관련된 의식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죽음 마술에는 주흔의 형태이기도 한 환지네의 표식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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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제단에 봉헌된 일식의 쇼텔은 태양을 반으로 가른 듯한, 갈라진 주흔과 유사한 형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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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재탄의 열쇠가 되는 나머지 주흔 반쪽은 '달'의 왕녀에게 새겨져 있던 것이 그 증거.

일식은 달이 태양을 잠식하는 현상이니, 음모의 주범이었던 라니에게서 주흔을 되찾아 고리를 완성시키는 것이 그 진정한 의미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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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피아의 의도대로 죽음에 사는 자들을 위한 룬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 미켈라나 포르삭스가 원했던 결말은 아니었겠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저주받은 상태에서 벗어날 기회를 받았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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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고드윈 스스로가 그럴 기회를 바라왔던 듯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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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만에 하나로 미켈라 본인이 일식에 대해 잘못 해석하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지만

유혹이라는 매우 평화적인 해결 수단이 있으며 황금률에 핍박받는 생물들마저 받아들일 만큼 생명의 의미를 잘 이해한다는 미켈라가 

죽은 형제를 위해 산 형제마저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게다가 정황상 소르 성채 소속으로 보이는 오닐이 말레니아의 편에서 출정한 이유가 라단이 일식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면

의식을 진행하는 주민들 역시 그런 상황에 대해 당연히 알아야 할 텐데도 성채의 유령들은 라단에 대해 원망하기는 커녕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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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파쇄 전쟁에 대해서는 이미 공식에서 많이 나왔던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반신 자격이 있는 말레니아가 굳이 왕위를 탐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만은 

말레니아 스스로가 신으로서 가진 규율인 부패를 거부했었기에 바로 아래 자리를 노렸던 것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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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엘든 링의 수복은 파편의 군주들에게 주어진 사명이었으니 그 의무에 충실하려 했던 것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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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형제들이 그랬듯 말레니아 또한 치유를 알게 된 검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힘을 탐냈을 수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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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미켈라의 칼날'이란 이명대로 미켈라가 성수에 깃드는 동안 언젠가 오빠의 것이 되어야 할 세상을 수복하려 했던 것일 수도 있음. 

진의가 무엇이었든 간에 적어도 왕위에 오를 마음이 있었으니까 고드프리처럼 자신을 이긴 주인공을 왕의 그릇이라 인정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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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머니가 조언, 또는 경고했듯 증명해야 할 때 무엇도 해내지 못한다면 제물이 될 것이니 더더욱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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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부패에 맞서는 자들에게 있어 패배란 곧 정체이자 썩어가는 것이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부패하지 않기 위해 부패라는 수단까지 동원한 셈이기도 하다.

그랬지만 결과는 뭐 알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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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지금의 말레니아는 가장 혐오하던 수단까지 써가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음에도 끝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에 좌절했고

최후의 보루로 성수에서 미켈라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던 게 아니었을까.

 











<요약>

미켈라는 라단 담그라 한 적 없음

라단 장군님은 일식이랑 상관없으니 음해ㄴㄴ

말레니아=겐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