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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글 아님

어거지로 현실의 신화와 엮는 글이니까 그냥 재미로 보자






더미데이터에서 레날라가 소환하는 소환수 중에는 히르메스라는 놈이 있다.


<text id="200005000">나의 아이, 히르메스여!</text>


그리고 이 대사는 영문 버전에서는 헤르메스라고 번역됐다.


<text id="200005000">Fair child, Hermes!</text>


헤르메스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 하나 있지.
당연히 그 유명한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다.
도둑/나그네/상인의 신이며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이지.

위에서 레날라가 히르메스라는 인물을 자신의 아이라 부르는데
헤르메스의 어머니는 마이아라고 하는 신이다.
마이아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티탄 아틀라스와 바다의 신/여신인 오케아노스/테티스의 딸 플레이오네의 딸들 중 한 명이지.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에게는 마이아 외에 여섯 명의 딸이 더 있었는데
각각 메로페, 엘렉트라, 알키오네, 켈라이노, 아스테로페, 타이게테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이 일곱 명을 묶어서 플레이아데스라고 부른다.

플레이아데스는 일곱 자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세븐 시스터즈라 부르기도 한다.
현실에서도 다른 여러 곳에서 세븐 시스터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십중팔구는 이 플레이아데스에서 모티브를 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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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아데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게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성단은 간단히 말하여 별들의 집단인데 뭐 그리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이런 게 있다라고만 짚어두면 된다.
참고로 이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명도 일곱 자매들, 세븐 시스터즈라고.


그런데 엘든 링을 했다면 아마 시스터즈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그리 중요하게 짚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서 기억 못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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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다.

라니를 최초로 마주하는 곳인 스리 시스터즈.


왜 세 자매들이라고 번역을 안 했는지 의아했는데 플레이아데스와의 연관점을 시사하는 거라면 뭐 대충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카리아 성관에 붙어 있는 지역인데, 위에서 말했듯이 플레이아데스라는 이름을 지닌 성단도 있으니.

물론 어거지로 엮는 거니까 진지하게 믿는 건 좀 곤란하다.


이 스리 시스터즈에는 세 탑이 있는데 각각 레나/라니/셀브스의 마술사탑이다.

근데 레나가 라니의 가명일 텐데 왜 레나라는 이름을 지닌 마술사탑이 따로 있을까?



근거 없는 추측이긴 하지만 아마 레날라의 본명이 레나이며, 레나의 마술사탑의 주인은 레날라가 아닐까?

그리고 라니가 자신을 소개할 때 엄마 이름을 사칭한 게 아닐까.


말했듯이 삭제된 등장인물 중 히르메스는 영명이 헤르메스이며

헤르메스는 세븐 시스터즈 중 한 명인 마이아의 아들이므로 신화와 연결하면 나름 이야기가 맞는다.

그리고 헤르메스의 아비가 제우스인데, 레날라의 남편인 라다곤이 제우스라고 하면 나름 어울리기도 하고.



쨌든 스리 시스터즈가 플레이아데스에서 영향을 받았다면 신묘한 연결고리가 보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 세븐 시스터즈, 즉 플레이아데스 자매 중 메로페의 경우 코린토스의 군주인 시시포스의 아내인데

시시포스는 신들을 기만하는 심히 미친 짓을 저지른 놈으로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그 이름이 유명하다.


유명한 이야기라 다들 알 텐데, 시시포스가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서 사신인 타나토스를 보냈더니

그걸 예상한 시시포스가 타나토스를 기습해서 결박하고는 지하실에 가두었고 그것 때문에 잠시간 세상에 죽음이 사라졌다.

모가지를 딴 닭이 멀쩡이 뛰다니고, 창에 맞은 병사가 멀쩡히 움직이는 등 죽음이 사라진 여파로 인해 엄청난 혼란이 벌어졌지.


이런 짓을 했으니 당연히 제우스에게 걸렸는데 그 지랄을 하고도 정신을 못 차려서 기만질을 한 번 더 하다가

결국 개빡친 제우스에 의해 타르타로스에 갇혀서 영원히 산 꼭대기로 돌을 굴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시시포스가 결박한 죽음의 신이라는 건 마리카와 말리케스가 운명의 죽음을 봉한 것과 대충 비슷해 보이기도 하다.

둘 다 세상에서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를 배제했고 그로 인해 세상에 죽음이라는 개념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는 것을 보면.






그리고 여기서 더 못 쓰겠다

일단 카리아 쪽이 그리스 신화 쪽에서 모티브를 얻은 건 맞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