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에서 보기로는 바이크는 두 개의 거대한 룬을 얻은 뒤 갑자기 도읍 지하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미친 불에 불타 문드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임에서 바이크는 두 번 나오는데 한번은 암령으로 한 번은 지하 감옥에 갇힌 채로 나옵니다.
인게임의 시스템이 어떤식으로 설정에 반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침입'이란 시스템이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로의 침입을 의미한다면(마치 실제 플레이어가 침입 하거나 당하면 다른 세계 쪽이 붉은 색으로 나오듯이) 붉은 색의 암령으로 등장하는 바이크는 또 다른 평행세계에서의 바이크일지도 모릅니다. 정확히는 미친 불에 완전히 잠식된 바이크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진짜 바이크는 거인의 산령 감옥에 갇힌 바이크인데, 이쪽은 꽤 멀쩡하게 자신의 기술을 씁니다. 단순히 전투 기술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완전히 미친 불에 잠식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조금 이상한 것은, 사건의 순서를 추정해 보면 설명으로 나오듯이 바이크가 두 개의 거대한 룬을 얻은 이후 세 손가락을 만난 것이 되는데 정황상 바이크는 모르고트를 마주하거나 거절의 가시를 경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르고트와 봉인은 건재하며 원탁의 두 손가락은 기립 자세가 아니라 아직 기세 등등하게 위대한 자의 의지를 전파합니다. 물론 그 손가락이 아닌 다른 손가락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모든 두 손가락이 마비된 것은 아니니) '원탁의 기사' 바이크라고 불리는 만큼 바로 그 손가락이 맞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바이크의 행보 이전에는 봉인이 없었거나 거절의 가시를 보기 전에 샤브리리에게 설득 당하거나 했을텐데 과연 그 뿐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럼 뇌피셜을 섞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바이크의 행동은 자신을 위한 것일수도, 혹은 무녀를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는 로데일에서 나무의 가시를 맞닥뜨리지도 않았지만 로데일의 지하로 향했으며 그곳의 세 손가락과 만났습니다.
침입한 다른 세계선(?)의 바이크는 미친 불에 완전히 잠식된 듯 하지만 거인에 산령에 있는 봉인 감옥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라는 피의 세력(모그)과 싸우고 죽은 후에 샤브리리가 그 육체를 사용합니다.
미친 불의 무녀 하이타는 죽은 일레나와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나타나는 조건조차도 일레나의 죽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반한 몇 가지 추측입니다.
1. 무녀가 죽으면
빛 바랜 자들은 죽음을 경험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가장 유명한 빛 바랜 자들인 호라 루, 기드온 오프닐 그리고 대변 먹는 자는 오프닝에서부터 대놓고 죽었다고 보여줍니다. 이들이 빛 바랜 자들인 것은 죽음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무녀 또한 빛 바랜 자가 될 수 있을까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죽은 무녀가 빛 바랜 자들처럼 다시 되살아 날 수 있을까요?
그럼 이런 추측을 어떨까요?
무녀가 죽어서 빛 바랜 자가 된다면 그 무녀는 더 이상 손가락의 인도를 따를 수 없습니다. 무녀임에도 빛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게임 시작 직후 죽어있는(플레이어의 무녀로 추정되는) 무녀는 '...인도가 흐트러졌어도' 라는 메세지를 남겨놓았습니다. 그냥 자신이 죽었음을 나타내었을 터이지만 죽음은 통상적인 무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무녀가 빛을 볼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이는 바로 샤브리리의 포도를 먹음으로서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그 빛은 세 손가락의 인도입니다.
어쩌면 일레나의 경우를 보면 죽은 이를 미친 불의 무녀로서 다시 살리는 방법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2. 바이크의 무녀
바이크의 무녀는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듯 바이크의 암령 근처의 무녀 시체일 수 있습니다.
만약 1의 추측이 가능성이 있다면, 저는 어쩌면 바이크가 자신의 이미 죽은 무녀를 살리려고 그랬지 않을까 합니다. 일레나와 하이타처럼요.
말했듯이 바이크는 모르고트를 쓰러뜨리고 황금나무의 가시를 보지 못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굳이 황금나무를 불태울 생각을 했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나가자면 어쩌면 바이크는 용들의(란삭스의) 말로 인해 황금나무 자체를 불태울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본 또 다른 이유는, 미친 불의 마을에 죽어있는 무녀의 시체도 있습니다.
만약 바이크가 어찌저찌 황금나무의 비밀을 알았고 때문에 무녀를 희생하지 않으려 했다면 어째서 그의 무녀는 그렇게 죽어버린 걸까요?
이 사실은 어쩌면 바이크가 세 손가락을 찾아가게 된 계기가 단순히 불을 피우는 것 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 무녀의 죽음이나 상태와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분기가 생긴 게 아닐까요?
작중에서 침입하는 바이크는 이 세계의 바이크가 아닙니다. 실제 바이크는 거인의 산령에 봉인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암령으로 침입하는 바이크는 자신의 무녀를 살리기 위해 미친 불에 잠식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쪽 세계의 무녀는 죽었습니다. 정확히는 죽은 채로 남아있지요. 그렇기에 이쪽 세계의 바이크는 미친 불에 잠식되지 않고 무녀를 잃었음에도 거인의 산령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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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이크가 어찌저찌 황금나무의 비밀을 알았고 때문에 무녀를 희생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미친 불을 받았다고 한다면 대체 왜 무녀가 죽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거기다 암령이 침입까지 합니다.
어쩌면 바이크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이크의 무녀는 죽었다가 빛 바랜 무녀(?)로 다시 태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하이타가 자신이 일레나였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지금만큼 적은 숫자와 세력이 아니었던 세 손가락들은 특유의 능력으로 바이크의 무녀를 이용하려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두 손가락이 강력한 정신 조작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예상되는 만큼 세 손가락도 가능하다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에 바이크는 자신의 무녀였던 존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세 손가락들과 맞섰고 이들을 거의 모두 죽이지만 마지막 한 마리의 세 손가락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를 퇴치하기 위해 로데일의 지하로 향하였고 세 손가락의 마지막 발악으로 미친 불에 문드러집니다. 그 탓에 세 손가락을 죽일 수 없었고 자신의 무녀 또한 지키지 못한 채 홀로 거인의 산령으로 향했거나 적대 세력에게 잡혀 봉인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경우 무녀를 위한 것인지 누군가의 꼬드김인지 모를 동기가 모두 충족될 수도 있습니다.
3. 누군가 = 샤브리리?
이건 상당히 과격한 추측인데, 바이크를 꼬드긴 누군가가 꼭 샤브리리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르고트라면 어떨까요?
거대한 룬을 2개나 모은 대단한 영웅을 꼭 힘으로 제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세 손가락은 힘으로 죽일 수 있는 존재도 아닌 듯 보입니다. 작중에서는 지문을 새기고 힘을 다해 죽습니다.
그렇다면 협상을 시도하여 만약에 세 손가락을 죽인다면 엘데의 왕위를 주겠다는(혹은 어디서 들은 무녀를 불씨로 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푼다던가) 식으로 꼬드겨서 봉인된 지하로 보내고 그곳을 봉인해 버린다...라면 어떨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 손가락은 아무한테나 반응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작중 거대한 룬을 두 개나 모은, 그리고 세 손가락에 접근하여 지문을 새기는 영웅들은 바이크와 주인공 빛바랜 자 뿐입니다.
세 손가락을 죽이기 위해(혹은 무지로 인해) 모든 갑옷을 벗은 채 접근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다시 갑옷을 착용하고 세 손가락을 나름의 방법으로 죽이려 하였으나 최후의 발악으로 세 손가락이 바이크를 쥐었다....그래서 갑옷 위에 손가락 자국이 생겨났으며 미친 불에 걸리게 되었다 라는 시나리오입니다.
본래 이 방법으로 힘을 다한 세 손가락은 죽어야 했지만 마지막 힘을 보존한 채 살아남았고 미친 불의 왕 루트에서 빛바랜 자에게 지문을 새기고 사라집니다.
바이크 또한 이 방법으로 일시적이나마 무력화 되었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미친 불에 완전히 잠식당한 듯한 '문드러진 손가락 자국' 바이크는 본인의 장기인 번개조차 쓰지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르고트는 이 둘의 동귀어진으로 탈출한 바이크를 비교적 손쉽게 봉인감옥에 넣을 수 있었으며 세 손가락은 거의 힘을 잃게 되었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물론 꽤나 조잡한 추측입니다만 바이크의 방어구의 설명이 암령으로 침입한 바이크와 본 세계의 원탁의 기사 바이크의 사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하면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요약
무녀, 혹은 무녀의 자질을 가진 이가 죽었다가 인도를 잃으면 미친 불의 인도를 따르게 될 지도 모른다.
바이크는 어쩌면 자신이 원해서 손가락 자국이 새겨진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세 손가락과 대치하며 세 손가락이 기습을 했다거나 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무녀를 위해서' 라는 것은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단순히 무녀를 불씨로서 희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이미 죽어있는 무녀를 보아 죽은 무녀를 되살리고자 하는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꼬드김'에서 누군가는 의외로 세 손가락과 바이크의 동귀어진을 노리는 존재일 수도 있다.
아니면 위 추측들을 가장 정론과 합해보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무녀를 불씨로 쓰지 않기 위해 바이크가 미친 불을 받았지만 무력화된 틈에 봉인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그를 기다리던 무녀는 죽거나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탈출에 성공한 다른 평행세계(?)의 바이크는 무녀를 지키기 위해 닥치는 대로 다른 세계에 침입하는 전락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흠....그러면 어째서 본 세계의 바이크는 번개와 자신의 기술을 쓰지만 침입한 바이크는 미친 불에 심하게 잠식된 모습을 보이느냐가 문제인데요, 근거는 없지만 어쩌면 봉인감옥이 시간과 관련되어 있어서 미친 불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거나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봉인 감옥에는 인간인 존재들도 갇히는데 먹을 것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음을 보면 영원한 유폐의 고통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데 이게 역으로 도움이 된 것이 아닐까요?
여하튼 뭔가 흩어진 듯한 바이크 스토리를 나름대로 어설프게 엮어보았습니다. 재미로만 보세요!
평행세계론은 애매한게 당장 유라퀘스트만 봐도 같은 세계에서 싸움
애매하네요...이게 프롬의 한계 때문인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본문에 나온 바이크의 경우는 봉인 감옥에서 바이크를 죽여도 암령 침입이 된다 하길래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 빛바랜 자들만 다른 세계로 침입할 수 있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