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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의 3대 엔딩 중 하나인 미친 불의 왕


세상을 불태워버린다는 충격적인 연출 탓에 배드엔딩과 진엔딩이라는 극단적인 평을 동시에 받고 있는데

본인은 정사니 뭐니 이전에 미친불 엔딩의 개연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룬베어와 부패가 창궐하는 틈새의땅이 좆같아서 태우겠다느니 이런건 다 플레이어 시점에서 하는 소리고


스토리상 삧이 미친불로 향할 이유는 딱 두가지인데


첫째는 멜리나를 살릴 수 있다는 샤브리리의 꾐에 넘어가서

둘째는 하이타의 권유로 미친불의 병자와 같이 황금률의 치세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염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임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인 삧 이새끼가 뭐하는 놈인가?


사이드 스토리 싹 다 거르고 메인 스토리 라인만 봐도

자신의 야심을 위해 죄없는 치매노인댕댕이를 줘패고

무고한 로데일의 백성들이 몰살당할걸 뻔히 알면서도 황금나무를 불태우길 주저않는 빠울 타니쉬드이다


두 손가락과 원탁이 몰락하고 축복의 인도가 퇴색되는 현 시점에서

삧의 야심이 부여받은 사명 이상으로 충만한건 프롬뇌까지 갈필요도 없는 팩트의 영역이며

그런 야심을 이룰수 있는 힘 또한 보유한 인자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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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삧이 고작 눈깔 몇번 가져다준 하이타의 한두마디와 고통받는 약자들의 심경에 공감해서

별 안면조차 없는 약자들을 위해 세상을 멸망시킨다는건 매우 개연성이 떨어질수밖에 없다

막말로 대체 뭐가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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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게

말이 계약관계지 멜리나는 삧에게 거의 대가 없이 토렌트와 룬의 힘을 제공한 사실상 은인과도 같은 존재인데

본인의 알량한 동정심이 남의 삶의 이유를 짓밟을 정당성이 있는지는 둘째치더라도

은인이 목숨을 걸고 협박하면서까지 만류하는 짓거리를 할 이유가 없다


옆에서 메이 꼐이오스 ㅇㅈㄹ하는 삿갓아재의 중2병 지랄만 봐도 그 의도가 수상쩍다는건 충분히 짐작가능하고


하여간 아무리 엘든링이 스토리에 구멍난 부분이 많다지만

유독 그 진행과정에 있어 이와같이 공감하기 힘든 퀘스트라인과 엔딩이 미친불이라고 생각함 


사실상 세키로 수라엔딩보다 더 뜬금없는 황당한 뜬금포 타락전개라고 본다


좀더 길게 쓸라했는데 쓰다보니 까먹어서 여기까지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