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 보면 엘든링 캐릭터들은 마냥 착하지만 않고 부정적인 어두운 면도 엄연히 존재해서 입체성을 띔

이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스토리에서 캐릭터의 입체성은 그 기반에 깔린 서사가 깊을 수록 완성도로 이어지기에

만약 입체성의 완성도가 높다면 캐릭터 자체가 미움을 살 지언정 그 빌드업이나 서사성이 욕을 받기는 힘듬

근데 엘든 링은 아님. 왜?


서사가 없으니까

아니 혹여 있더라도 알 길이 없으니까


라니가 검은 칼날에 죽음의 주흔 박고 고드윈 살인 방조한 이유? 몰라!

라이커드가 성군이었다가 갑자기 오명을 자처하고 모독의 길을 걸은 이유? 몰라!

모르고트가 로데일 수성전 훌륭하게 마치고도 화산관 공략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병력들 말아먹은 이유? 몰라!

라단이 미켈라와 말레니아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아도 꿋꿋하게 별의 봉인을 고수한 이유? 몰라!

찢라루가 마지막 전투에서 세로시 뜯어버린 이유? 몰라!


그냥 씨발 다 몰라 연출빨에 가려서 그렇지 서사란게 전무함

미야자키 대가리에 어떤 설정이 들어있든 그걸 시발 인게임에 풀어놓지 않으니까 캐릭터의 뒷배경에 응당 깔려있어야되는 납득이 될만한 서사가 전무해짐

마틴이 기껏 백스토리 다 써주면 뭐하냐? 미야자키가 또 그 특유의 힙스터병 떡밥병 걸려서 안알랴줌 시전하면 걍 몰?루 하고 답답해할수밖에 없는데


이지랄하다보니 캐릭터의 부정적인 면모에도 공감이나 용서는 못할 지언정 적어도 최소한의 납득이 가는 당위성이 살아나질 않으니 걍 좆같아서 좆같은 짓 한 새끼로 끝나버리는거임



상상의 나래도 적당히 펼치게 해야지

꿉꿉한 청국장 꽁꽁 숨겨놓고 냄새만 풍기면 대다수는 똥인줄로만 알지 맛있는 청국장일줄 어케 아냐고 미야자키 병신아



++++

추가로 이렇게 엘든 링 주연 캐릭터들이 부정적인 면모만 강조되는 이유도 고려해봤는데

정을 붙이기가 어렵다

캐릭터가 미야자키 특유의 세기말 감성 힙스터병에 찌들어서 표정이 단조롭고 의사표현도 상당히 무미건조함

새우맨이나 알렉산더가 몇 안되는 호감캐로 이미지 조성된 것도 괜한게 아님 존나 유쾌하잖아

만약 라니가 낙엽꽃 갖다주면 부끄러워서 모자 눌러쓰고 말더듬는 이벤트같은거 있으면 욕 덜처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