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아길을 잡고 그 심장을 얻은 빛바랜 자.
그는 림그레이브에서 만난 유라의 말을 듣고, 용의 심장을 먹어 용찬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얼마 안가 휘석룡 스마라그의 심장마저 먹어치운 그였지만, 아직 그는 만족하지 못한 채 힘에 굶주렸다.
그런 그가 찾아간 곳은, 파쇄전쟁으로 오염된 과거 비룡들의 고향, 케일리드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그가 노린 곳은 대용찬 교회였다.
케일리드는 파쇄전쟁의 영향으로 붉은 부패가 퍼져있어 위함한 장소였다. 그러나 용찬에 미친 빛바랜 자에겐 그것은 걸림돌이 아니었다. 빛바랜 자는 대용찬 교회를 가는 길에 있는 저주받은 생물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렸다.
그리고 멀리서 대용찬 교회가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그 앞에 커다란 비룡-엑디키스가 잠들어있었다. 엑디키스는 붉은 부패에 당했는지 몸이 썩어가고 있었고, 빛바랜 자가 가까이 다가가자 일어난 뒤 포효했다.
빛바랜 자는 능숙하게 자신의 영마를 불러 엑디키스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이전에 싸운 비룡들과의 전투에서, 이곳은 비룡 공격하기 힘들 뿐더러 쉽게 다리를 노릴 수 있는 장소였다. 거기다 영마까지 있으면 느린 공격들은 거의 피할 수도 있었다.
한번. 두번. 세번. 엑디키스의 다리에 상처가 생기며 피와 함깨 약간의 붉은 부패가 새어나왔다. 빛바랜 자는 부패에 당황했으나, 얼마 안되는듯한 양에 무시하고 공격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엑디키스의 고간의 구멍이 열리더니-
'뿌쉬이이이이익'
주변을 가득 메울 정도의 붉은 부패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양은 상처에서 나온 것과는 차원을 달리했고, 거기다 일반적인 붉은 부패와는 또 다른 악취가 스며들어 있었다.
엑디키스의 몸은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고, 케일리드에 있는 동물들 또한 붉은 부패에 침식된 것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엑디키스가 식사한 뒤에 나오는 부산물들은 끔찍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일 수 밖에 없었다.
빛바랜 자는 곧바로 영마에서 떨어지며 부패방귀에 숨이 막혀 무방비해졌다. 그리고 그 틈을 놓지지 않은 엑디키스는, 빛바랜 자를 그대로 깔고 앉으며 자신의 뒷구멍으로 반쯤 삼켰다.
'뿌우우우우웅'
또 다시 부패방귀가 주변을 휩쓸었다. 그중 상당한 양이 빛바랜 자의 입과 코를 통해 직격으로 들어갔고, 빛바랜 자의 호흡기관과 신체는 말 그대로 부패했다. 엑디키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빛바랜 자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본 엑디키스는 흡족해하며 빛바랜 자를 한 입으로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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