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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위에 사회자가 올라와서 관중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이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는 자에겐! 다른 시리즈와 차별되는 코옵을 주겠습니다!"

심연의 감시자, 맨 이터, 쏙독새 도당 등으로 이루어진 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자! 이번 대회의 주제는 어떠한 싸움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관중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화약공방이나 늑대의 의수가 가장 큰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도전자! 단상 위로 올라와주세요!"

첫 번째 도전자는 셀브스였습니다. 그는 수레를 끌고 올라왔는데 수레 위의 물건은 천으로 가려져있었습니다.

그저 정약만 만들 줄 아는 마법사가 나타나니 관중들은 수군거렸습니다.

"자! 모두들 당황하신거 압니다. 그러나 제가 가져온 물건을 보신다면 모두 놀라실겁니다."

셀브스가 천을 치우자 모두가 놀랐습니다.

"제가 가져온 것은 대포항아리입니다!"

수레 위에는 두 다리가 벌려진채로 다리 사이의 좁은 틈이 관중을 향하고 있는 라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수치심에 몸을 떨면서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어갔습니다.

셀브스는 그녀 곁에 다가가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만약 1등을 하게 된다면, 정약은 안 먹이겠다."

라니는 그의 말을 듣고 자신을 다리 사이에 조그마한 약병 하나를 넣었습니다.

라니가 약병을 움직이며 조금씩 신음을 내자 셀브스는 관중에게 외쳤습니다.

"대포항아리는 긴 준비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파괴력은 대단합니다!"

셀브스의 말을 들은 관중들은 라니항아리가 장전되고 있는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점점 라니의 손이 빨라지면서 좁은 틈에선 맑은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관중들과 셀브스는 그저 숨죽이며 무기를 바라봤습니다.

라니의 허리가 뒤로 꺾이며 눈동자가 풀리자 다리 사이에서 힘차게 약병이 발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약병은 멀리 가지 못하고 단상 위에 떨어져 굴렀습니다.

무기 성능이 좋지 않자 관중들은 성을 냈습니다. 결국 셀브스의 머리에 고깔모자가 씌워지며 단상 아래로 끌려갔습니다.

"자... 꽤나 실망스러우셨죠. 하지만 다음은 꽤 막강한 우승후보입니다. 사냥꾼이 가져온 말뚝박이!"

정갈하게 차려입은 인형이 단상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손에 든 위대한 자를 내려놨습니다.

위대한 자는 입을 뗐습니다.

"말뚝박이는 낭만이 넘치는 무기입니다. 그러나 말뚝박이의 화려한 외관은 적을 암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화약공방에서 연구를 거친 끝에 암살 말뚝박이를 완성했습니다."

위대한 자가 말을 끝내자 인형은 천천히 앉았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레 치마를 올리더니 천천히 다리를 벌리며 자신의 깊은 구멍을 관중들에게 보여줬습니다.

관중들은 수근거렸습니다.

과연 어떤 무기일까? 어떻게 작동할까?

모두가 숨을 죽이고 바라보는 그때, 인형은 화약을 한 줌 집더니 자신의 다리 사이에 밀어넣었습니다.

관중들은 놀라워했습니다. 인형에게 사랑을 느껴 다가간 자의 쥬지를 터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의 첫시연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인형의 배가 부풀어오르자 위대한 자는 불꽃을 인형 다리 사이에 가져갔습니다.

펑!

큰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단상을 채웠습니다. 모두들 숨죽이며 인형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인형은 폭발을 견디지 못하고 사방으로 부품이 흩어졌습니다.

위대한 자는 인형의 머리를 들고 관중들의 조롱을 들으며 검은 불사베게와 함께 단상 아래로 끌려갔습니다.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막강한 우승후보 마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니 대회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곧 늑대가 온다고 합니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사회자가 땀을 흘리며 모두를 진정시키는 그때, 한 중갑의 사내가 초록 후드를 쓴 중단발 붉은 머리 여성과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중갑의 사내는 큰 유리병 하나를 단상 위에 세웠습니다.

여성은 천천히 유리병으로 다가갔고 천천히 자세를 낮추며 손으로 치마를 잡았습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단상에 앉았습니다. 천천히 다리를 벌리고 한 손으로 치마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유리병을 다리 사이로 가져갔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치심에 굴하지 않고 눈을 질끔 감고 유리병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관중들은 숨죽였습니다. 과연 저 사내는 무슨 무기를 들고왔을까
그러나 사내는 그저 여성이 유리병을 채우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유리병이 모두 채워지고 그는 유리병을 치켜올렸습니다.

"이건 무기가 아니라 에스트잖아!"

"당장 저놈도 끌어내!"

"저놈 머리를 베어 고드릭 엉덩이에 접목시켜!"

관중들이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사회자가 관중들을 진정시키던 그때, 그는 입을 뗐습니다.

"최고의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관중들은 수근거렸습니다.

"화력이 좋아야지!"

"외관도 훌륭해야해!"

"무엇보다 낭만이 필요하지!"

"아닙니다. 모두 틀렸습니다."

예상 외의 답에 관중들은 술렁했습니다.

"최고의 무기는... 적과 싸울 필요없는 무기입니다. 적과 싸우게 된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손해입니다. 숱한 강자들과의 전투에서 몇 번이나 쓰러졌습니다. 또다시 그들 앞에 설때마다 베이고, 찢기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매번 몸을 감쌌습니다."

"우린 더 이상 고통 받지 않아도 됩니다. 각 지역을 지키는 보스들도 죽을 필요 없습니다. 그저 에스트 한 잔! 서로 마주 앉아서 진심이 담긴 대화를 나눈다면 서로가 칼을 맞부딪히지 않고서 모두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는 저 여성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거 아니오?"

관중이 질문했습니다.

"아닙니다. 멜리나 라니 화방녀 인형 이오셰프카 카를라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말레니아님은 붉은 성배병을 채울 수 있습니다."

미켈라와 함께 있던 말레니아가 눈1물을 흘리며 박수쳤습니다.

관중들은 사내의 훌륭한 연설에 감명받아 환호했습니다. 분노와 야유로 끝날 뻔한 대회가 환호로 가득찼습니다.

"그럼 우승자가 정해진 것 같습니다. 우승자는 중갑의 사내입니다."

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스꼴라! 스꼴라! 스꼴라!"

사내는 여성의 손을 잡고 관중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관중들의 환호는 더욱 가열되었습니다.

단상 위의 여성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중갑의 사내도 여성도 그 누구도, 이들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도착하여 우승을 놓친 늑대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에마를 인살했습니다.

"자! 우승 상품 받아가셔야죠. 우승 상품은..."

환호성이 멈추고 모두가 숨죽이며 상품을 기대했습니다.

"바로 누적 소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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