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갈수록 할 말이 느는 것 같은데 역시 이번에도 길다. 그래도 시행착오 끝에 한 글에 다 넣는데 성공함. 아무튼 오늘 다룰 얘기는 프롬갤의 아이돌 대변 먹는 자와 태양이야.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 글에선 짜장 냄새가 진동을 할 예정이니 알아서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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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대변 먹는 자는 엘든 링의 별로 많지 않은 퀘스트라인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대강 그에 대한 내면이나 뭐 그런 서사가 비교적 잘 주어지는 편이라 겉으로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더 얘기할 게 없어. 대변 먹는 자는 흉조가 아니지만 흉조를 동경하고, 그렇기에 흉조의 원인인 흉조의 저주를 틈새의 땅에 퍼뜨리려 한다. 간단하지?


그런데 대변 먹는 자의 행적에서는 흉조의 저주라는 맥락에서는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바로 대변 먹는 자와 태양의 관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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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조 세트 갑옷 부분의 텍스트에 따르면, 똥먹자는 과거에 태양의 인도를 봤으며, 그 끝에 언젠가 볼 고리의 모습이 있다고 해. 


한편, 방패 든 스켈레톤을 잡다 보면 드랍되는 태양 도읍의 방패의 텍스트에 따르면 태양의 도읍은 이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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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태양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서 설명이 극히 적어서 판단하기 어려워. 영묘기사의 일식에 관한 서술을 제외하면, 태양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위 장비 외에는 따스함의 돌 정도가 다야. 그 내용은 황금나무는 과거 태양을 닮아 따스하고 편안하게 사람들을 치유했다는 건데, 이것도 뭐 똥먹자랑 직접 상관이 있는 얘기는 아냐. 그래서 이 밑에서 태양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은 어느정도 비약이 있을 수 있으니, 어느정도 이해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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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변 먹는 자는 태양의 신도야. 하지만 그는 진실의 어머니의 개입으로 인해 그 정신이 망가졌고, 그 결과 자신의 인도를 잊고 흉조의 저주를 퍼뜨리려고 하는 악인으로 타락하고 만 거야. 흉조의 저주가 진실의 어머니의 소행으로 생각된다는 점은 전편에서 설명한 바 있어. 거기서 더 나아가, 진실의 어머니가 흉조의 저주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공황, 즉 광기 또한 퍼뜨릴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설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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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광병은 망가진 검투사의 말로야. 이들이 망가진 까닭은 공황에 시달리기 때문이야. 광병은 공황을 막기 위해 커다란 호박 투구를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출혈이나 벌레의 날갯소리에 미친 듯 날뛰어. 내가 아직도 확인 안 했지만 나무위키 피셜로 트레일러에는 공황의 장본인이 진실의 어머니라는 서술이 있다고도 하고, 실제 출혈이란 키워드는 진실의 어머니와 연관성이 높아. 나아가, 벌레의 날갯소리 역시도 진실의 어머니와도 상관있는 키워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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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기도의 하나인 파리떼는 피의 파리 무리를 부려 적에게 대미지와 출혈을 유발하는 기도야. 그리고 그 텍스트에 따르면 모그윈 왕조는 피의 늪에 있으며, 벌레는 그 땅의 똥에서 생겨난다고 해. 즉 파리 떼 자체가 진실의 어머니의 권능 혹은 권속에 속함을 알 수 있어. 그리고 이 파리떼는 호박광병의 경우처럼 출혈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상대에게 공황상태를 유발하는 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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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박는 호박광병)


그리고 호박광병은 공황상태에 빠지면 대가리를 마구 박아. 즉, 대가리를 박으며 자해하는 상황은 공황상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거지. 그리고 이상과 같은 사항을 조합하여 보면, 똥먹자 역시 공황에 빠져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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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은 똥먹자 감옥이야. 수복룬 만든 뒤라서 본인은 없는데, 똥먹자를 풀어준 사람은 알겠지만 본체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반복적으로 벽에 머리를 처박으며 자해하고 있어. 핏자국은 그 흔적이고, 이건 공황의 전형적인 증상이야. 또, 원탁에서 그가 나타나는 곳에서는 파리소리를 들을 수 있어. 단순히 썩은 시체에서 발생한 파리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역시 똥먹자가 진실의 어머니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증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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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똥먹자는 미에로스의 검이라는 무기를 사용해. 그리고 그 텍스트에 따르면, 미에로스란 거인은 왜소하고 추했으며, 또한 더럽혀져 있었다고 해. 그리고 더럽혀진다라는 키워드는 흉조의 저주를 비롯해 진실의 어머니와 연관성이 있어. 똥먹자가 미에로스의 척추를 직접 갈아서 무기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어쩌다 얻었는지는 몰라도 진실의 어머니에 의해 더렵혀진 무기를 손에 넣은 이후 같이 똥먹자도 더럽혀져 공황에 시달리게 되었을 거야. 그리고 그 결과 정신이 망가져 스스로를 흉조로 생각하고, 흉조의 저주를 퍼뜨리고자 하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 거야.


아마 똥먹자가 공황에 의해 망가지기 전, 그는 태양을 따르는 신도였을 거야. 하지만 똥먹자가 어떻게 태양을 따를 수 있었을까? 태양은 거의 잊혀져서 이제는 기도 또한 전해지지 않는 상태인데? 


태양은 불멸성이 있고, 거의 잊혀진 상태에서도 계시를 내림을 통해 자신을 따르는 사도로 만들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걸 위해 우선 과거 태양 신앙의 근거지인 태양의 도읍에 대해 살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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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뿌리 밑바닥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 축복 근처)


자, 우리는 영원한 도읍이 밤하늘, 더 나아가 암월을 따르는 집단이라는 것은 라니 퀘를 진행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영원한 도읍은 틈새의 땅 지하에 위치해 있고, 또한 그곳을 흐르는 시프라강과 에인세르 강 옆에 문명을 틀고 있어. 하지만, 깊은 뿌리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틈새의 땅 지하에는 또 다른 영원한 도읍이 있었음을 알 거야. 그건 바로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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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영원한 도읍은, 시프라강과 에인세르 강의 원류에 위치한 도시야. 그리고 이름 없는 영원한도읍이야말로 태양을 모시던, 이제는 어디에도 없는 태양의 도읍일 거야. 그 까닭은, 이름없는 영원한 도읍이 황금나무 바로 밑인 깊은 뿌리 밑바닥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두 영원한 도읍과 대비되는 면이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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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론의 가짜 밤하늘)


영원한 도읍은 서로서로 관을 통해 왕래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정도 교류는 있어. 하지만, 문화를 상당히 공유하는 녹스텔라, 노크론과 달리 이름없는 영원한 도읍은 아니야. 그곳에는 가짜 밤하늘도 없고, 화신의 물방울 같은 은물방울 생명체도 없어. 용인병 대신 가고일이 있기도 하고. 이렇게 대비되는 까닭은, 녹스텔라, 노크론과 달리 이름없는 영원한 도읍은 암월이 아닌 다른 존재를 모시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 존재야말로 태양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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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초의 황금나무는 태양과 닮았다는 것도 근거 중 하나야. 내가 전편에서 말했듯이, 원초의 황금나무는 생명력이 넘쳐나는 존재였고, 따스함의 돌에 따르면 그러한 원초의 황금나무는 태양을 닮은 존재야. 아니, 닮은 것을 넘어서, 황금나무는 사실상 태양을 대체한 존재라고 볼 수 있어. 실제로, 엘든 링의 서사에서 태양을 상징하는 상징물은 많은데도, 정작 태양에 대한 서술은 거의 배제되고 있으며, 그 대상은 오히려 황금나무로 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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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륜초. 그러니까 해바라기야. 하지만 해가 아닌 황금나무 신앙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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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라베. 마찬가지로 현실에선 태양의 상징이지만 태양에 대한 얘기는 없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것은 황금나무, 엘데의 짐승이 틈새의 땅에 도래하며 태양의 신성을 찬탈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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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 유성은 엘데의 짐승이 타고온 황금빛 유성인데 엘데의 짐승이 엘든 링이 되었을 것이고, 황금의 유성은 아마 황금종자로 황금나무가 되었을 거야. 그리고 엘데의 유성은 깊은 뿌리 밑바닥 존나 많은 개미 너머에서 획득할 수 있어. 아니, 엘데의 유성 바로 근처는 유독 개미가 많은 곳이고, 특히나 여왕 개미가 많은 곳이야. 여기서 희인의 룬 4개 정도를 획득할 수 있을 건데, 이점에서 나는 희인은 영원한 도읍의 지도층이라고 생각해.


즉, 위대한 의지는 과거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 그 중에서도 희인이 밀집한 중요부(아마도 태양신앙의 중심지)에 유성을 때려박았고, 그 결과 희인은 떼몰살당하며 대량의 희인의 룬을 남으며, 황금나무는 그대로 태양의 신성을 흡수, 태양을 사실상 대체해버렸을 거야. 즉, 위대한 의지는 사실 약탈자에 불과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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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의지가 사실은 약탈자라는 사실은 약탈의 카메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약탈의 카메오의 텍스트에 따르면 라이커드가 배율의 모독을 맹세했을 때 온갖 약탈이 긍정되었으며, 약탈을 긍정한 것은 신 자신이었어. 나는 처음엔 이 신이 뱀신의 곡도에 나오는 뱀 신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건 엘데의 의지를 가르키는 것일 거야. 알다시피 신이라고 지칭되는 보스는 엘데의 짐승이 유일하고, 뱀신, 즉 신을 먹는 큰 뱀은 과거에나 신으로 불렸지 현재는 짐승 취급에 그걸 신앙으로 하는 기도도 없어. 또한 아이템 플레이버 텍스트가 어느 특정인물을 언급하는 경우 그의 시점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 걸 생각하면, 저 신은 라이커드가 지칭하는 신일 테고, 그건 결국 엘데의 의지 쪽을 가르킨다고 보는 게 맞을 거야.


법무관 라이커드가 갑자기 황금률 신앙을 버리고 모독을 택한 이유도, 엘데의 의지가 약탈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거야. 흔히 말하듯, 믿음이 크면 배신감도 크다고 하잖아.



아무튼 그렇게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은 위대한 의지의 침략을 받아 멸망해 이제는 그 이름조차 잊혀졌고, 태양의 신성을 찬탈당했어.


하지만, 태양은 신성은 잃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어. 왜냐하면 태양은 영원성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야. 그렇기에, 일식은 운명의 죽음에서 데미갓을 떼어 놓는 상징으로 여겨진 것이고, 1편에서 말했듯, 운명의 죽음은 별을 지우는 것인데, 태양은 아주 밝게 빛나는 존재이며, 어둠이 태양을 가려 그걸 지우려고 하더라도 일식의 형태로 여전히 존재하지. 그렇기에 일식은 영혼 없는 데미갓이 운명의 죽음에 저항하는 상징인 것이고.


그렇다면, 태양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신성을 잃은 태양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 그 후보는 아마 불을 다루는 기도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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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루는 기도는 네가지가 있어. 악신의 불(불의 승병의 기도), 흑염(신 사냥의 기도), 혈염(혈맹기도), 미친 불. 이 중에서 흑염과 혈염을 제외할 수 있어. 앞서 말했듯이, 혈염 즉 진실의 어머니는 똥먹자가 태양신앙에서 벗어나게 만든 존재야. 스스로가 태양이면 그런 지 발등 지가 찍는 행위를 했겠어? 태양이 아닌 거지. 마찬가지로 흑염 역시 제외된다고 봐. 태양이란 아주 과거부터 존재했는데, 흑염을 다루는 신 사냥의 기도는 밤빛 눈의 여왕의 시기에 등장한, 비교적 새로운 기도야. 즉, 태양이라 보기 어려워.


그렇다면 남는 후보는 둘이야. 거인의 불과 미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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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인의 불이야 말로 태양이라고 생각해. 왜냐고? 우선 거인의 불은 불멸이야. 마리카는 거인전쟁의 끝에서 악신의 불이 불멸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태양과 마찬가지로 불멸성을 가진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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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악신의 불은 둥근 태양은 묘사한 거야. 엘든링이 스꼴라라는 건 달리 출처를 달지 않아도 잘 알려진 사실이고, 스꼴라에 나오는 주술인 봉인된 태양은 메커니즘에선 차이가 있지만 커다란 구형 화염구를 날린다는 점에서 유사해. 즉, 둥근 불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것은 악신, 즉 태양이 깃들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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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악신은 외눈의 신이야. 이집트 신화에서 호루스의 눈은 오른쪽은 태양을 상징하고, 왼쪽 눈은 달을 상징해. 그리고 악신은 태양의 신이니 오른쪽 눈만을 가진 존재인 외눈의 신이야. 엘든링 얘기하는데 왜 이집트 신화가 튀어나오냐고? 스카라베가 나오는데 이집트 신화라고 못 끌어 쓰겠어? 뭐 그게 아니더라도 태양과 달을 양 눈에 비유하는 건 어느정도 보편성이 있는 상징이라고 생각해.


근데 잠깐만, 위 근거 중 몇가지는 생각해보니 미친 불에서도 확인가능 하잖아? 샤브리리가 말하듯, 미친불은 혼돈으로 영원해. 또한, 미친 불의 왕이 된 삧은 사우론처럼 대가리가 불타는 외눈으로 변하고, 여러 미친불 기도나 아이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이라는 키워드 역시 가지고 있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럼 악신의 불과 마찬가지로 미친 불도 태양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나는 미친 불이 악신의 불과 유사한 게,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 즉, 미친 불이 그 본의는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악신의 불을 흉내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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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의 돌은 따스함의 돌의 모방이야. 그리고 따스함의 돌은 현재는 두손가락의 기도에 의한 것이지만, 본래는 태양의 기적이었을 거고. 결국, 미친불은 악신의 불의 유사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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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의 사도인 샤브리리는 참언으로 벌받았어. 참언이란, 거짓으로 헐뜯어 없는 죄를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거야. 즉, 미친 불의 사도 샤브리리는 거짓과 기만을 일삼는 존재이며, 이건 미친불도 마찬가지야. 미친불이 악신의 불을 모방하는 것 역시, 태양의 신도들을 기만하기 위한 게 아닐까? 미친불이 상당수의 키워드를 악신의 불과 공유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에서일 거야. 그렇기 때문에 태초부터 악신의 불, 즉 태양과 미친 불은 적대관계에 있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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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짐의 방패는 “마주 째려보는” 옛 주술을 묘사하고 있어. 그런데 주술이란 뭘까? 주술이란 잊혀진 기도야. 겔미어의 용암 주술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것은 현재 마술로 부활했음에도 신앙으로 보정을 받아. 즉 본래 기도였으며, 신을 먹는 큰 뱀 역시 과거에는 뱀신으로 숭배받았어. 결국 기도와 그 신앙의 대상이 잊혀진다면 그것은 주술로 불리게 되는 거야. “마주 째려보는” 옛 주술 역시, 본래는 태양의 기도 였을 거야. 또한, 갈라짐의 방패는 이성 수치를 높여줘. 그리고 이성은 수면과 발광에 대한 내성이고. 즉, “마주 째려보는” 옛 주술은 태양의 신도들이 미친 불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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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주 째려봄으로써 미친불에 대항해야 했을까? 그 이유는 발광은 눈과 눈의 교감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야. 즉, 태양의 신도들은 자신의 눈에 태양의 기적을 두르고, 발광전염을 시도하는 미친 불의 신도들을 마주 째려봄으로써 발광에 대항한 거야. 근데 잘 봐, 눈에 태양의 기적을 두른다는 것은, 눈에 축복을 받은 현재의 틈새의 땅 주민들의 상황과 유사하며, 실제로 발광 상태이상은 눈에 축복을 잃은 빛바랜 자에게만 유효해. 이 역시 황금나무가 태양의 신성을 찬탈하며, 발광에 저항하는 특성 역시 가져갔기 때문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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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친 불은 모든 걸 불태워 태초로 되돌린다는 목적 때문에 태양과 달리 그 특성상 제대로된 숭배를 받을 수 없고, 오히려 배척당하고 있어. 반면 악신의 불은, 신성을 잃었음에도 그 감시자들을 매료하고 오히려 숭배자로 바꿀 정도로 마력을 가지고 있어. 


이처럼 미친불은 모두에게 혐오받지. 가령 흉조지하에서 미친불로 가는 길목을 여러 겹의 안전장치로 막혀 있어. 우선 모그가 자신의 환영을 만들어내 대성당에 배치해 침입하고자 하는 자를 죽이고, 그 길목은 환영 벽으로 막혀있으며, 그 뒤는 모르고트가 봉인을 만들어 막아내고 있어. 멜리나 역시도 미친불 소리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고. 한마디로 미친불은 사실상 틈새의 땅 모든 세력에게 배척받는 존재야. 어느정도냐면, 미친 불을 숭배하는 방랑상인 민족은 일족 전체가 제노사이드 당해 미친불 인내의 숲 충전재로 써먹힐 정도니까. 하지만 미친불은 결국 죽창심리에 호소하는 신앙이고, 사회가 존속하는 한 나도 죽고 너도 죽자 하는 마인드가 사라질 일은 없으니, 미친 불 신앙은 계속 존속할 수 밖에 없어.


미친 불이 자신의 신도를 늘리는 방법에는 광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과 상성이 맞는 자, 즉 하이타 같은 자에게 인도의 불빛을 내려주는 방법으로도 이루어져. 그 빛은 비록 작지만 분명히 미친 불의 사도인 세손가락에게로 이어지는 인도이고.



그런데, 미친 불은 악신의 불의 모방으로 그 특징을 일부 공유한다면, 어쩌면 악신의 불에 대해서는 묘사되지 않은 특징이라도 미친 불의 특징을 통해 그러한 특징이 존재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말하자면 악신의 불 역시 미친 불과 마찬가지로 빛의 인도를 통해 신도에게 인도를 제시할 수 있다는 거야. 그리고 똥먹자의 경우는 아니지만, 미친불은 그런 인도를 흉내내서 태양의 신도를 현혹해온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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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불 쓰는 발광 트롤)

이건 실제로 발광트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틈새의 땅에서 미친 불에 시달리는 존재들은 망자 꼬라지의 인간, 쥐, 트롤 정도인데, 인간이야 말할 것도 없고 쥐는 아마 광병의 매개체라서 그런 것일 거야. 그럼 남는 건 트롤인데, 왜 하필 트롤이 미친불을 쓸까? 왜냐하면 이들 트롤은 불의 거인의 후손이고, 비록 복부의 얼굴을 파내고 악신의 불 신앙을 버렸지만 근본이 거인이었기에 태양과 어느정도 상성이 맞았던 것이고, 어쩌면 트롤의 일부는 태양의 인도를 받았을 지도 몰라. 하지만, 그 인도는 미약했고 결국 트롤들은 인도를 따르는 중간에 미친불의 기만에 따라 길을 잘못 들어 태양이 아닌 미친불을 받아들이고 만 것이지. 


똥먹자 역시 트롤처럼 태양의 인도를 받았으나, 미에로스의 검이라는 변수에 의해 공황에 걸려 흉조의 저주를 추종하게 된 거야.


이것으로 처음 말했듯, 똥먹자에 대해 설명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대강 말해봤어. 하지만, 똥먹자에게 있어서 해명되지 않은 부분은 이것만이 아냐. 사실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바로 똥먹자의 이름과 관련된 부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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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대변 먹는 자는 정말로 대변을 먹는가?



내 글을 쭉 읽었으면 알 수 있듯이, 진실의 어머니와 그 왕조는 그냥 똥범벅이라고 할 수 있어. 진실의 어머니에서 비롯된 흉조의 저주는 흉조가 온 몸에서 똥물같은 기운을 내뿜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데, 사실 이건 똥물 같은게 아니라 진짜 똥물이야. 모르고트가 2페이즈에서 저주로 왕좌를 더럽혔다며 화를 낸 것도, 처맞고 똥물을 지리는 바람에 왕좌가 똥투성이가 됐으니 그런 것이고. 또한 진실의 어머니는 똥과 깊은 관계를 가지는 파리 또한 권능 내지 권속으로 부리며, 특히 그 파리는 피 섞인 배설물에서 발생하며, 플레이어 또한 피 섞인 배설물을 통해 파리항아리를 제작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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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웩


 

또한, 우리는 항아리 제작템을 통해 금간 항아리에 대변을 넣거나, 피 섞인 대변을 넣을 수 있어. 근데 어떤 미친 인간이 항아리에 대변을 집어넣어? 심지어 황금대변은 변하지 않아서 비료로도 못 써먹어. 보통 항아리에 무언갈 넣는다는 것은, 그것을 보관한다는 의미이고 이건 결국 대변을 단순히 널려 있고, 치우는 것을 넘어 보관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 


간단히 말해, 지금은 배부르니까 나중에 출출할 때 먹자는 의도로 넣은 거 아니겠어?



또한 모그윈왕조는 귀족적인 모습을 추구하며, 그러한 취향을 내세우는 왕조야. 예로부터 새디즘과 같은 퇴폐와 가학은 귀족의 취미였어. 하지만, 마찬가지로 스카톨로지와 같은 것도 귀족의 퇴폐적인 취미에 속해. 새디즘의 유래인 사드 후작이 지은 소설인 소돔의 120일에서는 새디즘 뿐만이 아니라 스카톨로지 역시 주된 소재로 등장하듯이. 그런데, 모그윈 왕조에서는 새디즘은 전면에 드러나지만 스카톨로지는 그렇지 않아. 똥을 먹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몰래 먹기 때문일까?


아니, 애초에 흉조의 저주를 추구하는 대변 먹는 자는 이름부터가 대변 먹는 자야. 이 모든게 그냥 우연일까?


그렇다면 대변 먹는 자는 말 그대로, 대변을 먹는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더 나아가 피의 신도들 모두가 그냥 짜장 먹는 인간인 것 아닐까? 이렇게 보면 많은 것이 설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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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는 왜 지하로 파고들었을까? 얕은 곳에 있는 하수도의 똥을 신선하지만 숙성되지 않아 깊은 맛이 떨어지고, 특히 모그의 귀족적인 취향은 미식을 동반할테니, 보다 우월한 맛을 추구해 점점 지하 깊은 하수도로 파고든 것이야. 모그가 자신의 저주받은 피를 긍정한 것도 마찬가지야. 저주받은 피란 스카톨로지 취향이며, 피와 똥의 신인 진실의 어머니는 그런 모그의 취향을 존중해준 것이고, 결국 모그는 자신의 스캇취향을 받아들이게 된 거야.


모르고트는 왜 하수도를 떠나 엘데의 왕 행세를 했을까? 왜냐면 모르고트는 모그와 달리 똥 먹는게 지지리도 싫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그도 흉조이기에 흥분하면 똥물을 지리는 천성은 바꿀 수 없었던 거지.


대변 먹는 자는 걍 똥먹다가 들키는 바람에 그런 별명이 붙은 거고. 호박 광병이 호박 투구를 쓰는 것도 똥 먹는 개들 넥카라 씌워주는 것처럼 똥 먹는 걸 막으려고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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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면 바레가 모그에게 팽 당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야. 모그윈 왕조에서는 결국 새디즘 뿐 아니라 스카톨로지 역시 통달해야 인정받을 수 있어. 하지만 백면 바레는 새디즘은 하지만 똥은 먹지 않아. 백면 바레가 정말로 똥을 먹는다면, 백면이 아니라 황면이나 갈면 내지는 얼룩면 바레라고 불려야 하겠지. 그가 백면인 것은 입에 똥을 대지 않기 때문이야. 결국 모그 입장에서 그는 진정한 모그윈 왕조의 일원이라 할 수 없는 반편이고, 바레가 죽을 때도 그냥 내버려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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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백금인간과 하얀 백금인간)


피의 귀족이 흉조인 것도 모그가 흉조이기에 흉조만 등용한게 아니라, 그들이 대체로 천성적으로 똥을 잘 먹기 때문인 거고, 백금인간들 역시 똥을 먹고 스캇을 받아들이는데 성공한 자는 새로운 힘을 얻고 붉은 백금인간이 되었지만, 똥을 먹고 정신이 붕괴한 자들은 옆에서 삧이 얼쩡거려도 반응조차 못하는 백치가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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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가 납치당한 후 어떠한 반항도 하지 못하고 피의 규방에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에서야. 사실 미켈라도 납치당할 때만 해도 은근 자신만만했을 거야. 미켈라의 칼날 말레니아가 자신을 가장 두려운 반신이라며 띄워주는데다, 본인도 무구한 황금 뿐만 아니라 생명, 수면, 그리고 유혹에 대한 여러 권능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납치된 직후에도 오히려 자기가 모그를 능히 제압할 수 있고, 오히려 모그를 세뇌해서 그 병력을 미켈라의 성수 휘하로 들여 자신의 힘으로 써먹을 수도 있겠다는 메스가키스러운 건방진 생각을 하고 있었을 거야.


 

모그가 미켈라에게 똥을 먹이기 전까지는 말이지.


 

그래, 모그는 진실의 어머니의 대사제이기에, 그 관습대로 미켈라에게 자신의 똥을 먹였어. 그뿐만이 아냐. 미켈라가 모그의 똥을 먹고 싼 똥을 다시 모그가 받아먹고, 그 똥을 똥경단으로 만들어서 풀스택 똥경단을 피의 신도들에게 복지하고, 미켈라의 똥을 바르기도 하고 문지르기도 하고 넣기도 박기도 핥고 쑤시고 뒤지고 하여튼 별지랄을 다 했을 거고 미켈라는 규방에서 그걸 두 눈 뜨고 바라봐야 했을 거야.


 

결국 아침부터 밤까지 주말이고 휴일도 없이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똥내나는 광란의 짜장파티의 끝에서 미켈라는 유아퇴행 정신붕괴를 거쳐 결국 모르고트 시체 꼴로 전락해 외부의 자극에 어떠한 반응도 할 수 없는 백치가 되고 만 거야.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이 바라마지 않았던, 피의 규방에 감춰진 숨겨진 진실이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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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대변 먹는 자는 대변 먹는 자다.


2. 피의 왕조는 대변 먹는 왕조다.


3. 모그는 미켈라의 대변을 먹는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