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도 별 거 없고 DLC 언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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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엘든 링 극후반부 레거시 던전인 파름 아즈라와 그곳에 거주하는 고룡에 대해서 얘기해볼거야. 다들 알다시피 현재 파름 아즈라는 무너져가고 있고, 그 곳의 왕인 플라키두삭스는 시간의 틈새에 은둔한채로 떠나간 신을 끝없이 기다리고 있어서 거의 멸망한 거나 다름 없는 상태야. 한편, 우리가 죽음의 룬을 획득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엘든 링은 틈새의 땅의 엘든 링과는 차이가 있으며 그 외에도 추락한 유적의 규모나, 고룡의 틈새의 땅에서의 활동시기 등에서 여러 의문점이 있기도 해.
플라키두삭스는 황금나무 이전의 역사에서의 엘데의 왕이자 고룡들의 왕이야. 즉 고룡들 역시 황금나무 이전의 역사에서부터 활동해왔을 것인데, 정작 고룡들은 틈새의 땅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적이 거의 없고, 미미한 흔적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야. 기껏해야, 내성 올려주는 탈리스만 종류나, 용상기름 만드는 조약돌, 고룡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인병 정도가 대다수지. 오히려, 고룡이 적극적으로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황금나무가 이미 성립하여 위대한 의지가 틈새의 땅의 패권을 장악한 후 도읍 로데일과 고령간에 발발한 고룡전쟁이 처음인데, 어째서 그 전에 고룡들이 도읍 로데일이나 그 배후인 위대한 의지를 공격하지 않았던 것일까? 또한 파름 아즈라에서 추락하는 유적의 규모 역시 현재 파름 아즈라가 대거 붕괴하고 남은 잔해여서 작다 치더라도, 어째서 틈새의 땅 전역에서 잔해가 발견되는지 의문스러워. 파름 아즈라가 하늘섬처럼 떠돌아다니기라도 하는 걸까? 게임 내에서도 그 입장법 등 여러모로 이상한 구석이 많은 곳이야. 게다가, 파름아즈라와 관련된 텍스트 중에서는 틈새의 땅과 관련된 텍스트와 명백히 모순되는 진술도 있어.
플라키두삭스는 황금나무 이전 역사에서 엘데의 왕이었어. 그런데, 엘데의 왕 고드프리, 즉 호라 루의 추억을 봐.
보다시피, 호라 루의 추억에 따르면 첫 엘데의 왕은 고드프리였어. 근데 호라 루가 황금나무 이후에 왕이된 것을 생각하면, 첫 엘데의 왕은 황금나무 이전의 왕이었던 플라키두삭스가 되어야지 고드프리가 첫 얼데의 왕이 될 수는 없을 거야. 어째서 이런 모순이 발생한 걸까? 아마 대략 두가지 가정이 가능할 거야.
첫째, 중소가 또 중소했네.
둘째, 흠.. 이것도 어떤 숨겨진 떡밥이 아닐까요?
실제로 그냥 프롬소프트웨어가 텍스트 검토를 제대로 안 해서 서술간에 모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다른 케이스긴 하지만, 밀리센트가 원안에서는 사실 말레니아의 딸이 아닌 말레니아 본인이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음을 아는 게이도 있을거야. 그리고, 부패 익검의 휘장의 텍스트를 보면, 말레니아의 딸은 네 자매로 특정되고 있어.
근데, 밀리센트를 포함하면 말레니아의 딸은 다섯자매가 맞아. 그렇기 때문에 부패익검의 휘장은 원안대로 네 자매로 작성한 것을, 설정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건드리지 않아 그대로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생기는 거지. 물론, 네자매와 밀리센트는 역할상 구분되기 때문에 분리하여 서술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가능할 거야. 어찌되었든, 이런 결론은 프롬뇌 굴리기엔 허탈해지는 결말이니까 일단 배제하도록 할게.
두 번째 가설은, 두 텍스트가 모순되는 진술이 아니라고 보는 거야. 설명하자면, 호라 루는 첫 엘데의 왕이 맞아. 한편, 플라키두삭스 역시 황금나무 이전 역사에서의 엘데의 왕이 맞아. 얼핏 보기에 서로 상충하는 위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추가적인 정보와 가정의 추가로 모순되지 않게 만들 수 있어.
호라 루는 (틈새의 땅의) 첫 엘데의 왕이고, 플라키두삭스는 황금나무 이전 (틈새의 땅과 구분되는 파름 아즈라의) 엘데의 왕이다,
즉, 파름 아즈라는 틈새의 땅과 본래는 분리된 별개의 공간이며, 위대한 의지가 틈새의 땅에 도래하기 전 파름 아즈라에 기거하면서, 그 때 엘데의 왕이었던 존재가 플라키두삭스라는 거야. 나아가 고룡들이 틈새의 땅의 역사에서 그 흔적이 별로 없었던 것도 틈새의 땅과 파름 아즈라가 별개의 공간이기에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어. 엘든 링이 다른 형상을 하고 있는 것도, 파름 아즈라와 틈새의 땅은 내재하는 규율이 서로 다른 땅이기 때문인 거야.
물론, 현재 파름아즈라에서는 황금나무를 관찰할 수 있는 만큼 물리적, 위상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공간은 맞아. 다만, 후술하겠지만 이것은 파름 아즈라가 황금나무 시대에 틈새의 땅으로 전이해왔기 때문이야.
이처럼 나는 파름 아즈라가 틈새의 땅과 구분되는 지역이라고 일차적으로 결론 내렸어. 그렇다면 두 번째 의문은 파름 아즈라는 어떠한 공간인가?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나는 파름 아즈라란 영계나, 혹은 그와 연관된 공간이라고 봐.
헬펜의 첨탑의 텍스트를 보면, 엘든 링의 세계에서는 영계나, 적어도 그렇게 불리는 공간이 있음을 알 수 있어. 그리고 헬펜의 첨탑은 영혼 불을 전기로 사용하며, 죽은 자의 길라잡이란 점에서 영계는 아마도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과 관련이 있는 공간일 거야.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은 쌍둥이 새를 사도로 거느리고 있으며, 쌍둥이 새는 죽음의 새와 죽음 의례의 새의 어머니야. 그리고 우리는 파름 아즈라에서 쌍조가 새겨진 조각상을 볼 수 있어.
나는 쌍조가 새겨진 조각이 있다는 것은 다른 프롬뇌 글을 통해서 접했는데, 그 글의 결론을 전부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이 파름 아즈라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야. 저 조각은 알렉산더를 만나는 곳 바로 밑 건물로 특히나 수인 스켈레톤이 밀집해 있는 곳이고, 그렇기에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이 기거하는 공간인 파름 아즈라가 바로 헬펜의 첨탑에서 말하는 영계라는 거야.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은 다른 외부신들과 다르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근거지를 파름 아즈라에 둔 채 틈새의 땅에 대해서 적극적인 영향력은 행사하지 않으며 그 이름을 널리 알리지도 않았어. 그냥 그게 체질에 맞았거나, 다른 외부신들과 부대끼는게 싫었을지도 모르지. 어쨋건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은 파름 아즈라에 헬펜의 첨탑을 설치하여 영웅의 영혼만을 파름 아즈라에 당도하게 하며, 나머지 일반적인 영혼에 대해선 죽음의 새와 죽음 의례의 새를 틈새의 땅에 보내 영혼의 불꽃을 통해 원혼을 제외한 정순한 영혼만을 정제해 취했어. 어쩌면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이나 그 사도인 쌍둥이 새도 종종 틈새의 땅에 내려가는 경우가 있었을 지도 모르지.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의 권속은 죽음의 새 뿐만이 아니었을 거야. 헤매는 죽은 자를 선도하기 위한 티비아의 배나, 죽음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맡은 로제스 역시 이름 모를 죽음의 신을 섬기는 존재였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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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파름 아즈라의 관계는 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몬스터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어. 파름 아즈라에서 등장하는 적은 도가니의 기사, 땅 잃은 기사, 폭풍 매, 파름 아즈라의 수인, 수인 해골, 지렁이 얼굴 등이야. 그리고 이 중에서 지렁이 얼굴은 죽음 상태이상을 사용하는 존재이며, 수인 해골은 당연히 지하묘지 등지에서 으레 보아왔을 죽음에 사는 자야.
틈새의 땅의 죽음에 사는 자들은 나무 뿌리를 통해 퍼진 사근에 의해 발생한 것인데, 파름 아즈라는 그곳이 틈새의 땅과 분리된 공간이던 아니던 떨어진 공중에 있기에 뿌리를 사근이 퍼지지 않았을 것이고 따라서 파름 아즈라의 죽음에 사는 자들은 사근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긴 거야. 그리고 죽음에 사는 자들이 이처럼 자연스레 기거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파름 아즈라는 죽음과 연관이 많은 공간, 즉 영계라고 볼 수 있어.
(파름 아즈라의 도가니 기사)
더 나아가, 도가니의 기사, 땅 잃은 기사가 파름 아즈라에 등장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추측할 수 있어. 도가니의 기사나 땅 잃은 기사가 틈새의 땅 여기저기서 마구 튀어나오는 건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 연고지도 없는 파름 아즈라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왜일까? 이들이 말리케스를 호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파름 아즈라가 영계이며, 헬펜의 첨탑에 대해서도 알 수 있듯이, 별도의 선도 없이는 영웅의 영혼만이 파름 아즈라에 올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즉, 저 도가니의 기사와 땅 잃은 기사는 사실은 이미 죽은 자들이며, 영체에 가까운 존재라는 거야.
나중에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멜리나나 세로시처럼 영체라 하더라도 특수한 상황에서는 육체와 유사하게 기능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아. 그리고, 그러한 특수한 상황에는 파름 아즈라라는 공간의 영적인 특성이 포함되는 거야. 도가니의 기사는 도가니에 닿은 존재이기에 그 영혼이 황금나무로 돌아가지 못해 헤매다 파름 아즈라에 당도했고, 땅 잃은 기사는 죄를 짓고 그 죄를 씻을만한 공적을 세우지 못해 황금나무로 돌아가지 못해 헤매다 마찬가지로 파름 아즈라에 도달했을 거야.
다른 유배병등이 없는 것도 그들은 영웅이라 할 만한 강자가 아니기에 파름 아즈라에 도착하지 못한 거고. 뿐만 아니라, 현재 파름 아즈라에 헬펜의 첨탑이라 할 만한 구조물이 없는데 과거보다도 영웅의 영혼들이 파름 아즈라에 도달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라 할 수 있어. 도가니의 기사는 고드프리와 함께 하던 강자들이고, 땅 잃은 기사는 그들 하나 하나가 일기당천으로 기사몹중 최정예에 속하는 존재이니 파름 아즈라에 어렵긴 해도 도달할 수 있었을 거야.
(죽어가는 알렉산더)
파름 아즈라에서 만날 수 있는 npc 중에서도 그러한 존재가 있어. 그건 바로 알렉산더야. 베르나르는 아니야. 왜냐면 베르나르는 모독의 군주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보이며, 모독의 손톱을 지니고 있어서 죽음의 룬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은 것으로 보여. 그러니 아마 플레이어와 다른 방법으로 파름 아즈라에 진입하였다고 해서 이상하지 않아. 반면 베르나르와 달리, 알렉산더는 항아리이기에 축복의 인도를 볼 수 없고, 무녀도 없으며 그 밖에 파름아즈라와 연관이 있어보이지도 않아. 굳이 꼽자면 파름 아즈라의 수인들이 항아리 방패를 쓰는 정도? 그렇다면 알렉산더가 어떻게 파름 아즈라에 도달했을까?
아마 알렉산더는 불의 거인과의 전투 이후 망가져 깨져 죽었거나, 거인의 불 가마에 뛰어내렸음에도 그 화력을 이기지 못해 산화하여 그대로 죽었을 거야. 하지만, 알렉산더는 전사항아리가 되지 못했기에 미련이 남아 황금나무로 돌아가지 못하였고, 그 미련의 대상은 마찬가지로 왕의 그릇이자 강자인 삧에게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름 아즈라에 도달한 삧에게 저절로 이끌려, 알렉산더 역시 파름 아즈라에 영체로나마 도달했을 거야. 그리고 마침내 삧과의 전투 끝에 자신의 내용물을 남기고 만족한채 성불했을테지.
또한 파름 아즈라 출신인 세로시는 평소에 영체로 존재하다가, 고드프리 2페이즈 때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경우 실체화할 수 있어. 세로시의 이러한 능력 역시 세로시의 출신지가 파름 아즈라라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닐까?
(신의 살갗의 두 명)
말리케스 바로 앞의 보스인 신의 살갗 듀오 역시 마찬가지야. 신의 살갗은 과거 신을 죽이는 흑염을 사용하는 존재로, 생명력이나 회복과 관련된 권능을 보여준 적은 없어. 그런데 특이하게도 파름 아즈라에 등장하는 신의 살갗 듀오는 부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이것 역시, 우리가 뼛가루로 영체를 소환할 때 정신력을 소모하는 것처럼 신의 살갗 듀오도 이미 죽은 자들이고 그렇기에 정신력(이 경우 보스 체력 바)만 남아있으면 얼마든지 부활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어. 더욱이 우리는 환혼동굴에서 영체 신의 살갗 듀오를 각 각 만날 수 있는데, 어쩌면 이들이 파름 아즈라의 신의 살갗 듀오와 동일인물일지도 모르지.
(파름 아즈라의 죽음에 사는 자)
또한 파름아즈라에서 수인 스켈레톤을 비롯한 죽음에 사는 자를 만날 수 있어. 아마, 파름 아즈라에서는 틈새의 땅과 달리 죽음에 사는 자가 황금률에서 벗어난 존재가 아닌 규율에 속한 존재가 아닌가 싶어. 위대한 의지가 파름 아즈라에 도달하며 그 내재된 규율을 그대로 황금률로 삼으면서 죽음에 사는 자 역시 파름 아즈라의 황금률에 속하게 된 것 아닐까? 파름 아즈라의 엘든링의 형태가 틈새의 땅과 다른 것에는 그 영향이 있을 거야.
(파름 아즈라의 엘든 링)
틈새의 땅에서 사근이 퍼지기 전에는 죽음에 사는 자가 없었던 것도,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이 그 본거지를 파름 아즈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이 틈새의 땅에서 어쩌다 발생하는 죽음에 사는 자에 대해 뒤처리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어.
(마중물 마을의 티비아의 배)
다들 알다시피 티비아의 배는 스켈레톤을 비롯한 죽음에 사는 자를 소환할 수 있어. 그런데, 정작 티비아의 배의 공격은 피아 구분이 없어서 자기가 소환한 스켈레톤 역시 죽여버릴 수 있지. 이것은 프롬이 답지 않게 다대일 보스전에서 플레이어를 배려해준 것일 수도 있지만, 애초에 티비아의 배가 과거에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의 권속이었던 시절 헤메는 영혼의 선도와 더불어 죽음에 사는 자들을 사냥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렇기에 티비아의 배는 땅속에 숨은 죽음에 사는 자들을 강제로 불러내고, 그 공격 역시 죽음에 사는 자에게도 유효할 수 있는 거야.
티비아의 배가 거인 해골을 공격 못하는건 의아할 수도 있는데, 그건 그냥 티비아의 배로서는 처리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그런 것 아닌가 싶어. 실제로 거인들의 산령에서 등장하는 티비아의 배는 거인 해골만을 다수 소환하며 본체인 티비아의 배는 구석에 숨어있는데, 어쩌면 그건 니가와가 아니라 거인 해골이 무서워 숨어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더 나아가 파름 아즈라의 주요 세력인 고룡 역시 죽음과 연관된 구석을 가지고 있어.
사룡 포르삭스는 황금의 고드윈 사후 그 정신 속에서 끝 없이 죽음을 먹으며 싸움을 계속한 끝에 사룡이 되버린 존재야. 그런데, 포르삭스는 죽음을 끝 없이 먹고, 본인도 죽음 상태이상을 유발하는 공격을 씀에도 불구하고 죽거나 하지않고 오히려 고룡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사룡이 되어 있어. 로지에르가 죽음 한 번 맞고 골골대던 걸 생각해보면 이건 평범한 생물이라기엔 이례적이야. 어쩌면 고룡이 본래 이름 없는 죽음의 신을 섬기며 죽음에 친숙했던 존재이기 때문에 죽음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그 본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다면 사룡이야말로 고룡의 진정한 모습일지도 모르지.
(동침의 처녀)
뿐만 아냐. 사룡 포르삭스는 동침의 처녀 피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별개의 공간에서 나타나. 동침의 처녀의 권능 역시 죽음 및 영혼과 연관이 있는 것이고, 이처럼 우리가 별개의 공간에 들어가 전투를 하는 다른 보스인 선조령의 왕 역시 죽음 및 영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포르삭스와 전투를 하는 공간은 선조령의 왕 보스룸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영적 공간이며, 자력으로 그 곳에 진입한 포르삭스 역시 영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어쩌면 동침의 처녀가 가지는 권능 자체가 로데일과 교류하던 고룡으로부터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지.
이처럼 파름 아즈라는 위대한 의지가 당도하기 전,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을 섬기는 공간이었어. 고룡왕 플라키두삭스 역시 죽음의 신을 섬기는 존재였을 거야. 그런데 나는 플라키두삭스가 그 시절 파름 아즈라의 왕은 아니였을 거라고 생각해.
파름 아즈라의 주요 종족은 아마 다섯 발가락으로부터 주어진 지성을 가진 짐승들이었을 거야. 그리고 고룡들은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과 마찬가지로 짐승들의 숭배의 대상이었을 거고. 그 시절 파름아즈라를 다스리는 존재도 짐승왕 세로시 혹은 그 선조와 반려였을 거야. 그렇다면 플라키두삭스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플라키두삭스의 역할은 틈새의 땅의 손가락과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다들 알다시피, 플라키두삭스는 본래 오두룡이었으나, 세 머리가 잘려나가 두 개의 머리만이 남은 존재야. 오두룡이던 시절 플라키두삭스는 다섯발가락으로서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을 섬기며 짐승들에게 지성을 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고룡들은 플라키두삭스로부터 비롯한 좀 더 열등한 존재야.
틈새의 땅에서는 죽일 수 없는 신적 존재인 손가락들이 있고, 그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죽일 수 있는 손가락 벌레들이 있어. 그리고 반지손가락의 손가락의 주인인 손가락벌레의 조상이란, 바로 두손가락이나 그와 유사한 존재라고 생각돼. 반지손가락의 존재 역시 잘렸음에도 살아있고, 무거운 반지는 죽지 않는 손가락을 봉인하기 위한 모독의 수단이야. 고룡왕과 고룡의 관계 역시 두손가락과 손가락 벌레와의 관계와 유사할 거야.
고룡들이 고룡왕보다 열등한 존재라는 것은 용왕의 바위검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용왕의 바위검은 영원을 잃은 왜소한 용의 후예들에게 높은 위력을 발휘하는데, 그 대상은 주로 비룡이지만, 한편 고룡에게도 10%의 추가 대미지를 부여해. 즉, 고룡 역시도 비룡만큼은 아니지만 용왕보다는 열화한 존재야. 또한, 용왕의 비늘은 영원하지만, 고룡의 비늘인 조약돌은 불후할 뿐, 영원하진 않아. 실제로 고룡 그랑삭스는 그 불후한 비늘 덕분에 그 사체는 오래도록 썩지 않고 아직도 남아있지만 고룡왕처럼 영원하지 않기에 결국 죽음을 피하지는 못했어.
결론적으로 과거 파름아즈라는 플라키두삭스의 선택을 받은 반신과, 그 반려인 짐승왕을 질서로 하는 공간이었을 거야. 하지만 이러한 파름아즈라의 질서는 위대한 의지가 침략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어.
위대한 의지가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을 공격했듯, 위대한 의지는 침략자이자 찬탈자야. 마찬가지로, 위대한 의지는 틈새의 땅에 도달하기 전 먼저 파름아즈라를 침략했어. 아마 쌍둥이 새나 이름 모르는 죽음의 신이 파름 아즈라를 비웠을 때를 노려 빈집털이를 했을 거야. 위대한 의지는 파름 아즈라에 도달하자마자, 엘데의 짐승으로 하여금 플라키두삭스의 머리를 세 개 잘라내 마치 두손가락처럼 자신의 파장에 맞는 형태인 쌍두룡으로 변모시켰어. 그리고, 나무위키 피셜에 따르면 데이터파일에 플라키두삭스의 두 머리는 각각 암수로 나와있는데 어쩌면 자웅동체인데 위대한 의지는 이것을 이용하거나, 혹은 마리카에게 그러했듯이 고룡왕을 억지로 왕이자 반려인 존재로 해 엘든링을 만들었을 것이야. 이것은 위대한 의지가 빈집털이 때문에 급하게 일을 진행하느라 벌어진게 아닌가 싶어.
그 결과, 플라키두삭스는 파름아즈라의 두손가락이자 왕이자 반려인 기형적인 존재가 되었어. 비록 플라키두삭스가 영원한 존재라 하여도 그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버틸 수가 없었기에 점점 육체가 붕괴해가고, 결국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서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의 틈새에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을 거야. 이건 파름 아즈라라는 세계에도 악영향을 미쳐, 파름 아즈라는 마치 엘든 링이 제대로 수복되지 못한 틈새의 땅처럼 천천히 무너져가기 시작했을 거고. 플라키두삭스를 자신의 노예로 만든 위대한 의지는 고룡왕이 당하고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는 고룡들이나, 더 약한 짐승들을 천천히 어렵지 않게 복속시켜 나갔을 거야.
뜬금없이 빈집털이에 마패관광, 엘리까지 당한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은 어이가 없었을 거야. 그러나, 이미 위대한 의지가 헬펜의 첨탑을 비롯한 기반시설을 죄다 뽑아서 내다버리고 자신의 권속도 다 지배한 상황이었기에 돌아갈 수도 없었어. 결국, 죽음의 신은 자신의 본거지인 파름 아즈라를 버리고 틈새의 땅에 정착했어. 그러나 틈새의 땅은 수 많은 외부신이 다투는 공간이었고, 죽음의 신은 틈새의 땅에 거리를 두고 살았기에 인지도가 낮아, 결국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잊혀졌어. 하지만, 위대한 의지에 대한 복수의 마음으로 황금나무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촛불나무를 비롯한 대죄의 예언으로 남겨두었지.
(사종루 차원문 - 파름 아즈라로 떠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
고룡들 역시 위대한 의지가 마음에 안 들긴 마찬가지였을 거야. 그러나, 자신들의 왕인 플라키두삭스가 위대한 의지의 권속이 된 상황에서 직접적인 저항을 하기는 어려웠어. 결국 그들은 엑소더스를 꿈꾸게 되었을 테고. 하지만, 고룡들은 거대하고 강대한 존재이기에 간단하게 파름 아즈라를 벗어날 수 없었어. 고룡들이 파름 아즈라를 떠날 수 있는 수단이 어떤 게 있었을까?
(빛바랜자는 멜리나에 의해 잠든 뒤 파름 아즈라로 전이한다.)
플레이어가 파름 아즈라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은 두가지야. 하나는 사종루의 차원문을 통해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것, 다른 하나는 멜리나에 의해 잠든 뒤 파름 아즈라로 워프하는 거야. 그리고 수면이란, 동침의 처녀 등 본래 죽음과 관계된 권능이기에 잠든 뒤 파름 아즈라로 워프하는 수단은 말하자면 생령으로서 영계인 파름 아즈라에 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야. 아마 과거 고룡은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의 힘을 빌려, 영계로 이동하는 권능으로써 파름 아즈라와 틈새의 땅을 왕래할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이 추방된 후 그 권능은 약해져 고룡이 그런 수단으로 파름 아즈라를 탈출할 수는 없게된 거지. 그렇다면 남는 것은 물리적인 공간이동 뿐이야.
(전이해오는 백왕)
엘든링에서는 공간왜곡을 통한 공간이동이 가능해. 대표적으로, 백왕을 비롯한 고종족들이 등장할 때 블랙홀 같은 공간을 통해 워프해오는 것을 들 수 있어. 고룡들이 택한 수단 역시 이것이었을 거야. 다만, 고룡들은 그 체적과 힘이 강대했기에,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했을 거고.
언제인가, 파름아즈라는 붕괴의 힘을 품은 운석이 충돌했어. 그것이 우연인지, 고룡이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붕괴의 힘이란 고종족이 다루는 중력과 같거나, 혹은 아주 유사한 힘이야. 그리고 고룡은 운석에서 비롯한 붕괴의 힘을 이용해 공간이동 기술을 비밀리에 연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것은 작은 생물의 이동으로부터 최종적으로는 고룡과 같은 거대한 생물이 다수 이동할 수 있는 경지까지로 이어져야만 했을 거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붕괴한 파름 아즈라의 일부가 낙하하는 유적의 형태로 틈새의 땅에 도달했을 거고.
결과적으로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고룡들은 공간이동 기술을 완성했고, 도읍 로데일이 건설되고 난 후 비로소 틈새의 땅으로 전이해왔어. 아마도 파름아즈라의 남아있는 땅 전체가 이동해왔겠지. 고룡전쟁의 타이밍이 도읍 로데일이 건설되고 난 후인 이유도, 그들이 일부러 그 때를 기다렸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고룡들이 파름 아즈라를 떠날 수 있게 된 것이 그 때였을 뿐인 거야.
(그랑삭스의 사체)
고룡전쟁은 고룡들이 외성벽을 깨부수고, 트리가드들이 용찬을 하게 만들 정도로 로데일을 몰아붙였지만, 결국 고룡들은 가장 강한 고룡인 그랑삭스의 죽음과,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을 거야. 그런데 고룡들은 끝까지 결사항전하지 않고 결국 로데일과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갔어. 고룡들이 로데일에 항복한 것은, 고룡들이 어쨋건 고향이 없어 틈새의 땅에 정착해야 한다는 사정과, 사실 억지로긴 했으나 이미 한 번 위대한 의지에 복종했던 경험이 있음을 고려하면 이상한 건 아냐. 그리고 항상 날씨가 구린 파름 아즈라와 달리 틈새의 땅은 햇빛도 잘 비치고 화창하니 고룡들 입장에서도 그럭저럭 살만했겠지.
(조약돌의 성인 - 고룡신앙을 황금나무에 대한 배신행위로 여긴 자들이 있었다.)
문제는 로데일이야. 로데일은 직접 수도가 공격당해 외성벽이 무너졌고, 트리가드들도 용찬 끝에 이형으로 변모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어. 그럼에도 둘이 화해했다는 건 카리아와 비슷한 경우지만, 카리아와 달리 고룡들은 영토도 없고, 게다가 그 본질이 죽음에 가까워 황금률에서 벗어나 있었을 텐데 어째서 로데일은 선뜻 고룡들을 받아들인 걸까? 아마 무언가 로데일에도 이득이 있었을 거야.
(붉은 벼락은 틈새의 땅에 전해지지 않았다.)
고룡신앙이 그 이득이었을까? 하지만 고룡신앙은 기사계층에나 퍼져있었지, 지도층이 고룡신앙을 적극적으로 따르진 않았을 것으로 보여. 고룡들은 붉은 벼락을 숨기고 노란 벼락만을 사용하며 최대한 틈새의 땅에 융화되고자 노력했겠지만, 어쨌든 위대한 의지도 고룡이 외계에서 온 존재라는 진실을 알고, 두손가락을 비롯한 고위 사제들은 그 사실을 위대한 의지에게서도 들었을 가능성이 있었을 거야. 그렇다면 고룡신앙만으로 고룡이 틈새의 땅에 녹아들 수 있었을까? 어려울 거야.
결국 고룡이 도읍 로데일 측에 공여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득이란, 다른 무언가가 아닐까?
그건 바로, 고룡들은 초대 동침의 처녀들이었으며 그 특별한 이득 역시 성관계와 동침을 통한 고위층의 부활이었던 거야.
우선 동침의 처녀의 동침과 고룡은 큰 연관성이 있어. 앞서 말했듯, 동침의 처녀 피아가 고드윈 앞에서 잠든 이후, 피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공간에는 사룡 포르삭스가 기다리고 있어. 또한, 조향사 트리샤의 뼛가루 등 잠드는 것과 죽음을 연관짓는 서술은 여럿 찾아볼 수 있고, 고룡 역시 죽음과 연관이 큰 생명체야.
더욱이 부활이란 황금률 측에서도 바라는 이득인 것이, 황금나무는 영웅들은 전공을 세우기 전엔 황금나무에 영혼이 돌아오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이것은 바로 두손가락의 기도로 육체를 치유한 후, 동침을 통해 떠나간 영혼을 다시 불러오는 것으로써 이루어졌을 거야. 영웅의 룬에 따르면 영웅은 전공을 세우고 죽어갔다고 하는데, 달리 말하면 전공을 세우기 전엔 죽는게 허락되지 않았다는 거야.
그것만이 아냐. 란삭스는 여성형이고 하필이면 영웅인 원탁의 기사 바이크를 사랑했어. 란삭스는 왜 여성으로 폴리모프했고, 그 사랑의 대상도 다른 고룡이나, 귀족이 아닌 영웅이었을까? 본래 동침의 처녀는 영웅과 잠자리를 하고 따스함을 나눠받는 것이 일이었기에 란삭스 역시 동침의 처녀로 일하다 떡정이 들어서 원탁의 기사 바이크를 사랑하게 된 것 아닐까? 어쩌면 바이크가 용박이라 용형태의 란삭스와도 관계를 가졌던 것 아닐까? 그러나 바이크가 란삭스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도 그냥 한번이나 몇 번 잤을 뿐인데 란삭스가 들이대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 아닐까? 이 모든 것이 과연 우연일까?
그렇기에 고룡들은 초대 동침의 처녀였어. 마리카는 아마 고룡의 죽음과 관련된 권능을 알아보고, 두손가락의 조언에 그것을 동침이란 방법으로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을 거야. 그래서 마리카는 자신의 소장품인 의태의 베일을 양산해 고룡들을 인간형으로 만들었어. 그리고 그 이후 고룡들은 수 많은 영웅들과 함께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고. 고룡들도 이에 불만은 없었을 거야. 알다시피, 고룡들은 로데일과 융화되기 위해 자기들의 붉은 벼락도 갖다 버리고, 인간들이 그랑삭스의 유품인 창을 개조해서 그랑삭스의 벼락을 만들때도 별 말을 안했어. 고룡들은 아마도 플라키두삭스가 은둔한 뒤 오랜 세월동안 고독했기에 어쩌면 영웅과의 동침을 즐겼을지도 모르지. 어쨋건 그들의 노예근성은 동침의 처녀로서 일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거야.
(바빌론의 창녀와 같이 유혹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여신 이안나)
이건 마치 현실에서 바빌론 문명에서 이루어졌던 신전에서의 매음행위와도 유사해. 바빌론에서 여신 이안나의 사제는 창부의 역할을 겸했어. 그리고 바빌론의 왕들은 사제와 관계하여 그 지혜와 신의 신탁을 나눠받았고. 고룡들 역시 그와 마찬가지였을거야. 그들은 고룡신앙의 사제로서 그 지혜를 인간들과 나누고 동침의 처녀로서 인간들과 관계했을 거야.
초기에 동침을 통한 부활이란 도읍 로데일에 한정적인 서비스였지만 귀족들이 로데일에만 있지는 않았겠지. 결국 부활에 대한 수요는 틈새의 땅 전역으로 늘어난 반면, 고룡들의 수는 한정적이었기에 동침의 권능은 인간들에게도 나눠졌어. 그러나 인간들은 약하였기에 고룡들과 달리 한 번의 부활만으로 동침의 처녀도 죽고 말았어. 하지만 다시금 부활하는 자들이 신경 쓸 일은 아니었겠지.
피아가 고드윈에게 집착한 것도 마찬가지야. 포르삭스가 고드윈에게 호감을 느낀 것처럼, 피아에게 흐르는 고룡의 권능이 피아가 무의식적으로 고드윈에게 끌리도록 만든 것 아닐까?
그리고 동침의 권능과 연관된 것은 인간만이 아니였어. 어쩌면, 데미갓 중에서도 수면의 권능을 받고, 그 영향을 받아 따스함을 나눠받는 것을 갈망하게 된 인물이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우리는 수면의 권능을 가진 반신을 알고 있지. 트리샤, 즉 미켈라가 그 반신이야.
(에브레펠의 촛불나무 등불)
에브레펠에는 촛불나무 등불이 있어. 그리고 촛불나무란 이름을 모르는 죽음의 신이 남긴 상징이고. 또한 성녀 트리샤는 수면의 권능을 직접적으로 가지고 있었어. 미켈라가 트리샤라는 것을 생각하면 미켈라 역시 수면의 권능을 가질텐데, 어쩐지 정작 미켈라는 그와 무관하게 생명의 권능을 갈고 닦고 있었고 미켈라에서 비롯된 여러 아이템 역시 생명과만 연관이 있어. 그럼 미켈라는 수면의 권능을 의도적으로 숨긴 걸까? 왜?
또한 트리나의 등불의 텍스트를 보면 거기에 새겨진 조각은 성녀 트리나일텐데, 어쩐지 어른스럽고 그 모습이 어딘가 무섭다고 해. 여러 가지 의미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의미는 그 모습이 보통 알려진 트리나와 다르다는 것일 거야. 즉, 이것은 의태를 의미해.
종합하자면, 미켈라는 의태의 베일을 사용해 트리나의 모습으로 의태한 뒤, 동침의 처녀들이 하듯이 여러 영웅들과 관계를 가졌다는 거야. 왜일까? 그것은 죽음과 성적인 쾌락의 연관성 때문일 거야. 프랑스어에서 오르가즘을 작은 죽음(petite mort)이라고 하며, 프로이트가 타나토스와 에로스를 연관시켰듯, 죽음의 권능인 수면과 색욕은 서로 연관되어 있어. 그리고, 본래 수면, 즉 죽음의 권능을 타고난 미켈라는 강한 성욕 역시 가졌지만, 본인의 무구한 이미지와 가랑이에 거미줄, 아니 부패가 슬 정도로 순진한 동생 말레니아 때문에 그 본색을 드러낼 수 없었어. 결국 미켈라는 자신의 수면의 권능을 배후에 숨기고, 의태의 베일로 몸을 바꿔 트리나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낸 뒤, 마치 서큐버스처럼 인간들의 꿈에서 성관계를 가졌을 거야.
결국 미켈라는, 사실은 동침의 창녀들처럼 더럽게도 몸을 마구 굴리고 다녔음에도, 욕먹기 싫어서 겉으로는 무구한 황금이니, 영원히 어린 아이니 가증스럽게도 온갖 순진한 척은 다 떨고 다녔던 거야. 그리고 모그는 그런 미켈라의 추악한 본성을 꿰뚫어보고, 그 본성에 걸맞게 그를 똥칠하기 위해서 모그윈 왕조로 데려온 것이었을 거야.
세줄 요약
1. 고룡은 동침의 처녀다.
2. 바이크는 용박이다.
3. 미켈라는 서큐버스다.
모그윈 아이피 메모
왜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나노
동침은 우리나라에서 병신같이 번역한거고 그냥 시체 옆에 누워서 온기 전달로 부활시켜주는 애들이 동침의 처녀들 역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