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파름 아즈라에서 다시 틈새의 땅으로 돌아와, 과거 틈새의 땅의 지하를 지배하였던 영원한 도읍과 그 거주자로 생각되는 희인들이야. 틈새의 땅 지하에 영원한 도읍이 세군데 있고, 그 중 이름없는 도읍은 태양을 섬기고, 남지 두 도읍인 녹스텔라와 노크론은 달을 섬긴다는 것은 3편에서 말한 바 있어. 그리고 나는 지나가듯이 희인들이 영원한 도읍의 지배계층일 것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고자 해.
아주 옛날 틈새의 땅의 구체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워. 다만, 자미엘 세트의 텍스트에 따르면, 찬 바람을 두른 자미엘은 태곳적부터 불의 거인의 숙적이었다고 하여 이들이 태곳적부터 존재하며 대립관계였음을 알 수 있어. 태고라는 표현이 있으니, 아마 이들이 틈새의 땅의 첫 주민 중 하나였을거야.
한편, 에인세르 강 등의 지도조각을 살펴보면, 시프라 강과 에인세르 강은 황금 나무 이전에 번영한 문명의 묘지였어. 이들이 태곳적 불의 거인과 동시대의 주민들인지, 아니면 그 후에 나타난 이들인지는 알 수 없어. 다만, 이들이 굳이 지하에 살았던 것이, 태고의 불의 거인이나 자미엘의 옛 영웅같은 덩치 작은 인간으로서는 대하기 위험한 존재들이 거인들의 산령에서만이 아닌, 틈새의 땅 곳곳에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해.
(케일리드의 거대한 해골)
거인들의 산령과 거리가 있는 케일리드에는 거대한 거인의 해골이 있어. 그리고 이 해골은 거인들의 산령에 존재하는 거인 시체들보다도 훨씬 거대하지. 거인들의 산령에 있는 고룡암의 단석을 물고 있는 해골과 엇비슷한 크기인데, 거인이 곳곳에 산 흔적이 아니었나 싶어.
또한, 볼레아리스는 먼 옛날 산령의 주인이었지만, 불의 거인들에게 패배해 정상에서 쫓겨났다고 해. 그런데, 불의 거인이 본래 산령에서만 살았다면 볼레아리스가 주인 행세를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산령은 태곳적 불의 거인의 본거지와는 거리가 있었고, 그렇기에 볼레아리스가 주인 행세를 할 수 있었지만 점차 작아져간 불의 거인이 산령으로 터전을 옮겼고, 그 결과 볼레아리스만 등터져서 나간거 아니냔거지.
그 외에도 거인들은 거대한 쇠사슬을 만들거나, 불의 거인이 들고있듯 청동 방패를 만들거나, 거대한 화로를 만드는 등 주조기술이 발달했어. 가디언 골렘의 무기인 골렘의 활 등의 텍스트를 보면 이들은 옛 유적의 문명의 산물이야. 그리고 골렘들은 팔목이나 발목에 붉게 빛나는 약점이 있고, 또한 화염 방사를 패턴으로 가지고 있어. 어쩌면 이들이 옛 불의 거인의 작품이고, 가디언 골렘이 틈새의 땅 곳곳에 퍼져있는 까닭 또한 불의 거인이 틈새의 땅 곳곳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덱타스 대승강기 역시 옛 문명의 유적으로 생각돼. 보다시피 덱타스 대승강기 하층의 건물은 나무뿌리에 뒤덮혀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존재하던 건축물을 나무뿌리가 휘감은 모양새야. 덱타스 대승강기가 황금나무와 인접한 알터 고원에 위치한 것과 로데일이 거인 전쟁 이후 성립된 것을 생각하면, 나무 뿌리가 퍼지는 속도를 고려하더라도 덱타스 대승강기는 로데일 건립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 비록 석상 등 구조물은 로데일 양식이긴 하지만, 아마 나중에 로데일에서 갖다 놓은 것으로 생각돼.
또한 덱타스 대승강기에는 상부에는 골렘이 두 기 배치되어 있어. 이것은 로데일에서 나중에 배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본래 덱타스 대승강기가 옛 문명의 유적이고 가디언 골렘 역시 한 세트로 배치된 것일지도 모르지. 대승강기가 거대한 것 역시 거인들이 이용하던 엘리베이터이기 때문이야. 물론 덱타스 대승강기를 만든 것은 로데일이고, 그렇게 거대한 까닭도 알터 고원에서 다른 땅으로 병사들을 자주 파병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말레니아, 고드윈 등 아주 교류가 없는 것은 아니나 북방의 산령은 기본적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으며 척박해서 무역의 필요성도 없는 금역 역시 로르드 대승강기를 포함해 대형 승강기가 두 개나 존재하는데 로데일이 굳이 큰 돈을 들여서 대승강기를 두 개나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반면 본래 대승강기가 옛 문명의 유적으로 로데일측에서는 그냥 그것을 유용해서 쓰는 것이라고 본다면 그러한 예산 문제는 없었을 거야.
어쨌든, 이유가 뭐던 간에 영원한 도읍은 지하에 설립되었고, 그 주민들도 지하에서 살아가게 되었어. 그리고 그 주민들 전부 혹은 그 일부인 지도층은 아마도 희인이었을 거야.
밤 무녀와 검사 꼭두각시의 텍스트를 보면 이들은 차가운 피가 흐르는 이인종이야. 그리고 쌍관을 쓴 무녀는 밤 무녀의 쌍관 아이템을 보면 알 수 잇듯이 최고위 성직이야. 나아가 지하에서는 희인의 룬을 자주 발견할 수 있어. 아마 에인세르 강 쪽에서도 한두개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름없는 도읍에서는 한 장소에서 대량으로 획득할 수 있어. 말했듯이, 이것은 희인과 지하도시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일 거야.
또한 알다시피 마리카는 희인이야. 그리고 마리카와 친밀한 검은칼날도 마찬가지로 희인일거야. 아마도 마리카는 이름없는 영원한 도읍의 생존자이고, 검은칼날은 영원한 도읍의 후계자로 생각돼. 또한 검은 칼날은 죽음의 룬을 수복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데, 이것 역시 녹스텔라와 죽음의 룬, 즉 영원의 죽음이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일 거야.
운명의 죽음과 녹스텔라의 관계라던가, 이 부분은 설명할게 많아. 그러니까 그냥 먼저 영원한 도읍에 대해 대강 시열대 순으로 얘기해볼게
3편에서 얘기했듯이,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은 태양의 도읍이야. 반면, 녹스텔라와 노크론은 암월을 모시는 영원한 도읍이고. 그리고 태양은 열기와, 암월은 냉기와 관련있어. 영원한 도읍에 관한 얘기는 아니지만, 태고의 불의 거인도 마찬가지로 태양을 신앙하여 불을 사용했다면, 반대로 자미엘의 옛 영웅들은 냉기를 다루며, 그들의 얼음폭풍은 암월과 마찬가지로 냉기 마술에 속해. 그렇다면 자미엘의 옛 영웅들도 녹스인들과 마찬가지로 암월을 신앙하며 그렇기에 거인과는 서로 숙적이었을지도 몰라. 어쨋건 영원한 도읍들은 그 지도층이 희인으로 같으니 직접적으로 적대시 하지는 않았을 거지만, 섬기는 존재가 달랐기에 은근한 대립관계가 있었을 거야.
그런데 어느날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에 엘데의 유성이 추락했어. 위대한 의지의 갑작스런 딥스트라이크에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은 거의 떼몰살 당하며 태양의 신성 역시 황금나무에 흡수당했고. 결과적으로 지도층 대다수와 기반이 되는 신앙을 상실한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은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위대한 의지에 복속되었을 거야. 마리카는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 중에서도 말하자면 지정생존자격인 인물이었을 거고.
이름 없는 영원한 도읍을 성공적으로 점령한 위대한 의지는, 이윽고 틈새의 땅 전체를 지배하기 위해 모든 종족과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어. 위대한 의지가 틈새의 땅에 올 무렵엔 거인들도 어느정도 쇠퇴한 상황이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태양은 신성을 잃은 상태였으니, 위대한 의지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은 암월을 섬기는 영원한 도읍 녹스텔라와 노크론이었을 거야. 특히나 녹스텔라나 노크론은 단지 희인만으로 이루어진 문명이 아니며, 그 밖에 선조령이나, 우르 및 우르드 왕조와도 동맹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그렇기에 위대한 의지는 이들 영원한 도읍을 무력화하기 위해 직접 암월을 타격하기로 마음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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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암월, 즉 녹스텔라의 달은 파괴되었고, 그 파편은 틈새의 땅 곳곳에 내렸어. 영원한 도읍은 자신의 신앙과 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암월이 파괴되어 큰 타격을 받았고, 더 이상 위대한 의지와 전쟁을 계속할 수 없게 되어 이름없는 영원한 도읍과 마찬가지로 복속하게 되었을 거야. 그런데 위대한 의지가 암월을 파괴한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었을까?
(블러드본, 달의 존재)
위대한 의지가 틈새의 땅에 보낸 것은 황금종자만이 아니었어. 엘든 링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신적 존재 엘데의 짐승도 마찬가지로 보냈지. 그런데, 암월 역시 위대한 의지와 비슷한 존재인 외부신이라면, 엘데의 짐승과 비슷한 존재, 예를 들어 암월의 짐승 같은 것을 휘하에 두고 있지 않았을까? 이 경우 녹스텔라의 달은 황금나무와 비슷한 존재일테고.
(엘짐한테 앞잡을 넣으면, 그 몸에 본래 존재하던 균열에 칼을 꽂는다.)
실제로, 엘데의 짐승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복부에 상처와 같은 큰 균열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그런데,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엘데의 짐승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존재가 과연 틈새의 땅에 얼마나 있었을까? 알다시피 틈새의 땅의 생물들의 능력은 엘데의 짐승은 커녕 그보다 아랫급인 두손가락조차 제대로 상처입히기 어려워. 삧처럼 풀강 무기 같은 특수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아닌 한, 엘데의 짐승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은 적어도 그와 동등한 존재였을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암월의 짐승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을 거야.
(암월없이 만월만이 있는 거인 산령의 밤하늘)
결국 위대한 의지는 가장 큰 위협중 하나인 녹스텔라와 노크론을 제압하기 위해 직접 엘데의 짐승을 보내 암월의 짐승을 주살하고, 녹스텔라의 검은달을 파괴하며, 그 과정에서 엘데의 짐승 역시 상처를 입은 거라고 정리할 수 있어. 그러나, 암월 역시 초월적인 외부신, 혹은 그 화신이기에 비록 검은 달이 물리적으로 파괴되어 틈새의 땅에 대한 영향력은 최소화되었을지라도, 그 실체는 여전히 존속하며 제한적으로나마 녹스인들과 교감할 수 있었을 거야. 그것을 위한 수단이 바로 월광의 제단이며, 실제로 월광의 제단에서는 일반적인 만월과 더불어 암월 또한 볼 수 있지.
(월광제단의 왼쪽 달 – 황금나무 왼편의 밝은 만월)
(월광제단의 오른쪽 달 – 황금나무 오른편의 어두운 암월)
결국 녹스텔라와 노크론은 위대한 의지에 굴복하여 복종하였고, 위대한 의지는 녹스인들이 암월과 교감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월광의 제단에 두 손가락 하나를 파견했어. 그러나 녹스텔라와 노크론은 겉으로는 위대한 의지에 복종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역을 꾸미고 있었어.
그 증거는 손가락 죽임의 칼날이야. 손가락 죽임의 칼날은 거대한 의지와 그 사자들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며, 실제로 라니는 손가락 죽임의 칼날을 이용해 월광의 제단의 두 손가락을 살해하지. 그런데, 손가락 죽임의 칼날의 텍스트를 보면, 이것은 사체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칼날인데, 무엇의 사체인지는 특정하지 않고 있어. 다만 손가락 죽임의 칼날은 그 형태가 두 개의 칼날이 원형으로 교차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는 신이 남긴 검과 일치하는 모양이므로 유사성이 있지.
즉, 손가락 죽임의 칼날은 어떠한 신적 존재의 사체에서 발생한 유물이고, 그에 따라 마찬가지로 신적 존재들을 해칠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해. 그리고 그 신적 존재란 앞서 말한 달의 짐승일 거야. 달의 짐승이 위대한 의지에게 살해당하며 그 파편이 틈새의 땅에 내렸고, 노크론인들은 그 운석으로부터 손가락 죽임의 칼날을 얻었을 거야. 하지만, 노크론인들은 현 상황에서 그러한 힘이 있더라도 전략적으로 위대한 의지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손가락 죽임의 칼날을 형제 도시인 녹스텔라조차 모르게 밤의 성역 깊숙한 곳에 봉인했어. 언젠가 암월의 사도로서의 운명을 가진 존재가 그 칼날을 휘두르기를 바라면서.
녹스텔라는 비록 손가락 죽임의 칼날은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위대한 의지에 반역할 방법을 찾고 있었을 거야. 사리아의 금단의 마술이자, 영원한 도읍의 잃어버린 마술인 영원한 암흑이 그와 관계된 수단이었을 것으로 생각돼.
영원한 암흑은 암흑의 부산물 아스테르를 초래해 녹스텔라의 멸망을 야기했어. 그런데 녹스텔라에서 이런 위험한 마술을 굳이 개발해 사용한 것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었을까? 적어도 그런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원한 암흑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필요했을 거야.
내가 1편에서 얘기했듯이, 별은 운명이며, 그것은 데미갓과 같은 신적인 존재의 운명도 담고 있어. 정약 및 호박색 정약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일반인은 물론 데미갓도 그 운명은 별에 묶여있어. 뿐만 아니라, 진실의 어머니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무기 그레이트 스타즈는 그 신성의 원천으로 추측되는 피투성이 별을 언급하고 있어. 이처럼, 데미갓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신적인 존재 역시 별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지.
따라서 별이 파괴되면 그것이 관장하는 운명 또한 파괴되며, 신적인 존재의 죽음도 야기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그렇게 별을 파괴하는 수단에는 위대한 의지가 암월을 파괴했듯이 물리적인 파괴뿐만 있는 것은 아닐거야. 그리고 나는 그 수단으로, 암흑을 이용해 별빛을 지워버리는 것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해.
녹스텔라가 택한 방법 역시 마술적인 수단으로 별빛을 지우고 이로써 신적인 존재를 죽일 수단을 얻고자 한 것일 거야. 실제로, 사리아의 밤의 마술은 보이지 않는 휘석마술을 그 내용으로 하는데, 휘석 마술이 별의 호박인 휘석에서 유래한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밤의 마술은 별의 모습을 지우고자 한 것에서 비롯된 프로토타입이라고 볼 수 있을 거야. 더욱이, 이런 보이지 않는 마술은 휘석이 없는 상실의 지팡이에 의해 강화되지. 나아가, 영원의 암흑은 마치 우주의 빛을 빨아먹는 블랙홀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더 나아가 녹스텔라는 두손가락을 포함해 신적 존재를 죽일 수단을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방력 역시 증가시켰어. 용인병과 같은 고룡급의 거대병기를 개발했고, 강력한 몹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은빛 물방울을 다수 만들어냈지. 이들 은빛 물방울은 지금도 틈새의 땅 각지에서 여러 존재로 둔갑해 있다가 빛바랜 자가 건드리면 강한 몬스터로 변신해 공격해오는데, 이건 오늘로 치자면 국경선에 미리 군대를 배치해 놓은 것과 같은 행위인 거야. 결국 녹스텔라는 위대한 의지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지.
(마누스 셀리스 대교회 지하의 두손가락)
하지만 두손가락 역시 바보는 아냐. 녹스텔라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월광의 제단에 감시역으로 두손가락이 파견되어 있었던 상황이며, 또한 녹스텔라 측에서도 위대한 의지에 진심으로 복종하는 프락치들이 없지 않았을 거야. 그렇다면 녹스텔라가 영원한 암흑과 같은 위험한 마술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건 어려웠을 거야. 그 대신 녹스텔라는 그런 마술을 연구하는데에 대해 그럴싸한 변명을 두손가락에게 제시했겠지.
(부패의 여신 말레니아)
그건 바로 부패야. 노크론, 녹스텔라가 위대한 의지에 복속한 이래, 현재 위대한 의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외부의 신 중 하나는 부패였을거야. 특히, 부패는 땅을 오염시켜 자신의 권속 외엔 다른 생물이 살 수 없게 만들며 부패를 따르는 권속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황금나무의 화신이나 문드러진 나무령이 부패에 오염될 수 있다는 건 게임내에서 수도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야. 황금나무는 화염에 약하기 때문이 적사자군이 하듯이 부패를 화염으로 정화한다는 건 결국 부패에 죽느냐 분신자살 하느냐의 양자택일이 될 뿐이고. 결국 황금나무, 더 나아가 위대한 의지에게 부패는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어.
녹스텔라가 제시한 변명 역시 부패 더 나아가 그 신인 부패의 여신을 제거하기 위하여 영원한 어둠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일 거야. 위대한 의지 입장에서는 부패의 전염성 때문에 황금나무 더 나아가 이미 상처 입은 엘데의 짐승을 전력으로 써먹기도 애매한 상황인데, 녹스텔라 쪽에서 알아서 고기방패를 해주고 부패의 여신 역시 죽여주겠다고 하니, 어느정도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을 거란 거지. 결국 녹스텔라는 위대한 의지의 묵인 아래 신을 죽일 수 있는 수단을 연구하기 시작했어.
(부패의 호수)
그런데 영원한 어둠이 운명의 죽음 그 자체일까? 영원한 어둠이 신적 존재를 죽이기 위해 개발된 마술이긴 하지만 그 자체로 운명의 죽음은 아닐 거야. 다만, 녹스텔라는 영원한 어둠을 기반으로 운명의 죽음을 만들어냈거나, 혹은 영원한 어둠이나 그 밖의 수단으로 신적 존재를 죽임으로써 운명의 죽음을 얻었을 거야. 실제로, 검은 칼날이 일부를 훔쳐낸 죽음의 룬을 수복하기 위해서 데미갓 한명의 죽음을 필요로 했던 걸 생각하면, 제로베이스에서 죽음의 룬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데미갓 혹은 그 이상 가는 존재의 죽음이 필수 불가결했을 수 있어. 그리고 그 존재야 말로 부패의 여신이고.
녹스텔라가 가장 먼저 부패의 여신을 목표로 했다는 것은 녹스텔라 지하에 펼쳐진 부패호수 말고도 다른 근거가 있어. 그건 바로 흑염이야. 흑염은 녹스텔라의 후예인 밤빛 눈의 여왕과 그 사도가 다루는 기도인데 이것은 어느정도 화염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부패는 화염에 약하고, 그렇기에 흑염은 녹스텔라에서 부패의 여신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공적인 화염이야.
영혼 불 토치의 텍스트에 따르면 지하 강을 탐색하던 떨어지는 매 병단은 탐색 끝에 불씨를 잃었고, 결국 동료의 뼈를 태워 차가운 영혼의 불을 얻었어. 여기서 중요한 건 영혼의 불이 아니라 떨어지는 매 병단이 불씨를 잃었다는 거야. 만약 지하 강 즉 녹스텔라 등이 일반적인 화염을 사용하는 문명이라면 불씨를 잃을 일이 없었겠지. 그럼에도 불씨를 잃었다는 건, 녹스텔라를 비롯한 영원한 도읍이 일반적인 화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문명이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거야. 하지만 부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화염이 필요하고, 결국 녹스텔라는 인공적인 화염인 흑염을 개발해냈어.
그 뿐만이 아냐. 부패에 대항하는 직접적인 수단인 이끼약 같은 것을 제외하면, 간접적인 수단이 제작아이템으로 두 개 있어. 그건 바로 몸에 묻은 부패를 닦아내는 비누와, 화염대미지를 증가시키는 기름 항아리야. 그리고 이 두 아이템은 녹은 버섯을 주요 재료템으로 요구하고. 그 녹은 버섯은 바로 녹스텔라와 같은 지하에서만 채취가 가능한 아이템이야. 즉, 녹스텔라는 녹은 버섯을 이용해 비누를 만들어내 몸에 묻은 부패를 씻어내고 기름 항아리를 만들어내 흑염의 화력을 보충했다는 거야. 마찬가지로 녹스텔라에서 개미를 세뇌해 탑승용도로 써먹는 것도 부패늪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돼. 마치 토렌트를 탄 상태에선 직접 부패가 축적되지 않듯이 개미만 부패에 노출시키고 본인들은 안전을 확보하려는 발상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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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녹스텔라는 위와 같은 수단을 동원해 현재의 부패호수에서 부패의 여신을 주살하였어. 아마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유수의 검사와 푸른 옷의 무희였을 거고. 그러나, 녹스텔라인들의 생각과 달리 부패의 여신은 죽었으나 그 신성은 남아 급격히 터져나와 거대한 부패호수를 이루고 말았어. 유수의 검사는 말레니아에게 물새 난격을 전수했다고 하니 어찌저찌 살아남았겠지만, 푸른 옷의 무희는 부패의 여신이 죽자마자 요아 당하지 않았나 싶어.
(부패의 호수에 출몰하는 바실리스크)
한편, 이런 의문도 있을 거야. 즉 부패의 호수는 부패의 여신의 신성 일체가 봉인된 장소인데, 봉인되었다면 부패의 여신은 죽지 않은 것 아니냐? 하지만, 부패의 여신, 정확히는 부패의 신성의 사도라 할 수 있는 존재와 그 신성은 별개의 존재라고 봐야 할거야. 엘데의 짐승이 죽더라도 엘든링은 수복이 가능한 것처럼. 더 나아가, 부패의 호수에서는 바실리스크가 주요 몬스터로 등장해. 그런데, 부패의 호수의 바실리스크가 에오니아 나비를 드랍해서 부패와 어느정도 연관이 있긴 하지만, 에오니아 늪에서는 바실리스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바실리스크가 부패와 관련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어. 한편, 바실리스크가 대량 등장하는 곳은 바로 깊은 뿌리 밑바닥과 같은 곳인데 그곳은 바로 황금의 고드윈이 죽어서 묻힌 곳이야. 이것을 보면 바실리스크는 부패보다는 죽음, 특히 신성한 존재의 죽음과 연관이 더 연관이 깊으며 부패의 호수 역시 어떤 신성한 존재가 죽은 곳이기에 바실리스크가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
참고로 깊은 뿌리 밑바닥 바실리스크는 내가 열심히 죽여봤는데 에오니아 나비가 안 나오더라.
또한, 부패의 권속은 현재 버림받은 상태야. 버림받았다는 것은 부패의 여신이 자신의 권속을 의도적으로 방기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나, 부패의 여신이 죽었기에 돌볼 수 없어 버림받았다는 얘기도 될 수 있겠지.
게다가 부패의 권속은 부패호수 밑바닥에서 다수 볼 수 있어. 즉 부패의 호수는 부패의 권속의 영향권임에도 부패의 권속은 부패의 여신 자체를 봉인에서 풀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쓸데없이 말레니아의 딸들을 에오니아의 꽃으로 개화시키고, 그 부산물로서 부패의 여신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부패의 호수에 부패의 여신이 봉인되어있다면 그렇게 번거로운 일을 꾸밀 필요가 있을까? 이전 부패의 여신이 이미 사망했기에 부패의 권속이 밀리센트를 에오니아의 꽃으로 만들려고 시도한 것이라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울 거야.
어쨋건 부패의 여신은 죽었으나, 녹스텔라는 예측치 못했던 부패호수라는 재해를 맞이했어. 하지만, 녹스인들이 예측하지 못한 것은 그것만이 아냐. 그건 바로 암흑의 부산물 아스테르였어. 암흑을 이용해 별을 강제로 지운다는 행위는 결국 별이 지워진 빛 없는 암흑으로부터 별의 이형인 아스테르의 탄생을 야기했고, 결국 아스테르는 그 원인인 녹스텔라에 당도해 아스테르 메테오로 녹스텔라를 멸망시키고 말았지.
여담으로, 내 생각엔 평범하게 별이 죽음을 맞이한 경우, 즉 별똥별이 된 경우는 내리는 별의 짐승이 발생하고, 별을 암흑으로 지워버린 경우에는 암흑의 부산물 아스테르가 발생하는 게 아닌가 싶어. 한편 옐로 아니스 갱도에서 등장하는 암흑의 별들 아스테르는 검은 칼날 혹은 운명의 죽음을 소지한 자가 영묘에 안치되어 있듯 대량의 데미갓을 살해한 것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은 그 칭호가 별들로 복수형이며, 패턴 중에서도 분신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이야. 어쩌면 고정포대형 부산물들은 잡 데미갓이나 인간들의 죽음에서 비롯되었을지 모르지.
(노크론의 가짜 밤하늘)
뿐만 아냐. 아스테르는 영원한 도읍으로부터 그 하늘을 빼앗았어. 그런데, 사실 시프라강이나 에인세르 강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언제든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녹스인들이 하늘이 보고 싶으면 그냥 밖으로 나오면 되는 것 아닐까? 삧이야 사다리를 안 들고 다니니 그렇다쳐도. 실제로 녹스의 검사, 무녀 보스는 지상의 사리아에서 만날 수 있고. 그럼에도 하늘을 빼앗겼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스테르가 녹스인들의 하늘, 정확히는 암월이 있는 하늘에 다가가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고, 이건 결국 아스테르가 월광의 제단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는 뜻이야. 실제로도 삧은 아스테르를 잡아야 월광의 제단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두 손가락이나 위대한 의지가 어디까지 계산했는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눈에 거슬리는 부패의 여신을 없애고 그 신성을 지하 깊은 곳에 봉인했으며, 아스테르를 통해 녹스텔라인들을 멸망시켰으며 그들이 암월에 접근할 방법을 차단했어. 결과적으로 두 손가락에게 가장 유리하게 일이 흘러갔다고 할 수 있는 거지. 단 한가지 변수를 제외하면 말야.
밤빛 눈의 여왕은, 게임 내에서 정보를 많이 얻긴 어렵지만 아마 녹스텔라의 후예일 거야. 멸망한 녹스텔라의 생존자이자 희인인 밤빛 눈의 여왕은 어느날 비밀리에 부패호수에 내려갔어. 그러나 밤빛 눈의 여왕은 다른 녹스텔라의 희인들과 달리 암월을 섬기지 않았기에, 그 목적은 오로지 부패의 여신의 유해였어. 밤빛 눈의 여왕은 부패의 여신의 사체에서 생겨난 신사냥의 검을 회수했고, 부패의 신성은 일체가 부패늪에 봉인된 상태였기에 그저 비어있던 신사냥의 검에 흑염을 포함한 운명의 죽음을 주입했어. 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다른 희인들이던 검은 칼날과 함께 녹스텔라에서 운명의 죽음과 연관된 모든 유산을 훔쳐낸 뒤 지상으로 올라갔고.
그 뒤에는 다들 아는 바와 같아. 밤빛 눈의 여왕은 마리카와 말리케스에게 패배했고 운명의 죽음은 본래 불순물이라 할 수 있는 흑염과 분리되어 죽음의 룬의 형태로 말리케스에게 봉인당했어. 그렇게 밤빛 눈의 여왕은 틈새의 땅의 역사에서 뒤안길로 사라졌어.
이렇게 희인의 역사를 대강 훑어봤어. 그런데 희인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영원한 도읍이 처음 설립되었을 때부터 황금률의 시대가 올 때까지 마리카를 비롯한 태양의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과 암월을 모시는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은 계속 적대하거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알 수 있어. 그런데, 불의 거인과 자미엘의 영웅처럼 아예 다른 종족도 아니고 희인이라는 같은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속 오랫동안 갈라서 있는다는게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그 원인은 그들간에 문화적으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기 때문일거야. 그리고 나는 그 간극이 바로 그들의 성문화가 아닐까 싶어.
암월의 영원한 도읍의 후예인 라니는 달의 여왕으로 그 반려인 왕에게 결혼반지라 할 수 있는 암월의 반지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암월의 반지의 텍스트를 보면 라니는 결혼을 원하고 있지 않아. 즉 라니는 비혼주의자야. 아마도 녹스텔라, 노크론의 희인들 또한 다르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마리카는 다르지. 마리카는 엘데의 반신이자 여왕으로서 고드프리와 결혼하였으며, 어쨋건 황금의 고드윈을 비롯한 황금일족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존재야. 즉 태양의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은 결혼을 꺼리지 않았어.
더 나아가, 이들의 차이는 단순히 결혼에 대한 관점만의 문제가 아니야. 그 전제로, 희인들은 전원 여성인 것으로 보여. 검은 칼날의 갑옷은 그 구성원 전원이 여성임을 밝히고 있고, 마리카 역시 여성이야. 마리카의 자손 중 일부가 남성인 경우가 있으나, 그것은 희인이 아닌 종족 즉 고드프리나 레날라의 피가 섞였기 때문일거야. 마리카가 라다곤으로 변모한 것은 위대한 의지의 개입 때문이고. 비록 마리카가 혼자서 낳은 자식인 미켈라가 남성이긴 하나, 이 역시 문제되지 않아. 왜냐면 미켈라는 영원한 어린아이이고, 따라서 영원히 2차 성징 없이 고추털도 나지 않을 존재니까. 그런 존재를 과연 수컷이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암컷에 더 가까운 것 아닐까?
결국 희인들은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존재고, 정도는 다르지만 아마도 “남혐”을 하고 있었을 거야. 태양의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은 그 정도가 약해 결혼을 꺼리지 않지만, 암월의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은 그 정도가 심해 비혼을 하는 거지. 어느정도냐면, 반신에게는 반려인 왕이 필요함에도 걸스 두낫 니드 프린스라며 화신의 물방울로 대신하려고 했으니까.
근데, 그것은 화신의 물방울에만 해당하는 건 아냐. 희인들도 어쨋건 영원한 존재는 아닐테고, 번식의 필요성은 존재해. 그러나, 단일생식의 경우 미켈라나 말레니아의 경우처럼 성하게 태어날 확률이 높지 않아 결국 다른 존재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그런데, 희인들은 전원 여성이니 희인들만으로는 번식이 불가능할테고. 특히 이 부분은 암월을 모시는 영원한 도읍의 사람들에게 더 큰 문제였을 거야. 그리고 영원한 도읍에는 수 많은 은빛 물방울이 있어. 이들은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지. 아마도 이들이 암월의 희인들이 찾은 해법이었을 거야. 그래, 그 해법이란 바로 다음과 같아.
그건 바로 은빛 물방울들은 희인들의 생식을 위한 번식용 종마인, 메타몽같은 존재라는 거야.
녹스텔라와 노크론에는 은빛 물방울들이 아주 많아. 적어도 전성기에 거기서 사는 사람들만큼의 수는 될 것 같아. 즉, 영원한 도읍의 희인들과 은빛 물방울들은 그 수가 적어도 1대 1로 대응이 가능했을 거야. 그리고 희인들은 인간형이고, 은빛 물방울 중 일부는 인간의 형태로 변신해 삧에게 덤벼들지. 그런데, 이 은빛 물방울들은 화신의 물방울과 달리 플레이어를 모방하지 않으며, 무기는 들고 있지만 옷은 입고 있지 않아. 무기를 만들 수 있다면 옷을 만들수도 있을 텐데 왜 벗고 있을까? 그들의 역할은 종마이기에 결국 옷 따윈 필요 없다는 뜻 아니었을까? 게다가 변신하지 않는 은빛 물방울들의 공격 수단은 “창 같은 것”으로 “찌르는” 것이야. 이 모든게 과연 우연일까?
(옷 따윈 입지 않는 은빛물방울)
이처럼 암월을 모시는 희인들이 은빛물방울과 슬라임촉수교배야스를 즐겨왔다면 많은 의문들이 해결돼.
암월의 영원한 도읍이 태양의 영원한 도읍과 대립했던 까닭은 그들이 태양 도읍의 희인들은 번식하려고 남자와 섹스하는 더러운 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고, 반대로 태양 도읍의 희인들이 암월 도읍의 희인들을 꺼린 까닭은 저것들은 남자가 싫어서 생체딜도에 인격 부여해서 결혼하려는 징그러운 년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녹스텔라의 은빛 물방울이 뜬금없이 번개를 내뿜는 것도 그들이 본래 전기안마기와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야. 으레 많은 국가가 그러하듯 녹스텔라 역시 멸망하기 직전 희인들은 쾌락과 방탕함에 젖어들어 번식이 아닌 쾌락만을 위한 목적으로 은빛 물방울을 개조했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전기 물방울들이야. 즉, 전기 물방울들은 희인들이 전기고문무한절정쾌락지옥을 연출하기 위해 만들어낸 존재인 거지.
그리고 녹스텔라에는 개미와 그 부산물인 의산석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의산석이 강산성으로 부식성을 가지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 역시 희인들이 은빛 물방울을 이용해 옷만 녹이는 슬라임 같은 존재를 개발하려고 한 잔재가 아닌가 싶어.
이뿐만이 아냐. 이들의 은빛물방울을 리얼돌로 써먹는 방탕한 취향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결국 평범한 사람조차 리얼돌로 바꾸는 정약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어. 또한 라니는 인형에 영체를 정착해서 몸으로 써먹고 있는데, 그런 인형이 어디서 났겠어? 그 또한 영원한 도읍에서 개발한 리얼돌인거야. 월광의 제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라니의 몸은 몸체가 벗겨져서 안의 밧줄이 드러난 형태인데, 아마 라니가 리얼돌 가슴과 뷰지를 보고 더럽다고 생각해서 벗겨낸 흔적이겠지.
사리아인들이 녹스텔라양식의 건축과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녹스인과 갈라서 지상에 올라간 것도 녹스인들의 변태취향을 보고 정색해 떠난 자들이었기 때문이지. 녹스인들이 위대한 의지에 대해 대역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것도 변태취향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하지만 녹스인들의 변태취향이 결국 자신들을 좀먹어 갈 뿐이란 것을 깨닭은 부류가 있어. 그들이 바로 밤빛 눈의 여왕과 그녀를 따르는 검은칼날, 그리고 신의 살갗의 사도들이야. 그래서 그들은 녹스인의 후예이지만, 녹스인들과는 달리 암월을 포기하고 황금률을 따르는 다른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지.
세줄 요약
1. 은빛 물방울은 리얼돌이다.
2. 라니는 리얼돌이다
3. 녹스인들은 슬라네쉬 숭배자다.
잘 가다가 왜
왜 엔딩이 항상....
얘 글은 매번 설득력있게 잘 엮어서 흥미진진하게 쓰다가 노잼 삼천포로 빠지네
1부터 5까지 시리즈로 묶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