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1. 지렁이 얼굴은 규율과 신성에 통달한 탐구자들이었다.

2. 엘든링이 파괴되고 고드윈의 죽음이 만연하면서 규율의 심연을 들여다보던 그들은 죽음에 오염되었다. => 지렁이 얼굴이 됨

3. 파름 아즈라에서 최초의 규율을 탐구하던 사람들 또한 지렁이 얼굴이 되었다.





지금껏 미야자키는 항상 구역질나는 디자인의 몹을 많이 넣어왔고, 이번 엘든 링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번에 나온 이 지렁이 얼굴은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내가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워낙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였다. 프롬은 몹을 만들어서 배치할때 항상 배경설정이 존재했는데

이 녀석에 대해 언급하는 게임 내 설명문은 없으며 암시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감 없기로 유명한 태양의 도읍조차 한 번의 언급은 있다.....)

의혹과 추측을 쭉 나열해보자.


참고로 의혹들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놈들의 짤 들을 올리게 될 예정이니 식사 중이라면 나중에 봐라










1. 죽음 상태이상을 사용하지만 신성속성에 높은 저항을 가지고 있다.


죽음 상태이상을 사용함 = 죽음의 왕자 고드윈과 관련있음 = 죽음의 사는 자들이므로 신성속성에 약함


이 공식은 모든 죽음 관련 몹들이 공유하는 바였다. 하지만 지렁이 얼굴은 예외다. 다른 저항은 다 0인데 신성속성 감쇄율이 40%에 달한다.



40%감쇄율이 잘 감이 안 올 텐데, 설정상 황금나무를 수호하는 성기사인 트리가드의 신성 감쇄율이 40%다.



=> 분명히 신성, 황금 나무와 깊이 관련된 존재이다. 혹은 관련이 있었던 존재였다.





2. 출몰 지역이 불규칙하다. 


이 괴물들이 등장하는 곳은 총 3 곳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알터 고원의 크고 작은 많은 개체




겔미어 화산의 거대 개체 한마리

알터 고원에 자리잡은 로데일과 화산관 사이의 전쟁이 있었던 곳이니 어찌어찌 해서 갔다고 생각해볼 순 있다. 



파름 아즈라에 붕대를 칭칭감은 별도 모델링을 한 개체들


문제는 이거다. 왜 뜬금없이 파름 아즈라에 이녀석들이 깔렸는가? 그것도 아주 많이.

어째서? 조금 있다가 이야기해보자





3. 외형적인 특징

위에 뒤집어 쓰고 있는 누더기를 치우면 이렇게 생겼다.

머리를 제외한 골격은 영락없는 인간의 모습이고 손가락과 발가락도 정확히 5개, 머리 쪽에 잘 보면 인간의 귀 형상이 있는 것 까지 볼 수 있다.


=> 이렇게 변하기 이전에는 분명히 사람이었다. (즉 무슨 외계에서 온 존재가 아니라는 뜻)


중요한 것은 머리인데, 수십, 수백 마리의 지렁이들이 얼굴 부위에 파고들어 있는 끔찍한 면상과, 머리와 몸을 잇고 있는 이상하리만큼 긴 목이다.

(해외에서는 목의 골격이 손가락의 골격과 매우 흡사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면상이 아니라 목이다. 이번 엘든 링에는 유독 목이 기다란 인간이 많이 나온다.



(그냥 디자인적인 터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길다. ㅅㅂ 저게 사람이냐)


우리가 상대하기도 귀찮아서 무시하고 다니는 황금 나무의 백성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유명 인사......


 금가면 경이 그러하다.


=> 엘든링이 파괴되어서인지, 황금 나무를 열렬히 섬기거나 깊이 탐구하는 이들은 점차 그 모습이 야위고 흉측해진다.


특히 금가면 경은 전체적인 골격이 인간으로 안 보일 만큼 말랐는데, 지렁이 얼굴의 뒤틀린 몸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서술하겠지만, 금가면은 이 지렁이 얼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금가면을 처음 발견하는 곳이 어디냐? 숲 백성의 폐허 바로 앞이다.


금가면은 지렁이 얼굴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서 황금 나무에 대해 묵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금가면이 시체같은 녀석이기는 하지만 등장하는 곳마다 각각 분명한 이유가 있다.



로데일: 황금 나무의 대성당과 여왕의 규방이 보이는 위치 => 황근률 해병과 마리카의 연관성을 찾기위해서


거인들의 산령: 거인들의 유골과 전쟁의 폐허가 보이는 자리 => 틈새의 땅에서 가장 큰 전쟁이 있었던 폐허를 보며 과연 신은 성품은 완전한 것인가? 

라는 묵상에 잠겨있다. 왜?


금가면은 폭력에 의한 원리주의의 실현을 크게 비판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금가면 경은 사냥꾼들을 크게 개탄했다.
어리석고 선한 자들은 그저 절대악을 원하기에
학문이 광신으로 변하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런 것이 규율의 원리일 리가 있겠는가.




재의 도읍 로데일: 불타오르는 황금나무를 가장 가까이 올려다 볼 수 있는 위치 => 무너진 규율을 보며 신의 불완전성을 확신하고 새로운 수복의 룬을 만들어냄





이와같이 금가면은 항상 자신이 알고자 하는 사실과 연관된 위치에 자리잡는다.


(이제부터 추론 들어간다)


왜 숲 백성의 폐허에 서있었을까?


금가면이 빛 바랜자가 되어 추방되기 전에 함께 황금나무/황금률을 연구하던 사람들을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 가설이라면 지렁이 얼굴들이 신성 속성 저항을 가진 것이 설명된다. 금가면과 함께 연구할 만큼 황금나무 신앙에 통달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들은 금가면이 빛바랜 자가 되어 틈새의 땅을 떠난 후에도 계속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

 

탐구를 하면 할 수록 그들의 육체는 점점 뒤틀려 갔다.  


야위고 목이 길어지는 현상은 그들이 미친듯이 탐구하는 엘든링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풍족하고 생명력있는 풍양의 시대와는 반대되는, 흉측한 외형이 된 것이고


죽음을 뱉어대는 벌레투성이의 얼굴이 된것은 탐구하는 황금나무 근본에 고드윈이 매장되면서 죽음이 만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규율과 신성의 심연을 들여다본 그들은 죽음에 오염되어 지렁이 얼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렇다면 파름 아즈라에 있는 녀석들은 정체가 뭘까? 


두르고 있는 것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은 인간의 골격을 가진 것으로 보아 이 녀석들도 인간이었다.


수인들과 용의 도시에 왠 인간??? 그것도 황금나무와 죽음이 왜?????


용의 트리가드, 도가니의 기사, 땅잃은 기사가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파름 아즈라에도 인간이 여럿 도착했었다. (어떻게 도착했는지에 대해서는 몰루?)


각각 목적은 달랐다. 하지만 모두 특정 분야에 대한 노력과 탐구를 가지고 있었다.



용의 트리가드는 붉은 번개를 사용할 만큼 고룡신앙에 정통한 이들로서 더 깊은 신앙의 탐구를 위해 온 것으로 보인다.


도가니의 기사는 원초, 도가니의 시대에 대한 탐구를 하다가 고대 도시인 파름 아즈라에 도달한 것 같고,


땅잃은 기사는 용찬기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볼때 용찬에 대한 탐구를 위해 도착한 것 같다.


알렉산더는 인간은 아니지만 최강의 전사항아리가 되려는 끝없는 노력과 탐구끝에 파름 아즈라에 닿았다.


계속 탐구라는 단어를 보며 눈치챈 사람이 많겠지만 이는 닼소 3의 고룡의 꼭대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



(이곳에 존재하는 뱀인간들이 고룡수도에 통달한 로스릭 기사들일 거라는 프롬뇌는 이미 유명하다. 꺼무위키 참조)


즉 파름 아즈라는 탐구, 혹은 수도에 통달한 인간이 도달하는 곳이다.




몇몇 인간들은 황금 나무와 엘든 링이 생겨나기도 전에 존재했던 최초의 규율과 그 신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혹은 파괴된 엘든 링과 죽음에 더럽혀진 황금나무를 보며 온전한 규율과 신성을 찾고자 했을 수도)


최초의 엘데의 왕 플라키두삭스가 내뿜는 신성 브레스. 그것과 같은 최초에 존재했던 신성 말이다.



(하지만 파름 아즈라의 잔재된 신성과 규율도 죽음의 왕자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규율과 신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끝에 파름 아즈라에 도달했으나 신성이란 개념 자체를 오염 시킨 고드윈의 죽음은 그들을 덮쳤다.


그들 또한 규율의 심연을 들여다 본 결과로 지렁이 얼굴이 되어버렸다.







여담)


이녀석들의 코드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작은 개체는 Deracine_Male,  커다란 개체는 Deracine_Female이다. 

즉 작은 녀석들은 남자고 큰 덩치 큰 보스 개체는 여자다. 

마침 보스가 뒤집어 쓴 누더기는 다른 개체들과는 다르게 여성적인 고급 장식이 많이 달려있다...

(그렇다면 저 위의 겔미어 개체 4번 짤의 저 골반은 여자 골반이란 말인가...ㅗㅜㅑ)


(프롬이 전에 내놓은 그 게임과 이름이 같다. 물론 분위기는 완전 반대다.)


Deracine의 뜻은 뿌리 뽑힌, 혹은 제거된 이라는 뜻이다. 저 새끼들 얼굴이 마치 뽑힌 뿌리를 좀 닯긴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