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륵...끄르르륵..꾸리리리릭!
화방녀의 뱃속은 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처럼 심하게 요동쳤다.
아무래도 아까 시녀에게 구매했던 복숭아가 상했고, 이로 인해 장염같은 것에 걸린듯 했다.
'운도 더럽게 없지..마침 재의 귀인이 돌아왔는데..'
이 저주받을 제사장을 나갈수도 없고, 화방녀는 애써 발만 동동 구를뿐이였다.
'한 30분이면 될거야, 할수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크게 화이팅을 외치고는 재의 귀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너무 성급했던 탓인지, 몇번이나 말을 더듬었다.
"화방녀.. 괜찮나?"
재의 귀인이 조심스레 물었다.
"아, 아닙니다.."
다행히 첫 위기는 무난히 넘겼으나,
점점 화방녀의 복통이 심해져왔다.
아니, 복통보단 변의가 맞겠다.
뿌즈즈즈즉! 찌리리릭-
딱 달라붙는 화방녀의 속옷은 엉덩이와 배를 압박해왔고 살짝 틈이 생기며 그 사이로
묽은 방귀가 새어나왔다. 냄새는 가히 썩은 음식물에 비할만 했다.
혹여나 재의 귀인이 냄새를 맡진 않았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아무도 모르는듯 했다.
모르는 척일수도 있고..
꼬로로로록..꾸르르륵-
뱃속은 진정될 기미 없이 점점 더 아파왔다.
배변욕구와 복통만이 머릿속을 메웠다.
뿍! 뿌루르르르륵-!
이번엔 농도가 아주 진하고 역한 방귀가 새어, 아니 터져나왔다.
그 냄새에 재의 귀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화방녀의 얼굴은 반대로 새빨개져 얼굴을 감추기 급급했다.
'그... 진짜 괜찮은것 맞나?'
귀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덩달아 뱃속도 한결 부드러워진듯 했다.
"아... 예 괜찮습니다. 같이 담소나 나누실까요?"
뿌쥬쥬주주쥭-뿌드르드드드륵..
긴장을 푼 탓일까? 화방녀의 엉덩이에서 갑자기 아주 지독한 가스가 뿜어져나왔다.
썩은 음식물, 시체 썩은내..이런것으로도 형용불가한 매우 역한 냄새다.
반사적으로 코를 틀어막았지만 머리가 지끈거렸고, 재의 귀인은 헛구역질을 했다.
"으우욱..뭐지.."
"아마도 그레이렛이 물건 정리를 끝내지 못한것 같소. 잠시 제사장에서 나가있지."
둘은 쫓기듯 제사장에서 나왔고, 화방녀의 탑 쪽으로 걸어가며 바깥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다시..응?
또 다시 어딘가에서 역한 냄새가 났다.
아무래도 이 근처같은데..
푸슈슈슥...피시시시식...
화방녀는 괄약근을 꽉 조여봤지만, 역부족이였고 가느다란 실방귀가 흘러나온것이다.
재의 귀인은 자신의 갑옷의 냄새인가 갑옷을 갈아입었지만. 냄새가 없어지기는 커녕 심지어 더 진해졌다.
"으..좀 불안하지만 난 그래이랫을 도우러 가볼테니 잠시만 기다려주게."
처음과는 사뭇 다른, 썩은 얼굴을 한 귀인이 말했다.
"어..응."
그렇게 귀인을 떠나보낸 화방녀.
재의 귀인도 사라졌겠다, 지금이 기회다.
풀숲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흐..흐아악.."
무거운 엉덩이를 간신히 겨누고는, 복잡한 의복을 벗기 시작했다.
슥..슥...
"흐읍..!"
배변하는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묽은 물설사가 화방녀를 반겨주었다.
푸류루루르르륵-..뿌아악! 뿌드드득..
방귀가 겹치니, 설사가 이곳저곳 튀며 행위예술같은 난잡한 상황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게 아니라, 저 멀리서 망자들이 다가온다는 거였다.
찌리리리릭..
뿝..뿌드드득..
뿌다다다다닥!
설사가 끝나고 점점 길고 형태가 유지된 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서 뱃속을 비워내려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에잇, 젠장!"
고고한 화방녀 답지않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옷을 급히 차려입고는, 가볍게 풀 한장을 덮은 뒤.. 화방녀는 이곳을 벗어났다.
"이제..나도 가야겠다."
화방녀는 제사장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배설에 취하듯 있다보니, 벌써 시간이 꽤나 지나간 듯 하다.
배변도 중요하지만, 귀인의 행방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찜찜한 배를 이끌고 도착한 곳은 이미 정리가 거의 끝나고 있었고, 화방녀의 힘을 합치면 모두 치울수 있을 것이다.
뽀오오옹-뿌우우웅..
이런, 꾹 참던 방귀가 나오기 시작한다.
뿌부부부부부뿍! 뿌푸프픅..
아까 한참을 싸고도 얼마나 남은건지, 끝도 보이지 않았다.
냄새도 아주 끔찍했다.
"우욱.."
그래이랫은 물론 재의 귀인도 냄새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꾸러러러럭..꾸리리릭..꾸르르르륵!!!
"아..안돼..아까 쌌으니 더 참을 수 있잖아!"
뿌루루룩..뿌쟈쟈쟈직!
푸르르루르륵푸자쟉..뿌즈드드득푸다닷!!
푸디딧,철퍼덕..푸디디디딕..철퍽철퍽! 뿌르르르-
화방녀의 검은색 의복은 물론 제사장 한가운데가 다양한 갈색 똥..들로 뒤덮혔다.
잘근잘근 씹힌 복숭아 덩어리와 형태를 알수 없게 되어버린 복숭아 조각이 섞여 괴상한 냄새를 풍겼다.
"화방녀... 이 무슨"
마지막으로 이 말이 퍼지자, 화방녀의 뺨에 따뜻한 눈물이 흘렀다.
무엇을 위해 이런 고생을 하고 끝끝내 지려버렸는데, 재의 귀인과 제사장 모두에게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화방녀는 하염없이 자신의 배와 똥속 복숭아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