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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적사자군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부패에 오염되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성을 유지할수도 전투를 할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마지막 부탁이다. 나에게 명예로운 죽음을 안겨줘라.
그리고 로데일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