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류에 그동안 관심이 많았는데 컴터 사양 문제로 미루다가 이번에 바꾸기도 했고 엘든링 새로 나온다길래 사서 재밌게 즐김.


엘든링이 내 첫 소울류 입문작이긴 했는데 재밌어서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45회차를 목전에 두게 됨


전체적인 평가는 재미있다라는 것.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메인 보스들 빼고는 대부분이 복붙이라는 점. 근데 이건 개발진의 규모나 프롬의 회사 규모를 생각해봤을 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엘든링 내의 보스들이 노잼이다, 부조리하다 말이 많은데, 난 거의 모든 보스전이 재밌었고 내가 진짜 ㅈ같다고 느낀 보스는 딱 두 가지임.


묘소 그림자하고 쌍 가고일 얘네는 잡으면서 뭐 이따위로 만들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나옴. 


라다곤이 순간이동 엄청 써서 짜증나지? 묘소 그림자에 비하면 진짜 양반임 ㄹㅇ


인상 깊었던 보스들은 대부분 최후반 보스들. 내 감상을 차근차근 말해봄.



1. 불의 거인


얘는 약점이 1페는 발목, 2페는 손하고 머리인데 약점 떄릴 기회가 잘 없어서 꽤 까다로웠음.


고회차에서는 그냥 흑검하고 흑염의 밥이지만 초회차 돌 땐 딜이 생각보다 안들어가서 꽤나 고전했었다. 지금은 흑염 딜뽕맛으로 잡는 보스. 


뉴비들이 얘 어렵게 잡는 거 간간히 보이는데, 정 어려우면 알터 고원 풍차 마을에서 신살갗 쌍날검 얻고 거기 붙은 흑염의 회오리 써주면 얘가 그냥 살살 녹는다.



2.신살갗 듀오


워낙 어렵다 어렵다 말은 들어서 처음부터 아예 각잡고 쌍곡검 들고가서 썰어서 그땐 크게 어려움을 못느낌. 고회차에서는 평타 두대 맞으면 뒤지는 데미지를 접해보니 그냥 수면써서 조지는 방법을 택함.


얘네 잡을 때 팁이 있다면 수면항아리 쓰거나 그것도 없다면 모그 먼저 잡고 와서 기둥 끼고 니힐 쓰면 된다.



3. 말리케스


말리케스는 2페보다 1페가 더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음. 지금도 2페에선 잘 안죽는데 1페에서 사고날 때가 종종 있음.


엘든링의 최후반부 보스들은 대부분 거리벌리면서 패턴보기, 소위 간보면서 잡는걸 견제하게 끔 설계돼있는데, 말리케스가 유독 그게 심함.


아마 너희들이 꽤 까다롭게 여겼던 짐승발톱, 회전베기 이후 칼날폭풍 이게 다 유저가 거리벌리면 나오는 패턴들임.


최후반부 보스들은 오히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딱 붙어서 적극적으로 싸우는게 더 쉽다라는걸 느끼게 해준보스임


다만 필수 보스라 그런지 피통이 너무 적다. 모독의 손톱 패링 뽕맛 오지는 보스.



4. 호라 루


처음 봤을 때 그 엄청난 기백에 멋있다고 느껴졌는데 이제 고회차로 가고 수십회차 넘어가니까 얘가 말레니아보다 더 까다롭더라.


개인적으론 폭딜이 들어오는 보스를 싫어하는 편이라 호라 루 1페이즈는 싫어함. 두 대 맞으면 바로 죽어서.


그나마 최근에 오른쪽으로 붙어서 빙빙 돌면 잘 안 맞는 다는 걸 깨닫고 난 후에는 이제 좀 여유롭다.


아쉬운게 있다면 피통이 적은 거. 말리케스하고 똑같은 맥락



5. 모그


얘는 나름 챌린지 보스인데 설계가 잘못됐음. 오죽하면 분신이 본체보다 더 어려울까;


셈하는 저주 동작이 너무 길어서 그때 딜 오지게 넣으면 니힐은 써보지도 못하고 죽기 십상이고, 심지어 가끔 딜이 너무 들어가면 저주 시전 동작만 4번 5번 반복하는 버그가 있음.


피의 군주인데도 출혈은 오지게 잘터져서 니힐 쓸 때 받는 뎀지 감소+피 30퍼 회복이 있는데도 체력 2~30퍼 남기 마련.


다른 애들은 절반, 혹은 아예 피통을 한 줄 또 까야하는데 얘는 2페이즈를 날로먹고 시작해서 너무 쉬움.


그나마 모든 평타가 엇박이고 데미지가 어마어마하다는 게 얘를 까다롭게 만드는 원인인데, 그럼 뭐하나 바로 10퍼만 깎으면 저주 동작 들어가서 다 맞아주는데.



6. 말레니아


개인적으로 엘든링에서 제일 재밌고 내가 회차를 도는 이유였던 보스다.


지금은 회차 일일이 돌기 귀찮아서 보스방 앞에 세이브 파일 만들어 놓고 1일 1말레니아 실천 중이다.


말레니아가 부조리하다 억까가 심하다 하는데 실제론 패턴의 박자나 데미지가 정직한 보스임


위에서 말리케스에서 말했듯 엘든링 보스들은 유저들의 간보기를 견제하게끔 설계 돼 있는데 말레니아는 유저가 너무 간보면 바로 물새난격을 써버림. 


아마 너희가 어렵다고 느낀 이유중 하나가 이 점 때문인 거 같은데, 말레니아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싸워 주면 물새난격을 잘 안씀.


확정적으로 쓰는 물새난격은 70퍼 부근에 쓰는 난격. 이거 말고는 거의 랜덤인데 난격을 쓸 틈을 안주면 됨.


물론 2페이즈는 갑자기 뜬금포로 쓰는 경우가 있어서 종종 사고난다. 나도 물새난격에 자주 죽음. 근데 나는 나비 분신 패턴이 더 까다롭더라.


흡혈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나는 크게 신경 안씀. 코옵이면 모를까 1대1에선 말레니아가 흡혈 해봤자 내 딜이 더 우위에 있고, 충분히 커버가 된다.


말레니아 흡혈 때문에 다시 풀피가 됐다? 그 정도까지 피가 찰 정도면 오지게 맞아줬단 소리인데 그건 말레니아가 아니라 어떤 보스를 잡더라도 망한 판이야. 살더라도 말레니아가 딜이 그렇게 센 편이 아니여서 살은 거지 다른 보스였으면 이미 축복으로 돌아갔음.


말레니아전은 기존 닼소에서 하던 회피 눈치 싸움이 아니라 흐름 싸움이란걸 깨달음. 강인도가 낮은걸 이용해서 말레니아의 흐름을 계속 끊어줘야함.


이걸 이해 못하고 기존에 하던대로 간보다가 몇대 때리고 튀기 이걸 고집하면 말레니아는 어려울 수밖에 없어.


전에 왜 소율류에 세키로 캐릭이 있냐 하는 말이 있었지? 맞음. 말레니아는 세키로처럼 적극적으로 싸워줘야함. 그렇기에 리치가 긴 무기가 유리해.


내가 즐겨쓰는 세팅은 앙갚음+대자검. 패링하고 대자검 모두 말레니아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끊을 수 있는 무기라 애용하는 중.


그리고 창의 탈리스만 갓갓



7. 라다곤+짐승


라다곤+짐승은 내가 2번쨰로 좋아하는 보스. 연출부터 시작해 패턴의 다양성까지 흠잡을 데 없다.


라다곤도 말레니아하고 궤를 같이하는데,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붙어서 싸워주면 순간이동을 잘 안씀. 그래서 딱히 이 패턴이 거슬린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필살기 개념으로 쓰는 3연타 망치도 딱 붙어서 피하면 피하기 정말 쉽다.


피통이 적다는게 아쉬울 뿐. 슬슬 재미 붙으려 하면 죽어간다. 솔직히 짐승하고 라다곤하고 피통이 서로 바뀌었어야함.


짐승의 경우는 도망가는게 짜증난다 졸렬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 솔직히 놀랐음.


난 짐승이 도망가면 오히려 스테나 피 관리, 버프 다시 걸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어서 좋았음.


짐승 자체도 의외로 호전성이 높은 편이어서 결국 내 쪽으로 다가오게 돼 있더라. 물론 우린 못기다리고 쫓아가지만.


유성 패턴의 경우도 억까가 심하다 하는 말이 많은데, 너프 전엔 인정했지만 지금은 딱히;


유성의 방향 전환 속도가 확실히 차이나서 예전만큼 잘 안 맞는 뿐더러 성룡표식의 탈리스만 +2 끼면 신경 꺼도 될 정도.


고회차에서는 오히려 더 만만해. 성룡표식, 굳은진주물방울, 왕의 신성 방호 이 3개 쓰면 기스만 날뿐임.


총평은 도망다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빼곤 패턴 하나하나 동작이 엄청 크고 눈에 띄어서 쉽다는 게 내 평가.


솔직히 라다곤에서는 물약 하나도 안먹고 잡을 자신이 없는데 짐승은 그게 됨. 얜 조금만 익숙해지면 맞는 게 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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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행여 뉴비들 트리가드 잡고 어디가요?라고 물어보면 남쪽으로 가라고 하자. 트리가드, 멀기트에 지쳐서 겁먹고 접는 사람이 수두룩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