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삼판 프투다 피빕판이 맹렬하게 돌아가던 십여 년 전
당시 나는 근, 갤, 통을 다하던 삼위일체의 십대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근에서 본 공략으로 120랩대 어머니 가면, 거인풀셋, 대취방패에 에스톡 뽁뽁이질과 은기사창을 맞춰 불사의 도시 투기장과 우라실 투기장에서 제법 괜찮은 승률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세계 각국의 프붕이들에게 찬사 혹은 조금 다른 의미의 찬사를 받으며 매일 차단 목록을 갱신하는 나날이었다.
그러다 통베 겜게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산다는 검머외 게이와 친선전을 치루게 됐는데 서양 프붕이들은 좆망한 프투다 피빕 밸런스에서 평타와 패링, 글리치로 재미를 찾으려 했고 그 게이도 그런 성향이었다. 검머외 게이는 피빕 센스는 있는데 게이같은 빌드만 쓰는게 안타깝다며 나를 설득했고 그 때부터 나와 검머외 게이는 검은숲 구석에서 매일 피빕을 하며 실력을 겨뤘다
거인풀셋에서 동방셋으로, 대취 에스토크에서 혼칼, 초문으로. 빌드를 바꾸고 매일 피빕을 했다. 사실 나 혼자 빌드를 바꾸고 연습해봤자 프투다 피빕판은 하벨셋 물보라나 거인풀셋 잔광같은 강인도빨과 밀어붙이거나 다 벗고 특대무기 말벌 반지 뒤잡으로 원킬내는 빌드뿐이어서 이전보다 승률이 오르거나 재밌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내 피빕 상대는 검머외 게이뿐이므로 상관없었다. 매일 학교를 다녀와서 플스를 켜면 메시지가 왔고 잡담을 나누고 서로의 피빕 실력을 칭찬하며 몇 시간이나 돌리는 피빕만이 칙칙한 프붕이의 십대에서 청춘이라 부를만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특히 검머외 게이는 레딧이나 이런저런 커뮤니티에서 이상한 기술을 배워와서 알려주곤 했는데 뒤잡을 당했을 때 글리치로 탈출해 상대 뒤를 잡는 블리치스러운 기술이나 백스탭을 원하는 방향으로 넣어 블러드본처럼 움직이는 글리치 등이 그랬다. 그런걸 배우는건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
그러나 플4가 나오고 블본이 나오면서 검머외 게이는 블본으로 떠나가고 나는 비타로 떠나 씹덕게임을 전전하다가 스팀으로 옮겨가 연락은 끊겼다.
그러나 가끔. 아직도 성행하는 야같은 코리재기나 글리치가 성행하는 프롬겜의 정공 피빕을 볼 때면 그 그리웠던 시절이 기억나곤 한다
ㅠㅠ
틀딱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