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크소울 3를 3천 시간 한 친구가 엘든링 노래를 그렇게나 부르길래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엘든링이 다크소울의 후속작이라는 얘기를 듣고 엄청 어렵겠구나 해서 엘든링 출시 일주일 전에 다크소울 3를 사서 예행 연습을 해보기로 했어
그때 당시에 정가로 팔아서 돈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했음
다행히 엘든링 출시 전날 밤 7시간동안 용갑옷, 쌍왕자, 왕화신을 깼음
서버 막혀있던 때에 시작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도 못받아서 npc 백령이랑 같이 꾸역꾸역 깼다
엘든링 출시날엔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엘든링을 깔았음
처음 왕을 기다리는 언덕에서 그간 엘든링을 기다려왔던 망자들과 신입 뉴비들의 메시지들을 보며 가볍게 시작했음
그때 당시엔 언덕에 메시지들이 가득가득해서 보기 좋았는데 이젠 메시지들 다 지워져 있더라 아마 개인 메시지 수 상한을 초과해서 지웠졌겠지
림그레이브에서 시작해서 엘레의 교회를 거쳐 숲을 지난 다음 성문앞 폐허에 도착했어
난 거기서 4시간 동안 수련했음
지금 같았음 폐허에선 그냥 지하 보상만 먹고 나올건데 그때 당시엔 암살, 풀링 같은거 다 하면서 군주군들을 다 죽일 때까지 했음
그 과정이 엄청 재밌었음. 마지막 망토 입은 장군급 적을 죽이고 나선 기뻐하며 성문으로 진입했어
성문에서 나오는 거인은 보자마자 다시 도망나왔는데 생각해보니 나한텐 말이 있어서 다 스킵할 수 있단걸 깨닫곤 그대로 말타고 폭풍의 언덕을 달렸어
이때부터 말을 타면 왠만한 귀찮은 구간은 스킵 가능하단걸 배웠음
내가 멀기트한테 첫도전했을 땐 정말 충격이었어
다크소울 3에선 상상도 못했던 보스가 튀어나온거야
내가 일주일간 벼락치기로 닼소3를 깨서 실력이 부족한 거 였나 의심하면서 한 30번 부딫혀도 안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 오픈월드니까 보스를 잡는게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이 세계 자체를 모험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닥치는 대로 말을 달렸음.
아직도 생각나.
절벽들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도착한 호수의 리에니에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
저 멀리 보이는 황금나무들을 보며 그 방향으로 무턱대고 달려가본 기억,
멀기트를 피해 흐느낌의 반도쪽으로 와서 몬성을 진행하는데 긴 사다리를 올라가고 난 다음 비늘 혼종 한마리와 날개혼종 두마리가 함께 나오는 곳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벽을 쳐서 한마리씩 당겨서 잡은 기억,
작은 황금나무들 가까이 가니까 황금나무의 화신들이 있어서 못이기고 그대로 도망쳐나온 기억,
불락의 대교에서 군주군과 댕댕이들끼리 싸움시켜서
절벽 위에 올라가있으면 오래 걸리긴 해도 많은 룬이 들어와서 거기서 게임 켜놓고 유튜브 본 기억,
학원문 열쇠가 있는 약도를 보고 지도와 비교하면서 비슷한 스팟이 있길래 갔더니 진짜 열쇠가 있길래
나 진짜 천잰가? 하면서 기분좋게 저녁먹으러 갔던 기억,
폭풍 언덕의 낡은 집쪽에서 끊겨져 있는 다리들과 림그레이브 신수탑(그땐 그 탑이 뭐하는 데인지, 이름이 신수탑인지도 몰랐음)을 보며 저긴 어떻게 해야 끊어진 다리를 건너며 탑으로 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시간을 보낸 기억,
원탁은 안전지대라고 안심했는데 알베리히 출현 지역으로 가자 무수한 피바다가 보임과 함께 나도 그 피웅덩이의 하나가 되어버린 기억,
부패 댕댕이와 피의 참격이 초보자의 끝판왕 무기라는 걸 듣고 와서 그것들을 얻은 다음에 멀기트를 깼을 때 무척이나 기뻐했던 기억 (멀기트한테 막힌 이후로 제대로 된 보스전도 하지 않으면서 케일리드, 리에니에, 림그레이브를 계속 유랑하고 있었음),
라단을 삼일 동안 239번 정도 도전하며 고생하고 있었는데 서리밟기가 그렇게 사기라는 소문을 듣고
서리밟기를 챙겨와서 라단을 깼던 기억,
처음엔 갱도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너무 기니까 왤케 길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 내가 알터고원으로 이어지는 유적 절벽에 있다는 걸 깨달았던 기억,
풍차마을이 배경은 이쁜데 적들도 비선공인 특이한 장소라 흥미가 땡긴 내가 거기서 유령의 대사와 할머니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거기에 나오는 보스를 잡은 다음 그 풍차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오랫동안 프롬뇌를 굴려본 기억,
에인세르 강에서 험난한 모험을 거치고 녹스텔라의 용인병을 쓰러트렸을 때 쾌감을 느낀 기억,
암흑의 부산물 아스테르가 너무 어려워서 밤불검을 쓰는 갤럼한테 도움을 받았던 기억
출시 초기 난 엘든링을 정말 재미있게 즐겼고 인생게임에 들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
피의 참격, 부패 댕댕이, 슬라임이 뉴비들을 견인해 주고, 라니가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시기,
말레니아의 물새난격이 영상이랑 gif로 퍼지자 커뮤니티 전체가 충격에 빠졌던 시기
이 시기가 가장 낭만 넘치는 시기 였다고 생각해
- dc official App
재밌네 물론 안읽었다
나무위키보고 땅잃기셋 파밍하겠답시고 저녁 10시인가 12시에시작해서 대충 한시간정도면 될줄알았는데 씹존나안나와서 멘탈 개나가고 미야자키 에미 대형도끼으로 반토막내죽이고싶네 이생각하다가 새벽 5시에 겨우 풀셋맞추고 잤는데 너무 오래자서 대통령투표장 못갔음
하루에 엘든링 4번 삼
출시되자마자 엘든링 했었는데 그때 기억 나는거라곤 패왕 제네럴 라단과 서리밟기 원툴로 보스 날먹 가능 했던거 밖에 기억 안남 ㅋㅋ
몬 성 깨면서 진짜 마음 아팠음. 혼종한테 성이 함락당하고, 도피시켰던 딸은 죽임 당하고. 와.. 이새끼들 처음 황금나무 보여주고 림그레이브 그렇게 이쁘게 만들어놓더니, 결국은 그냥 다크소울이랑 똑같네. 다 죽이는구나. 싶어서 감명깊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