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린 남자와 병에 걸린 처녀, 멀레이 마레와 말레니아. 이 두 가지 키워드에서 뇌피셜이 시작됐음.
부캐 키우다가 밀리센트 퀘스트하면서 전쟁 처녀의 의수 아이템 설명을 한번 봤음
마레가 일방적으로 말레니아를 추종하고 숭배의 대상으로 삼은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귀부기사가 실제로 성에 존재하고 있고, 전쟁 처녀의 의수라는 미켈라의 발명품 겸 말레니아 검술의 핵심적인 물건이 떡하니
그늘성 내부에 자리하고 귀부기사가 그 물건을 지키고 있다는 게 이상하더라.
또 전쟁 처녀의 의수라는 게 성 안에 있는데도 어떻게 말레니아는 떡하니 다른 의수를 장착하고 있는지도 의문이었는데,
만약 말레니아가 검술 수련을 마치고 이제 막 성인이 된 시기에 멀레이 마레와 만나 연인의 관계를 가진 후에
처녀성과 함께 전쟁 처녀의 의수를 잃는 대신 일종의 신적 각성을 겪지는 않았을까 하는 프롬뇌가 떠오름.
그렇게 되면 그늘성을 오염시킨 독 늪도 에오니아 늪의 미성숙한 1차적 발현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한데..
이것과 함께 그럴 듯한 뇌피셜을 하나 찌끄려볼 거임.
즉 멀레이 마레의 정체와 권능에 대한 고찰임.
나는 멀레이 마레가 황금의 일족의 후예거나, 혹은 말레니아같이 외부 신의 권능에 닿아있는 자, 혹은 영향받은 자라고 추측하는데,
마리카, 말리케스, 모르고트, 모그, 미켈라, 말레니아, 그리고 멀레이 마레의 이름을 보면 m이라는 철자의 공통성을 발견할 수 있음.
또한, 마레 가면의 방어구 설명을 보면,
백발의 귀공자를 본뜬 가면.
마레 가 당주의 복장.
신비를 높인다.
백발이라는 점을 강조까지 한다. 알다시피 황금의 일족의 후예들은 고드프리의 영향으로 흰 머리를 가지고 있음. ex) 모르고트, 고드릭, 접목의 귀공자들.
아래는 마레 옷의 방어구 설명인데,
마레 가의 남자는 모두 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기에 멀레이 마레는
선천적인 부패의 병에 걸린
아름답고도 치열한 여신에게 끌렸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힘이 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틈새의 땅에서 어떻게 골골대는 병자 밖에 없는 마레 가문이 성주로 존속되고 있었는지가 의문임.
특수한 능력 덕을 봤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됨.
빈약하긴 하나 이러한 이유들로 마레 가가 어느 정도 신과 닿아 있는 가문이라는 결론을 일단 내려봄.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위쪽의 설명을 다시 읽어보면,
'마레 가의 남자는 모두 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상하지 않냐?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도 아니고 왜 남자만?
마레 가의 모든 사람들이 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오직 남자만 병을 가지고 태어남. 이 의문을 일단 가지고 있으셈.
또한 병에 걸렸다는 그 이유 때문에 멀레이 마레는 말레니아에게 이끌렸다고 하는데,
선천적인 병을 가졌다고 해서 부패의 병에 걸린 말레니아에게 이끌린다는 결과는 자연스럽기는 하나 당연하지는 않음.
이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기 위해서 우선, 그가 들고 있는 무기 개미가시 레이피어의 설명을 보자.
붉은 부패는 사라진 옛 신화이며
그늘성의 멀레이 마레는 그 은밀한 신봉자였다.
그리고 그만의 여신을 찾아낸 것이다.
멀레이 마레가 말레니아를 먼저 섬긴 뒤 붉은 부패를 섬기기 시작한 게 아니라,
붉은 부패라는 옛 신화를 이미 섬기고 있던 상태에서 그만의 여신, 말레니아를 찾아낸 것을 알 수 있음.
이에 대해선 뇌피셜이 한 가지 있는데, 마레가 자신의 병의 근원을 찾다가 사라진 옛 신화인 붉은 부패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역할을 알게 된 것임.
마레 가문 전체가 붉은 부패의 신봉자였을 가능성은 없음. 그렇게 됐으면 진작에 엘레메르같은 악한한테 그늘성을 빼앗겼을 테니까.
마레가 그늘성을 빼앗긴 이유는 게임 내에서 설명하는 그대로, 붉은 부패의 말레니아에게 완전히 홀려버려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임.
나는 이게 단순히 남자와 여자 간의 정열적인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a를 넣으면 b가 나오는 수학 공식처럼 '마레 가의 남자는 붉은 부패의 전쟁 처녀를 보면 사랑에 빠진다.'라는,
마레 가의 핏줄에 그런 외부 신이 심어놓은 인위적인 장치가 작동했던 거라고 보는 거임.
또한 전쟁 처녀라는 설정에서 왜 굳이 처녀라는 설정을 넣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는데,
처녀라는 표현 자체는 단순히 성관계를 가지지 않는 여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 아가씨를 뜻함.
그리고 그런 아가씨의 이미지는 상징적으로 완전한 어른이라기보다 어리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외부 신의 권능을 가지고 태어난 어리숙한 아가씨가 진정한 여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선 성숙한 여자, 혹은 남자를 안 여자가 되어야 한다면?
내 뇌피셜은 이거임.
멀레이 마레는 말레니아의 붉은 부패의 여신으로서의 각성을 위한 일종의 매개체 역할이다.
이 역할은 마레 가문의 남자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로서, 병든 여자가 찾아와 병든 남자와 교접하는 그 순간만을 위해 끝없이 반복되는 것.
그늘성의 독 늪의 정체는 말레니아와 접한 마레 가의 권능이거나, 말레니아가 붉은 부패의 여신으로 각성할 때 생겨나는 에오니아 늪의 미성숙한 1차 발현일 수 있다.
하지만 멀레이 마레가 전투 시에 독 안개만 줄창 써대는 것을 보면 어쨌든 마레 가의 영향이 더 큰 권능으로 보인다.
일단 말레니아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늘성을 찾아온 것은 확실시 됨. 귀부기사단의 존재가 증거니까.
그렇게 멀레이 마레와 말레니아가 서로를 본 순간에, 오래 전부터 부패 신이 인위적으로 설계해왔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관계를 가졌다고 볼 수 있음. 그 후엔 당연히 비극 밖에 없었음.
그늘성은 독늪에 잠식되고 주민들은 오염된 채 죽어 매달리는 자가 됨. 왕족들도 죽어 왕족의 망령이 되고
마레가 공수해온 건지 모를 붉은 부패 미란다 플라워가 팔랑대는 그야말로 생지옥이 된 거지.
멀레이 마레는 말레니아가 떠난 이후로 그녀를 잊지 못한 채 그늘성을 복구시킬 생각도 않고,
그녀가 두고 간 전쟁 처녀의 의수나 안고 자면서 헤롱거리다가 엘레메르한테 성을 빼앗겨버린 거고.
이외에도 엘레메르가 성을 빼앗았는데도 왜 여전히 귀부기사단이 멀쩡히 돌아다니고,
또 엘레메르는 보검과 성을 빼앗았는데도 왜 성주는 직접 처단하지 않았는지,
그가 성주의 방에서 말레니아의 초상화를 쳐다보고 있던 이유는 무엇인지,
엘레메르와 그늘성과 여러 가지에 관한 관련성도 의문은 상당히 많지만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아서 엘레메르 관해선 뇌피셜을 쓸 수가 없음.
세 줄 요약
1.마레 가문 남자는 부패 신의 간섭 때문에 병을 앓고 말레니아 보면 사랑에 빠지게 되어 있음. (말레니아도 마찬가지일 확률 있음)
2.말레니아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늘성에 귀부기사단과 함께 찾아감.
3.둘이 사랑의 관계를 맺고 말레니아는 마레로 인해 신적 각성을 미숙하게 이룬다. 이때 처녀성을 잃음과 동시에 전쟁 처녀의 의수를 두고 감.
끝.
백성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드는 젖보썩 개화기를 추방시켜 주시고 동시에 그를 죽이지 않고 포용해 주시려고까지 해주시는 트루 성인군자 엘레메르님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