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오늘도 서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그 자리에
그 사람은 항상 서 있다.
수 년 동안 똑같은 자리에 서 있다.
힘든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귀찮다는 눈치조차 주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사람은 하는 일이 있다.
사람들이 그 사람을 찾아오면
늘 지정된 곳으로 안내해준다.
그곳이 위험하든 불쾌하든 상관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다 해준다.
이는 그 사람이 처음 그곳에 선 날 부터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느 날 익숙한 자가 나타나 말했다.
이제 쉴 때도 되지 않았냐 하며.
허나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그저 해야할 것을 하는 것이라 하며
익숙한 자를 돌려 보냈다.
그 사람은 무얼 위해 서 있는 것일까
익숙한 자는 의문을 품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나선의 검.
그 사람은 오늘도 그곳에 서 있다.
처음 그 사람을 본 자들은
외면하거나
이리저리 구경하거나
심지어 그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자들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오늘도
여러 곳에서 온 수많은 자들을 위해
오늘도 그곳에 서 있다.
나선검 피빕에서 구리다고 욕하지 마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