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가드, 멀기트 제초 2대장 잡고 의기양양한 상태에서 파밍 좀 열심히 하고


넓은 스톰빌 성 둘러보면서 고드릭까지 깨서 이제 슬슬 적응했나 싶은 시기에


마술학원까지 깨서 데미갓 2마리 도륙했다는 자부심이


라단 중력화살 한 방에 금이 감


화살 한 방에 바로 개딸피, 코옵 가면 걍 한방컷나는 새끼도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압도적이었음


그 당시 라단 야생코옵 가면 절반은 시작하자마자 코옵이 끝났다.


보스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는 상태라 모든 게 공포 그 자체


존나 새까맣고 거대한 대형식칼 두 자루로 미친 듯이 난도질하는데


기껏 소환한 영체들 순식간에 반피 까이고


딜타임나왔나 싶어서 접근했더니 슬라이딩하면서 슉, 맞으면 또 빈사.


간신히 피 절반 정도 까면 공중으로 뜀.


이때 싹 조용해지는데 이어폰 낀 상태라 내 심장박동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인간메테오로 떨어지는데 진짜 이 때 느낀 인상은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엘든링으로 소울류 입문한 나한텐 라단전이 아직까지 최고의 보스전임.


용왕, 말리케스, 라다곤, 말레니아 다 최후반부였던지라 이미 좀 익숙해진 나한텐 그렇게 큰 인상은 아니었음.


그리고 스토리 별로 안보고 했던지라 마리카가 라다곤 되서 망치 들어올리는 컷씬도 뭐.. 씨발 뭐지? 뭔 소리지? 정도 밖에 아니었음.


세키로는 겐이치로, 사자원숭이, 잇신전 등 몇 개 제외하곤 연출적으로 와닿는 건 크게 없었고.


시뻘건 하늘 아래에 악마같은 적발, 광인같은 칼부림, 에워싸는 보랏빛 파장, 별이 되어 떨어지는 2페이즈 진입.


거기에 전부 썰려나가는 백령들. 라단전은 말 그대로 지옥도를 잘 구현해냈다.


쌍가고일에서는 그냥 좆같은 좌절감만 느껴졌다 하면


라단전에서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러니 별다른 설정이 없이도 라단이 최강의 데미갓이라는 말에 아무 의심도 들지 않았음.


엘든링 초회차 다 끝내고 한참 뒤에야 프롬갤 왔는데, 확실히 초회차는 왠만한 건 정보 없이 하는 게 맞음. 모르는 상태론 느끼는 감상 자체가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