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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거기서 뭐 하세요?"
금삧 휘장과 룬의 호 무더기를 앞에 놓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싸움꾼을 보고 어린 망자가 물었다.

"갤투를 한다."
싸움꾼은 몹시 침울한 얼굴로 대답했다.

"갤투는 왜 해요?"
"잊어버리려고 한다."

"무엇을 잊어버려요?"
어린 망자는 그 싸움꾼이 안쓰러웠다.
"부끄러운 걸 잊어버리려고 그러지."
싸움꾼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부끄러운 것이 뭔데요?"
어린 망자는 그를 돕고 싶은 마음에 물었다.
"유사 PVP를 하는 게 부끄럽지!"
싸움꾼은 이렇게 말하고 손가락을 끊었다.

어린 망자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생각했다.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