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이 눈 앞에 흩날린다


그녀는 눈을 감고 내게 몸을 맡겼다

하나 뿐인 팔로 나의 가슴을 밀어내려 애쓰면서


하지만 부질 없다는 걸 나도 그녀도 안다

마치 그녀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그녀 몸 속 깊숙하게 숨어있는

붉은 부패의 냄새처럼


검사로 유명한 그녀의 팔 힘이 약할 리 없다

외팔이면서도 외팔이 아닌 그녀


다른 한 손으로 그녀 어깨의 천을 풀어내린다

천과 함께 그녀의 아름다운 화산관을 가린 단추들도

하나하나 뜯는다


단추가 하나하나 뜯어져나갈 때마다

아름답게 부풀어오른 화산관이 나를 마주한다


단추 하나

하이얀 화산관의 표면이 인사한다


단추 둘

하이얀 화산관 사이 그늘진 계곡이 보인다


단추 셋

계곡은 원형이어라


단추 넷

화산의 꼭지점은 분홍빛이다


투게다

위 디바우어

화산관은 나의 것이다


게걸스러운 나의 혀가

세상을 먹는 뱀이 되어 화산관을 유린한다


쮸웁쮸웁

말랑말랑한 촉감

입안 가득히 퍼지는 온기

혀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산의 꼭지점

세상을 먹는 뱀은 요리조리 움직이며 화산관을 희롱한다


하아하아 어째서 네가

그녀의 숨소리가 더 가빠진다 

그리고 더 뜨거워진다


이제 남정을 떠나자

4개의 단추를 정복했으니 그 밑은 더 쉽다

그녀의 옷을 로데론의 성문을 열듯이 풀어헤친다


하이얗고 탄력있는 화산관 밑으론

늘씬한 그녀의 허리가 보인다

기품있는 복근과 야시시한 배꼽


세상을 먹는 뱀이 다시 한 번 포식한다

뱀의 혓바닥이 원을 그리듯 배꼽 속에서 춤춘다


하읏....

그녀가 신음한다


여기가 이 여검사의 급소군

하지만 난 고드릭의 군병을 상대할 때도 최선을 다하는 몸


서둘러 손가락을 움직여

틈새의 땅을 찾는다

배꼽부터 출발해 복슬복슬한 산림을 지나

축축한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