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함을 내세운 게임에 걸맞는 로어 전달이 일품임
거인의 세계에 떨어진 난쟁이 주인공
도시와 건물은 모두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듯 거대하고
인간인 주인공은 하수도나 난간 끄트머리처럼 원래 길이 아닌 곳을 쥐새끼처럼 기어다녀야 함
마침 쥐새끼도 인간만큼 거대해서 인간이랑 같이 하수도에서 기어다님
적 망자들은 주인공이랑 똑같이 생겼고, 똑같은 무브셋을 공유하고, 체력 공격력도 비슷하고, 플레이어처럼 포션까지 쳐먹는데
잡몹 하나하나가 주인공과 같은 처지의 불사자들이고, 대등한 상대임을 함의함
세계는 내게 적대적이고, 매복과 함정은 물론 길 하나하나까지도 악의를 갖고 낙사를 유도함
그 와중에 뱀이 유혹하길
지금 불의 세계는 저 거인들과 신들을 위한 세상이지, 인간을 위한 세상이 아니야... 어둠이야말로 진짜 인간의 본성이야. 불을 끄고 인간의 세상을 열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
한편 불사자와 마음이 꺾인 망자라는 설정은
아무리 죽어도 게임을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은유하고, 주인공과 플레이어의 일체감을 높여줌
그리고 결국 밑바닥에서 성장해서 점점 신화적인 영웅이 되고 신들과도 싸우게 되는 뽕맛...
리마는 유기적 맵구조 원툴이 아니다
로어 전달은 머임
감성 원툴인데수
옛날겜은 옛날에 해야 그 참맛을 알수가 있음 ㄹㅇ
근데 사실 리마는 옛날에도 대부분 으엑퉷퉷 하고 뱉는 게임이긴 했어 지금처럼 비교대상이 없어서 게임 욕하는 대신 악명대로 원래 이런 게임인갑다 나랑 안 맞네 하고 넘겨서 그렇지
근데 솔직히 2 3 엘 블본에도 해당되는 내용 아니냐 ㅋㅋ
3 엘 블본 다 제각각 리마랑은 다른 개성과 강점이 있는데 주인공과 플레이어의 일체감을 주는 부분만큼은 리마를 못 따라온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