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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빨 세우지 말랬지."


질꺽질꺽.

점액질에 공기 들어가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린다.

하이타의 매끄러운 금발을 한 손에 거머쥐고, 빛 바랜 자는 그녀의 구강에 무자비하게 쑤셔넣었다.

무엇을?

그의 '짓무른 포도'를.

그것은 둥글면서도 길쭉하고 과육치고는 매우 단단하기 짝이 없었다.


"우으읍...! 콜록, 콜록."


더 이상 참지 못한 하이타가 포도를 뱉어내며 헛구역질했다.

아무리 그녀라도 알 수 밖에 없었다. 진득하게 풍기는 숫내음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빛 바랜 자, 아무래도 이건 포도가 아닌 것 같은..."


"아니, '포도' 맞아."


"우윽...!"


빛 바랜 자가 포도를 우악스럽게 밀어넣었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과즙.

강제로 입을 범해지면서도 그녀는 느꼈다.

자신의 아랫도리가 미친불이라도 솟아나는 것처럼 뜨거워지는 것을.

모든 것을 녹여 하나로 만드는 미친불처럼 빛 바랜 자와 하나 되고 싶어하는 자신을.


"...다음에도 '포도'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흰 과즙에 엉망이 된 얼굴로

무녀는 포도를 갈구했다.


미친불




하이타 왤케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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