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미어 화산 최정상 둥근 충돌구의 정중앙에서, 몸을 웅크리고 헐떡이는 남자가 힘겹게 말을 이어나간다. "허으으흑, 좆같은... 새끼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겹다는듯 몸을 비트는 그의 두 손 사이로 장미처럼 붉고 목련처럼 흰 분수가 쏟아지는 광경이 생경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었다.

"씨발... 련아... " 곧 쓰러져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건만, 그자의 입은 쉬는 법을 모르는걸까.  "내가... 씨발, 펠라. 할 때는. 이빨... 움직, 이지..." 쥐어짜듯 뱉어내던 말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꿈틀거리던 몸의 경련도 사라져간다.

그가 죽어가면서도 남기고 싶어했던, 그러나 미쳐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말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리라...




*별짐승 씨발련아를 원하던 한 반고닉에게 바치는 짧은 문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