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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 스토리 이야기하기전에 조지 마틴 이야기를 먼저 하고싶은데

마틴은 중세 판타지 작가이지만 사실 독자들이 현대인이란걸 감안해서 현대인에게도 납득이 가게 배경 서사를 구상함

단적으로 용들의 춤을 구상하면서 마틴의 고민이 보임

어찌 되었든 양판소들보다 마틴 소설이 평가가 더 좋은건 중세적 테이스트를 잘 섞어서 현대인의 관점에서 "아 이정도면 중세적이다" 납득이 가게 만드는거임

근데 중세의 실제 사건들은 현대인들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측면들이 있음, 그러니 진짜 중세 고증에 철저해서는 좋은 소설을 쓰는데 한계가 있음

용들의 춤은 간단히 말하면 선왕이 맏이(장녀)의 계승권을 장남(누나하고 나이차는 꽤 있지만 얘도 성인임) 의 계승권보다 우선시할려고 수작을 부리다가 나라가 두개의 파벌로 갈라져서 내전을 벌이는 내용임

현대 유럽의 대다수 왕가들이 절대적 맏이 상속제인거처럼 성평등적인 현대인의 윤리관에선 맏이의 왕위 계승이 우선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수있음

그런데 용들의 춤의 역사적 모티브는 중세 영국의 마틸다와 블루아 백작 스티븐의 내전이 모티브임, 선왕에겐 자식이 딸인 마틸다 밖에 없었는데 블루아 백작 스티븐이 왕위 권리 주장을 하며 나라가 두개의 파벌로 갈라져서 내전을 벌인거임, 용들의 춤에서 장녀와 장남은 최소한 이복형제이기라도 했지 마틸다와 스티븐은 가족도 아니였는데 나라의 절반은 차라리 스티븐의 명분이 더 그럴듯하다고 생각한거임 이걸 그대로 소설로 쓰면 현대인의 성평등적인 윤리관으론 소설의 구도가 지나치게 단순화되는 측면이 있겠지

그리고 이게 조지 마틴식 서사 짜기의 전형이란거임

실제 역사에서 모티브는 가져오고, 현대인의 윤리관에서도 그럴듯하게 보여야 한다.

즉 중세 판타지의 탈을 쓴 근현대인의 군상극이 조지 마틴식 스토리라고 말할수있음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파쇄전쟁도 어쩌면 중세 판타지의 탈을 쓴 근현대인의 군상극이고, 실제 모티브가 있을수도 있음

그러면 이것이 내전이란것과 주 고객이 영미권 게이머들이란걸 생각할때 남북전쟁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생각이 들었음

남북전쟁도 내전이고 파쇄전쟁도 내전임

그런데 남북전쟁은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는 노예제란 제도의 존폐를 놓고 연방(북부)에 반발해서 남부가 내전행위를 개시해서 시작한 전쟁임
(댓글로 지적할까 미리 반박하는데 주의 권리라던가 노예제를 철폐해서 북부가 남부에 대한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려 했다식의 수정주의 학설은 존나 쳐맞고 사장된 학설임)

파쇄전쟁이 데미갓들의 전쟁이라고 하기에 사실 모그는 그냥 빈집털이였고 고드릭은 그냥 빌런a 라이커드는 지가 속한 집단을 말아먹었으니

집단과 이념의 이해관계를 대변한 데미갓은 미켈라ㅡ말레니아,라단,모르고트라는 생각이 듬

다만 모르고트는 생각할 여지가 더 필요한거 같아서

라단이랑 말레니아 이야기만 할게



성수 세력은 당연히 연방의 포지션 같음

연방의 명분적 우위는 미켈라,말레니아가 엠피리언이란점을 연상할수있고

그리고 연방이 노예제 철폐를 주장한거처럼

성수도 사회적 약자들을 품어주려 하는 세력임

하지만 둘다 전쟁 수행에 있어 잔혹한 사건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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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장군 사진)

말레니아의 케일리드 개화는 적대 세력에게 매우 잔혹한 행위였는데, 연방의 대표적 지휘관이였던 셔먼 장군도 비슷한 작전을 수행했음

셔먼 장군은 남부의 전쟁의지를 꺽기 위해 남부의 모든 산업적,농업적 기반을 초토화 시키는 작전을 수행했는데 단적으로 말해 남부의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모두 굶겨 죽여서 항복시키는 작전이였음

실제로 이 작전은 너무 효과적이여서 셔먼은 남부인들에겐 악마로 기억되었고 전쟁이 끝나고도 남부의 산업적,농업적 기반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림

그래서 셔먼은 전쟁 범죄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노예제 해방이란 숭고한 목적을 명분으로 이렇게 잔혹한 행위를 하는게 맞냐는 비난도 있었음

셔먼은 또 개인적으로 천성 군인이였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였기에 대중적 인기도 그저 그랬음

숭고한 목적으로 움직인다고 자랑하는 집단의 시키는대로 하고 어쩌면 잔인해보이는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이였고 평판이 극과 극이라는데서 귀부기사에게 칭송받으면서 유령에게 저주 받는 말레니아가 연상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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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당하는 로버트 리 동상)

라단은 남부연합의 총사령관 로버트 리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음

로버트 리 개인의 품성에 대해서는 극찬이 많음, 신사적이고 명예를 중시하고 군재도 나름 훌륭하다고 평가받았고 북부에서도 존경하는 인물이 있었음(마치 카리아에 충성했으나 별을 묶은 제렌과 친우였던 라단처럼)

다만 현대에 와서 평가가 박해지는데 이유는 간단함

남부연합은 아무런 긍정적 평가를 받을만한 지점이 없는 세력이였음, 노예제를 지지하는것도 그렇고 자신들의 내전 행위를 백인종들의 성전이라고 선전하기도 했고 흑인은 물론이고 아시아 이민자,원주민,비개신교도 온갖 비주류 집단들에 대한 차별을 제도적으로 합리화 하려고 했음

결국 로버트 리가 충성한 세력이 불합리하고 잔혹한 체제를 유지하고자 했던 집단인 이상, 공인으로서 로버트 리도 부정적으로 평가 받는거임

라단의 캐릭터성도 비슷함, 작은 말을 사랑해서 중력마법을 배우고 전사들과 우정을 나누고, 위풍당당한 갑옷을 입고 명예를 중시하며 영웅이란 칭송을 받는 인물임, 카리아에 충성한 제렌조차 라단이 영웅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있으니

하지만 게임내에서 황금률은 시종일관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음, 로데일의 시민들은 고문도구가 연상되는 나무를 목에 걸고 있고, 화산관에서 이단에게 행한 무시무시한 고문 도구들과 죽어가는 백금인들, 본디 황금률은 모든걸 품어주었다는 케네스의 말이 무색하게 라단이 존경한 아버지 라다곤의 흔적들은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하는 체제였음

그렇기에 사인으로서 모습과 공인으로서 라단, 로버트 리라는 개인이 연상되었고 나아가 부당한 체제에 충성한 명예로운 개인을 말하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