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98f573c48119872399f0e5449c706f4c5b4b7cb1c94ff65f7b888bb27659e9078fd3a3f6b5b6e01e225328c1408de4ac87a082



원래는 할 생각 없었는데 psn 디럭스에서 꽁으로 주길래 받아서 해봤음

어제 엔딩 봤는데 확인해보니까 174번 죽었더라

죽은 횟수 세 주는 거 진짜 간단한데 왜 스꼴라 말고는 없는지 모르겠네

쨌든 후기 적어봄

디먼즈는 좋든 나쁘든 그냥 날것의 프롬겜 그 자체임

사실 날것도 아니고 그냥 활어마냥 살아서 팔딱팔딱 뛰고 있는 상태임

소울류 최연장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혀 정제되지 않은 프롬식 게임성을 자랑함. 

 일단 스토리부터 말해보면 인간이 소울을 마구 쓰니까 짐승이라는 괴물이 깨어나서 세상 부수기 시작하고 주인공이 그거 막으려고 뛰어다니는건데

딱 여기까지임. 

그 다음부터 알려주는 게 없음. 

닼소나 엘든링, 하다못해 스토리 명확한 세키로도 장비 툴팁으로 세계관이랑 스토리 정보 많이 뿌렸는데

데몬즈는 그게 없음. 사실 있긴 한데 다른 프롬겜에 비해서 극히 적고 빈약함. 그래서 큰 줄기 말고 디테일은 잘 모르겠더라. 
 스토리 맞춰가는 재미는 크게 기대 안하는 게 좋음. 하다못해 닼소처럼 로딩창에서 못 얻은 무기 툴팁이라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로딩이 너무 빨라서 그딴 거 없더라

로딩 말 나온 김에 기술적 이야기로 가 보자면 

그냥 존나 압도적 GOAT임. 콘솔겜 중에 데몬즈보다 그래픽 좋은 겜은 손에 꼽거나 없을거라고 생각함. 

그냥 존나 흠잡을 게 없음. 

텍스쳐 이펙트 다 프롬겜 압도적인 원탑인데 프레임 드랍도 못 느껴본 것 같다.

마술 쓸 때 이펙트가 아주 좋아서 호그와트 놀이하는 맛이 쏠쏠했음

그래픽 말고 몹이나 필드 등의 디테일도 아주 좋다

프롬이 기술력이 좋은 회사가 아니다보니까 맵이나 몹의 비주얼은 잘 뽑을지언정 그래픽이나 프레임 자체는 동시대 aaa 게임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인데

이새낀 걍 신임. 

그래픽은 압도적이다


 본편 게임성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건 걍 활어나 다름없음. 

엘든 링이 최고급 스테이크라면 이건 걍 아직 도축도 안 한 최고급 한우임. 이 재료를 가지고 입맛에 맞게 잘 요리해서 내놔야 하는데 그냥 재료째로 내놓은 느낌. 

프붕이의 부랄을 떨게 하는 프롬겜의 알싸한 맛의 파편이 꾸준히 보이면서도

닼3이나 야든링을 하면서 느꼈던 그 뽕맛은 오지 않음

일단 대부분의 프붕이들이 해봤을 닼3이나 야든링에 비교해서 말하자면

 필드는 어려웠는데 보스는 존나 개쉬웠음. 

 일단 성향 시스템 때문에 함부로 인간으로 못 돌아가서 최대 체력이 제한된 상태로 플레이해야 하는 게 큼. 거기다 한 맵에는 화톳불처럼 중간 재정비할 수 있는 장소가 없음. 재정비하려면 쐐기 신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데몬즈는 귀환석이 닼소보다 10배 넘게 비싸고 루팅도 거의 없어서 사실상 쭉 밀거나 다시 걸어서 돌아오거나 하는 게 힘들더라. 

그리고 길찾기가 거지같이 힘듦. 3스테이지랑 5스테이지가 진짜 하면서 패드 부수고 싶을 정도로 좆같았음. 특히 5스테이지는 진짜 미야자키 씨발련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그 외에도 개좆같은 강화 시스템이랑 소지품 중량 제한이랑 언제 터지고 언제 끝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 상태이상이랑 평면적이고 단순한 npc들이랑 일회성이고 빈약한 퀘스트라인 등이 불편했다. 

 Npc들에 대해서 조금 말해보자면 데몬즈 npc들은 진짜 존나 평면적임. 
 퀘스트도 안 주는데 물건도 안팔고 그냥 목석처럼 서 있는 npc들도 몇 마리 있음. 얘넨 진짜 존재 이유 자체를 모르겠더라

나름 스토리의 핵심인 화방녀랑 요인은 게임 극초반부랑 극후반부 빼면 그냥 허구한날 했던 말만 반복함. 닼소 화방녀처럼 제스처 반응하거나 이벤트같은 거 없음. 심지어 멜리나보다도 못함

솔라나 밀리센트나 라니처럼 여러 스테이지를 오가면서 함께하는 npc퀘따윈 없다. 그나마 여러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퀘스트가 하나 있긴 한데 그것도 별로였음. 대부분의 퀘스트는 필드 돌다가 만난 npc가 뭐 하나 구해달라고 하고 그거 구해주면 보상 받고 끝임. 진짜 존나 일회성인데다가 깊은 스토리도 없어서 npc들한테 애착이 안가더라 인물이 아니라 인간 모양 스피커같았음

성향 시스템은 난 없는 게 좋은 것 같긴 한데 이건 데몬즈의 핵심이고 호불호의 영역인 것 같아서 뭐라 말은 안하겠음. 근데 인간 상태로 죽으면 지역 난이도 올라가는 건 좀 에바인듯. 
 그리고 소울 성향 백으로 만들려면 다른 플레이어랑  코옵으로 보스 때려잡는 게 최선인데 코옵이 없어서 소울 성향을 바꾸질 못하겠다…

 
 드디어 보스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걍 존나 쉬웠음. 

 황금 옷 노인은 유저가 보스니까 논외로 치고

탑의 기사랑 불꽃에 숨은 자 빼고 전부 다 1트로 잡았음. 

걍 존나 말도 안되게 쉬움

엘든 링이나 닼소는 물론 필드 미는 것도 맛이지만

필드 다 밀고 보방까지 가서 보스한테 수십 수백번 트라이 박으면서 점점  패턴도 익히고 공략 숙지하다가 마침내 때려잡았을 때의 그 좆되는 성취감이 진짜 맛도리인건데

데몬즈에는 그게 없음. 걍 존나 다들 개좆밥들임
 
 전에는 보방 보이면 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싶은데

데몬즈에서는 보방 보이면 아 이제 드디어 개좆같은 필드가 끝났다 하는 안도감부터 듦 
 보스는 그냥 필드를 깼다는 확인 도장에 불과한 수준임. 기믹 보스도 훨씬 많고 일반 보스들도 기본적으로 체력이랑 공격력이 약하니까 너무 쉽더라. 

회복템이 넉넉해서 난이도가 더 내려간 것 같기도 함. 데몬즈에서는 에스트 수준의 회복약을 25개 갖고다닐 수 있는 데다가 여축급 회복약을 10개 추가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에스트보다 못한 수준의 회복약은 존나 많이 갖고다닐 수 있다… 
 회복약이 필드파밍이긴 한데 노가다 좀 하다 보면 부족하진 않음

 어쨌든 처음부터 최종보스까지 다 좆밥이니까 보스 잡는 데는 흥미가 거의 떨어졌었음. 

 애초에 보방 앞에 체크포인트를 못 만드는 게임 시스템을 보면 보스한테 여러 번 박는 플레이를 고려 안한 것 같기도 함. 

쨌든 보스는 개노잼이었다


 총평해보면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는 개존나깔쌈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게임성은 존나 날것 그 자체고 좆같은 점이 상당히 많음. 특히 프롬겜의 정수인 보스전을 기대하는 사람은 굉장히 실망할 수 있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나름 재밌게 즐겼던 것 같음. 보스 잡는 맛은 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필드 미는 맛도 좋고, 그래픽이랑 비주얼도 워낙 좋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좋더라

 새삼 이런 도축도 하지 않은 한우같은 게임에서 엘든 링 같은 스테이크를 뽑아내기까지 존나 많은 노력과 발전이 있었다는걸 실감하게 해 주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2020년에 나온 데몬즈가 왜 꼴이나 리마, 하다못해 30프레임따리 블본보다도 코옵이 적은지 이해할 수 있었음. 이걸 2회차 하는 놈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호인가 불호인가 하면 그래도 난 호 쪽인 것 같다

이제 할로우나이트나 하러감

마지막으로 내가 찍은 스샷 몇 장 보고가라

0bebf400c3816cfe23ebf7e4449c701b408566f9bfcad782cd894e01fae2d1c8a7bd84f3882d27c68142adcd9b166fb9a208d07d8a

7e988604c48419f223998497429c701c836045f1150194f7d655d3fa519733bea9c91dddf5e7f1c43f0cc06a46ceacf2e49d0ab3

7ee5f574b0831cfe23ed86e7349c706957ed451d6058af8bfd43e2ffc099f1eb53c3cf191d617bc978ec79ab9cfc0e0b9c09d8a26e

0be8f174b3811ef323e9f5914e9c70646da738906ddf9ed90c1868893ad17f5d6db74d7b148067f07d427598bddea26ce4008234a2

아스트라에아 눈나 진짜 너무 좋음 설정이랑 외관 외모 목소리 걍 다 좋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