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PC방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킹스필드를 키는데 킬 때부터 게임 브금이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숙연하게 쳐다봄


"저거 킹스필드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게임을 저분이 하셨다고?"


"딱봐도 뉴비신데 어디서 소문듣고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보셨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긴 칼 하나 슥 꺼내서 최종보스 슥슥 잡고


2분 53초에 깬 기록화면 띄워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3분안에 스피드런하셨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셨던거 아님? 저번에 먼저 간 동숙 옹도 5분안으로는 더이상 못줄인다고 그러셨잖아"


"이분 뭐하는 분이셨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으셨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황송했는지 나한테 큰절을 2번씩 올림


그럼 난 정신없이 절하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눈물이 흐르고있음)


"절.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유튜브 TA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났던 쿨뷰티 미녀, 몸매 S급이었음, 처녀였음)


울면서 봉투 한봉지를 주는데 봉투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