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무한의 주인 리뷰(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3692234) 올린 프붕이임. 다크소울3 하다가 잠깐 쉬면서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만화들 목록 중에서 하나 보기로 결심해서 보고 지금 글 남김.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은 '무한의 주인' 이외에 세키로 제작에 영감을 준 또 하나의 만화임
다만 게임 컨셉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무한의 주인과는 다르게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은 오직 보스인 환영의 나비 하나에만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되어 있어서 무한의 주인 본지 반년도 넘어서야 보게 됨.
일단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이 없는 무한의 주인과 다르게 바질리스크는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음. 그냥 좋은 수준이 아니라 2005년 작인데 요즘 나오는 것들이랑 비교해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음.
그래서 환영의 나비의 모티브가 된 캐릭터는 누구냐? 사실 잘 모름 ㅋ
정확히는 저 위에서 말한 '늙은 닌자 할머니'가 누군지는 알지만, 나비랑은 느낌이 좀 많이 달랐기 때문에
만지 - 늑대(세키로), 마키에 - 수생의 린, 에도 지하감옥 - 버려진 감옥
이렇게 모티브와 그 영향을 받은 요소들이 딱딱 떨어지는 무한의 주인과 다르게, 바질리스크는 와 세키로가 또 뺏겼네 소리는 안 나오더라
이 양반이 '오겐'이라 하는, 위에서 언급된 그 늙은 닌자 할머니임. 분명히 강자도 맞고, 스토리상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살짝 스포를 하자면 정작 그 중요도에 비해 작중 비중은 너무나도 짧음. 그래서 보여준 인술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에 나비와 공통점은 늙은 닌자 할머니라는 것 뿐
개인적으로는 오겐보다는 오겐의 부하 중 하나인 '호타루비'라는 캐릭터가 사용하는 나비 조종술(?)이 딱 보자마자 환영의 나비, 환영의 쿠나이가 떠올랐음.
오겐의 또다른 부하이자 이 처자의 남자친구 되는 사람은 와이어 기술을 쓰는데 이것도 나비를 좀 연상시키더라
근데 인게임에서는 진짜 개 ㅈ같은게 나비탄인데 여기서 나비는 그냥 시야가리기 용도가 끝이라 뭔가뭔가임...
환영의 나비가 연상됐던건 딱 얘네 셋 정도였고, 메인 빌런 '야쿠시지 텐젠'이라는 캐릭터가 세키로처럼 불사 능력을 가진 검사 컨셉임. 이름은 사무라이 대장 생각나는데 말야
근데 불사능력 말고도 슈퍼 의수랑 불사베기 다루는 세키로랑 달리 싸움 실력은 그냥 평범해서 만지처럼 그냥 계속 썰리고 살아나고 하는데 좀 불쌍하더라 ㅋㅋ
그래도 메인빌런인 만큼 포스랑 활약은 많긴 함
그 이외에는 풍혈 비슷한거 쓰는 캐릭터나 죠죠 산타나의 접촉소화 비슷한거 쓰는 캐릭 등등등 확실히 다채로운 인술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세키로와는 크게 연관점이 보이는 능력은 없었는 듯. 주인공 커플도 만화경 사륜안 같은게 능력이고...
즉 엄밀히 따지면 '세키로의 모티브가 된 작품' 이라고 하기에는 무한의 주인에 비해 공통점이 너무 부족함.
그래도 세키로 팬이라면 닌자물, 시대극 이런거 좋아하는 유저들도 꽤 있을테니 한번 보는것도 괜찮을 듯.
작품 자체만 따로 놓고 보면 명작이라 해도 손색없었고 마지막화는 보면서 눈물이 나오더라...
참고로 이게 오겐 할머니 젊은 시절인데, 가끔 환영의 나비 젊은시절 팬아트에서 미화해놓은거랑 똑같음 ㅋㅋㅋ
원작 고증이니까 마음껏 미화해도 ok다...
ㅁㅊ 젊음이 최고의 화장품이라더니 뭐야 저게
첨엔 과거회상 들어갔을때 보고 인지부조화 와서 얘가 여주인가 했다...